“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봄처럼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온기’
자신에게 봉사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지에 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이 적은 답이다. 봉사는 봄을 닮았다. 봄날의 훈풍은 메마른 나뭇가지에 생기를 되찾아주고 그늘진 곳의 잔설을 뚫어내며 새순이 돋게 만든다. 봉사는 봄보다 위대하다. 봄은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봉사는 상대를 향하고 사회를 향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사람을 변화시킨다.
SK의 경영철학 중 하나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자원봉사에 ‘진심’이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다. 1만명이 훌쩍 넘는 수많은 구성원 사이로 자원봉사 문화가 굳건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더해진 진심과 열정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자원봉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첨병(尖兵)들이다.
| SK이노베이션 계열 자원봉사 문화의 첨병
3월 22일, SK이노베이션 계열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70여 명이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내에 위치한 SK아카디아에 모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원봉사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시 일상을 회복한 상태에서 이전 활동을 되돌아보고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성과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했다. 이날 워크샵은 자원봉사 문화 회복을 위한 모멘텀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부터 조직별 봉사팀을 구성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총 81개의 봉사팀이 꾸려져 활발한 자원봉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는 구성원들이 봉사활동을 더욱 재미있고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쉽게 말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촉진자)의 역할을 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안내는 물론이고 조직별 활동 계획을 수립, 실행해 구성원들에게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취약계층과 마음을 가까이하며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에 지속 참여해 왔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플로깅(Plogging)을 포함해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위하는 일에 앞장섰다. 이는 상생을 추구하는 회사의 방향성에 구성원들이 깊이 공감하고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 SK이노베이션 계열 자원봉사단, 마음을 하나로 모으다
서울, 울산, 대전, 서산, 증평, 인천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국내 사업장 각지에서 모인 70여 명의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들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18년 동안 코디네이터로 활약하며 누구보다 자원봉사를 진심으로 대하고 자부심을 느껴온 구성원부터, 올해 처음 코디네이터 업무를 시작하게 돼 궁금점이 가득한 신입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샵의 문은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총괄사장의 인사말로 열었다. 박 총괄사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단에 주어진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와 그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필요하며, 자원봉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며 구성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뒤이어 “오늘 워크샵을 통해 이해한 자원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공유한다면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디네이터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 실천으로 더욱 빛나는 자원봉사의 가치
이번 워크샵은 구성원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봉사활동 운영 방안을 고민해 보는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파이브세컨즈 남석현 대표가 <ESG 안에서 빛나는 자원봉사의 가치>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 시작 전 모든 행사 참석자는, 워크샵을 통해 얻고 싶은 것과 그동안 자원봉사 및 코디네이터 활동을 하며 가장 보람찼던 일을 적어내며, 코디네이터로서 올해 본격적인 역할 수행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다. 코디네이터들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봉사활동이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크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 함께함으로써 보다 공감대를 높이고 긍정적인 감정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했다.
남 대표는 “자원봉사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자 버팀목이며 행복의 순간을 나누는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들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으며, 수혜자의 삶에 따뜻함과 행복을 더할 수 있다”는 말로 자원봉사의 가치에 대해 정의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진심에서 비롯된 선한 영향력이 세상에 얼마나 큰 파급력을 줄 수 있는 지를 확인하고, 조직 내 봉사활동 문화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최장기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구성원에게 그동안의 활동 소감을 물었다. 올해 코디네이터 18년 차에 접어든 구성원은 “자원봉사는 타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행복한 활동”이라고 답해, 참석자들 모두 자원봉사의 폭넓은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공감했다.
이어 연마다 봉사를 늘린다는 의미를 담은 ‘연봉인상’의 이한준 대표가 특강자로 단상에 올랐다. 이 대표는 <MZ세대를 사로잡는 봉사활동 운영 노하우>를 주제로 MZ세대의 감성과 특징을 섬세하게 파악해 봉사활동이 즐거움이 되도록 이끈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봉사활동 참여자 모집공고를 올리면 1분도 채 되지 않아 인원이 마감돼 ‘봉켓팅(봉사+티켓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이야기에 코디네이터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자원봉사의 가장 큰 동기가 되는 ‘본질’과 ‘진정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노동으로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며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필요한 열정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 자원봉사,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다음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올해 봉사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구성원들이 자원봉사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코디네이터 역할의 중요성을 함께 얘기하고, 연간 봉사활동 운영 계획에 대한 Q&A 및 개선점 등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육성과 성장 지원을 위해 ‘SK프로보노(SK Pro Bono)’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용어로,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SK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기획 및 홍보 ∙마케팅, 상품 사용성 테스트, 소방 및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맞춤형 경영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디네이터들은 회사에서 터득한 업무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대표 사례를 같이 살펴보며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알게 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CSR담당 엄상홍 PL은 워크샵에 참석한 코디네이터들을 독려하며 “지금은 침체된 자원봉사 문화가 회복돼야 하는 때인 만큼, 보다 많은 구성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며 자원봉사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CSR담당 최진미 PM은 한층 다양해진, 올해 시행 예정 구성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독거노인 결연 봉사활동 ‘행복나눔 사랑잇기’, 무료급식소 ‘밥퍼’ 봉사활동, 생태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 난치병 아동 소원 성취 지원사업, 가족과 함께하는 ‘볼런투어’ 등을 소개해 코디네이터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최진미 PM은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구성원의 봉사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행복을 이어주는 행복상자 만들기
워크샵의 대미는 결식우려아동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자 각종 위생용품과 건강식품 등의 기초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 만들기’ 봉사활동이 장식했다. 코디네이터들은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의 설명 아래 포장 작업을 진행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 아래 118개 기업, 86개 지방정부, 42만여 명의 일반 시민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결손 가정 및 저소득층 아동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네트워크다.
물품을 포장하기 앞서 행복상자에 함께 넣을 편지를 쓰는 시간이 마련됐다. 코디네이터들은 결식우려아동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는 게 오랜만인 탓에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던 구성원도 있었지만, 곧 모두가 진심을 담은 글을 써내려 갔다.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들은 6백여 개가 넘는 행복상자를 포장하며 지원품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희망과 기대도 같이 담았다.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로 참석한 SK에너지 CLX홍보•사회공헌 이승훈 PM은 “행복상자가 의미 있는 곳에 잘 전달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SK지오센트릭 Pyrolysis Squad 신효주 PM은 “‘행복상자’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SK이노베이션 조현일 CSR담당은 “코디네이터가 있기에 보다 많은 구성원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라며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다들 각자의 업무로 인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워크샵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자원봉사는 명실공히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들이 구성원들에게 봉사활동 내용만을 형식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본질적인 의미와 선한 영향력을 진심으로 전하고자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원봉사는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크나큰 힘을 발휘한다. 이 힘은 바로 협력과 공감에서 나오는 결과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올해도 더욱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손잡고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