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는 우리가 기업으로서
단지 우리 자신뿐 아니라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걸 보여주지.”
Pro bono cases are how we, as a firm, show that we care about more than just ourselves.
–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Suits)’ 시즌1 파일럿 에피소드 대사 中
미국 법정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프로보노(Pro Bono)’라는 단어가 친숙할지도 모른다. 이는 변호사들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제는 변호사뿐 아니라 의료·교육·경영·노무·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특화된 자신의 전문지식 및 기술을 십분 활용해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통칭하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SK그룹은 2009년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국내 대기업 최초로 ‘SK프로보노 경영자문봉사단’을 발족, 구성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프로보노 풀(Pool)을 운영 중인 SK그룹. 2009년 SK프로보노 출범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4,021명의 SK구성원이 2,965개의 기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자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은 SK프로보노 사무국과 협력해 보다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프로보노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업무 역량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프로보노 활동에 나선 구성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CSR담당 홍하나 PM과 이야기를 나눴다.
Q1.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SK프로보노 활동이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SK프로보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선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사회적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적기업∙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며,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개별적으로 프로보노 활동을 신청하고 참여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부터는 SK프로보노 사무국과 SK이노베이션 계열 간의 협력을 강화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차이가 있죠.
덕분에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3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이 프로보노에 참여하게 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SK그룹 멤버사들 중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Q2. SK프로보노 활동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나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전문성과 사회적기업의 열정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SK프로보노 활동이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참여 구성원과 자문을 받는 사회적기업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구성원들은 업무 역량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기회에 참여하며 직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고,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함께함으로써 자긍심 또한 높일 수 있죠.
아무래도 사회적기업은 인력이나 인프라, 전문지식과 기술 등 다양한 면에서 활용 자원이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여러 분야의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실무자들이 본인의 직무에서 쌓아온 실질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방면으로 자문한다면 이들 기업의 사업 모델 및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업의 성장에 작은 밑받침이 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참여 구성원과 사회적기업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하게 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Q3. 어떤 과정을 거쳐 SK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무슨 활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회적기업∙예비 사회적기업 등은 필요 시 언제든지 SK프로보노 공식 홈페이지(https://www.skprobono.com)를 통해 자문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서를 바탕으로 SK프로보노 사무국이 자문 대상 사회적기업을 선정하고, 이후 인트라넷 등에서 SK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할 구성원들을 모집합니다.
법률, 세무∙재무∙회계,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인사노무, 소방·안전 등 자문 분야가 총 23개에 이를 만큼 구성원들은 다방면으로 SK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SK프로보노의 자문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전문 역량을 보유한 다인원으로 구성된 프로보노 담당 그룹이 사회적기업∙예비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속하는 프로젝트형 자문입니다. 산업 소방 안전, 보건 안전은 전문 기술과 노하우가 특히 필요한 분야이기에 프로젝트형 자문으로만 진행됩니다.
두 번째는 개인형 자문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니즈(Needs)가 있는 기업과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 프로보노를 1:1 매칭하는 형태입니다.
세 번째는 구성원들이 비대면으로 기업의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하고 이와 관련한 개선점 등을 자문해 주는 사용성 테스트입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사회적기업이 만든 모바일 앱, 웹사이트뿐 아니라 신규 출시하거나 리뉴얼 예정인 상품의 테스트를 진행해 그 결과를 전달하면, 해당 기업은 서비스나 제품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다수의 사회적기업∙예비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구성원들이 실무를 통해 갈고닦은 역량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교육형 자문이 있습니다.
Q4.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실시한 대표적인 SK프로보노 활동은?
올해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식적 프로보노 활동의 시작인만큼 프로젝트형 자문과 사용성 테스트, 이렇게 두 가지 자문 유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프로젝트형 자문으로는 올해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울산 지역 내 사회적기업들의 안전 환경을 개선하고자 진행 중인 프로보노 활동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6월 11일, 울산CLX는 자문 대상 기업인 상개장애인보호작업장, 우시산, 마린이노베이션, 정인장애인주간보호시설, 더불업과 함께 ‘사회적기업 소방·안전 지킴이 프로보노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울산CLX는 총 5개의 사회적기업에 근로자 안전 교육, 공정설비 위험요인 발굴 및 제거, 산업안전보건법·위험물안전관리법 안내, 안전교육,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방지 개선 등 포괄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전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도 소방·안전 자문그룹을 비롯한 플라스틱 재활용 자문 그룹을 출범해 올해 4분기부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올해 상반기 총 3기에 걸쳐 사용성 테스트에 참여할 구성원 프로보노를 모집했어요. 사회적기업의 상품 사용성 테스트, 앱/웹 사용성 테스트 참여자 모집공고를 인트라넷에 올릴 때마다 구성원들의 열띤 참여에 빠르게 마감됐죠. 기수당 약 100명, 지금까지 총 300여 명의 구성원들이 사회적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꼼꼼히 사용해 보고 정성 어린 개선 의견을 보내 주었어요.
사회적기업들도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열의 가득한 테스트 결과를 보고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 담당자로서 뿌듯했습니다. 사용성 테스트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하반기에도 계속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 하반기 프로보노부터는 많은 구성원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참여 가능 인원도 증원하게 되었답니다.
Q5.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올해 프로젝트 자문과 사용성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구성원들의 업무역량 및 노하우가 무궁무진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열정을 가진 이들이 아주 많은 만큼, 각자가 지닌 전문성에 맞는 프로보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SK프로보노 활동에 구성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같이 多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