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전화위복(轉禍爲福)
2022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과거 역사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한 전화위복의 역사, 그 자체”라며 규정한 화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2020년 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역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다. 2023년 2월, 같은 인터뷰에서는 “전화위복과 성장의 선순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큰 고통을 준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전화위복’이라고 이야기한다. 김준 부회장을 포함한 경영층은 물론, 현장 구성원들 모두 이구동성이다. We 9 프로젝트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이번 편에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어떻게 코로나19라는 범지구적 재난을 체질 강화의 지렛대로 바꾸었는지 살펴본다.
2023년 8월 31일, 코로나19는 공식적으로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전염병으로 전환되었다.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코로나19는 마침내 ‘엔데믹(endemic, 일상적 유행)’ 시대를 맞이했다. 돌이켜보면 앞서 발생했던 메르스나 신종 인플루엔자처럼 큰 영향 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바뀐 여러 가지 결과들이 지금도 우리의 일상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첫 번째 확진자 발생 후 3년 하고도 몇 달, 그리고 여섯 번의 추석과 설날을 지난 다음에야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보통의 명절을 맞이할 수 있었다.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인사를 나누고,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잔소리 3종 세트를 듣는 동안 손사래를 치는 익숙한 풍경. 이전에 비해 바뀐 점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2020년 추석과 비교해 보자면 평온하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코로나19 기간의 명절에는 누구도 편치 않았으니 말이다.
#명절이요? #코로나19로_증발한_명절 #연휴는_확진자_집계와_함께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동안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떠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아마 전날의 확진자 수였을 것이다. 한동안 뉴스 헤드라인은 코로나19 확진자 집계가 차지했고, 늘어나는 숫자에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곤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만큼이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SHE 담당자다. 이들에게는 사업장 내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고 집계하여 조치를 담당하는 모든 조직과 공유하는 매일의 ‘루틴’이 있었다. 구성원 중 몇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것으로 집계가 끝나는 단순한 업무가 아니었다. 오히려 집계는 업무의 시작에 불과했달까.
확진자 집계는 각 계열의 SHE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한 어려움이었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구성원이 나오게 되면 낮에 검사를 진행하는데,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는 시간은 늘 자정 전후였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양성이라면? 밤 12시에 SHE 조직 담당자들과 환경, 보안 등 협력사 담당자들까지 출근하였고 SHE 담당자들이 해당 구성원의 동선을 일일이 추적해 1차, 2차 밀접 접촉자까지 선별해야 했다. 밀접 접촉자를 찾아낸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전화 통화와 CCTV 무한 리플레이를 동반하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이었다. 협력사에서는 확진자 동선을 따라 방역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SHE 담당자들은 밀접 접촉한 구성원에게 연락해 다음날 아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특히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은 현장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대근자를 찾고 배치해야 하는 등의 후속 업무들이 뒤따랐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컸다.
그리고 도돌이표처럼 다음날 밤에도, 또 그 다음날 밤에도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어느 날은 전원 음성이라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가 하면, 또 어느 날은 양성이라는 소식에 헐레벌떡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2020년 1월 20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무려 1,320일이나 계속된 코로나19 탓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밤잠 설치는 날들도, 확진자 집계를 위한 파일의 수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2020년 추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이었다. 정부 지침에 발맞추어 SK이노베이션 계열 또한 가능하면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유했고, 방문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해 셀프-체크리스트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명절 연휴가 지나 출근하는 시점에는 자연히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확인되어야 했기에 SHE 담당자들의 명절은 확진자 집계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후다닥 차례를 지내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 확진자 집계를 하다가 집안 어른들께 눈총을 받았다는 구성원의 이야기부터, 주말이고 추석이고 설이고 예외 없이 집계와 함께였다는 회상, 노트북이 방전되어 차에서 겨우겨우 충전해 가며 힘겹게 현황 집계를 진행했던 에피소드까지 코로나19와 함께 한 여섯 번의 명절은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집계되는_구성원도_괴롭기는_마찬가지 #코로나19가_가져온_고립과_고독
확진자를 집계하고 코로나19 컨트롤타워로 활약한 SHE 담당자들만 피로가 누적된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지금은 그냥 감기처럼 지나간다고 여기지만, 초창기만 해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눈초리 수준을 넘어 자칫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코로나19 양성 결과를 받아 든 구성원들의 마음도 결코 편치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코로나19를 마주한 구성원들은 확진의 공포를 맞닥뜨려야 했다. 발생 초기 유난히 사망자 수가 많았던 유럽, 그중에서도 SK온 공장이 있는 헝가리 구성원들이 느꼈던 감정은 고립감과 막막함 그 자체였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각국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집계된 수치가 예상보다 크게 나오는 걸 보면서 ‘저렇게까지 되나, 무섭다’라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에 상당히 앞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헝가리는 의료체계가 달라 우리 구성원과 그 가족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SK온 서산제조관리 Unit여수원 PL / 당시 SK이노베이션 유럽법인 운영지원 Unit PL)
당시 SK온 공장 건설 또한 초창기였던 터라 의료 네트워크 같은 지원 시스템이 아직 탄탄하지 않았고, 한국과 의료체계가 달라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컸다. 게다가 병원에 가도 시의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없었기에 구성원들을 덮친 불안과 공포는 잦아들 수 없었다.
특히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을 ‘약자’로 보는 시선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현지인 구성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받아들이게 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구성원을 지키고자 하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진심이 차츰 전달되면서 현지 구성원들도 방역 지침을 잘 지켜주었고, 유럽을 휩쓸었던 코로나19 초창기에도 대형 감염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국내에서 비교적 가볍게 코로나19를 앓은 구성원이라고 해서 고독감과 고립감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노트북만 챙기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근무 시스템으로 출근하지 않고도 집에서 어렵지 않게 업무를 볼 수 있었지만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무섭게 덮쳐오는 고독감은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입사했거든요. 그러다 지난 8월쯤 코로나19에 걸렸는데, 혼자 긴 시간 동안 격리를 하게 되니 되게 외롭더라고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돕는 독거노인이나 발달장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회적 약자들은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라는 커다란 외로움과 고독감을 매일매일 겪으며 지낸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맡은 사회공헌 활동의 무게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SK이노베이션 Value Creation Center 최진미 PM)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확진된 구성원들이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경영진 차원의 공식 지원 및 각 조직/팀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의_출발점이_된_코로나19 #코로나19_의_시작점에서_사회적_안전망을_생각하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확진 구성원을 응원하고 마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 구성원 행복에 마이너스가 되는 코로나19 확진은 경영진에겐 함께 극복해야 할 숙명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바로 경영진 역시 재택근무로 인한 고립감을 직접 경험하고 그 어려움을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원년이었던 2020년, 화상으로 진행된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와 극복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변화에 대응하여 SK이노베이션 계열 각 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 조건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무 형태가 바뀌는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 계기로 삼아 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당장 기업의 이익이나 성장에 몰두하기보다 ‘사회적 안전망’을 고심하고 당부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저도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워킹맘들은 재택근무로 생활 패턴 변화가 큰데,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할 시간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같은 최태원 회장의 말은 그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전 계열의 실천으로 이어져 무게감 있는 울림이 되어 퍼져 나갈 수 있었다. 이때 등장한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 개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면 접촉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어떻게 우리 사회와 함께 극복해 가는 지를 제시하는 방향타가 되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코로나19에도 따뜻한 끼니를 전하는 구성원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사회문제에 대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혈액 부족 위기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최태원 회장이 직접 헌혈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헌혈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모을 수 있었다.
#전_세계_곳곳의_구성원을_챙기며 #기업_시민으로서_역할을_감당하기
코로나19 장기화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인해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확진 구성원들의 마음 방역을 챙기는 동시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국내외 구성원을 위한 방역 물품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지원 물품을 챙겨 보내는 것으로 구성원의 실질적 안전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중국과 미국, 헝가리, 폴란드 등 해외 곳곳으로 11억 원 상당의 방역 물품과 의료 장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2022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경이 완전히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중국에 체류하던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과 현지 공장 운영원으로부터 한국 약이 필요하다는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그야말로 ‘셧다운(Shut down)’된 중국에서는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류의 상비약을 구하기 어려웠고, 특히나 아이들이 복용 가능한 약이 없었다. 아무래도 한국과는 다른 의약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만큼 익숙한 의약품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관련 요청이 쇄도했다. 다행히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하루 이틀 만에 대량으로 상비약을 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물류업체를 통해 중국 현지 구성원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중국 법인장님께서 직접 고맙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한국에서 보내는 타이레놀을 믿고 복용할 수 있어서 한시름 놓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현지에서 채용된 운영원들이 너무 고마워하며 이렇게까지 구성원을 챙긴다는 점에서 살짝 감동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셔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SK온 SHE기술지원Unit 유정희 PL / 당시 SK이노베이션 생산지원Unit PM)
그렇다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구성원들의 안전만 챙겼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초기,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세계 곳곳에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였던 미얀마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승인을 받은 4,000개의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한 페루에는 의료진을 위해 안면 마스크, 신발 덮개, 손 소독제 등 2만여 개의 의료용품을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미국은 2021년 당시 일 평균 확진자가 15만 명에 육박했고, 입원 환자가 9만 명을 넘어서는 등 겨울철 대확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州 스티븐스 카운티 병원을 비롯한 네 곳의 의료기관에 KF94 마스크를 전달하고, 무료 코로나19 검진 앱 개발을 위해 한화 6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원격으로 가정 내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해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확산도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래도_언제나_희망은_있다 #전화위복의_발전사를_써온_SK의_60년이_증명한다
모두에게 강조한 것처럼 최태원 회장은 2022년에 개최된 60주년 기념식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을 통한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어 온 것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사임을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극복 또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화위복의 역사에 새로운 장으로 쓰일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애초에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코로나19를 ‘잘 버티는’ 식으로 지나갈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추진해 왔던 근본적인 변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한 체질 개선을 이루는 계기로 바라보았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때가 오더라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일에 대한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년 메모리얼 데이 추모사 중)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사업구조의 혁신, 노사간 상생협력으로 풀어나가고자 했다. 다들 움츠러드는 상황에서도 1조 원을 투입해 친환경 설비(VRDS, 감압잔사유 탈황설비)를 설치해 시운전을 시작했고, 탄소 감축에서 더 나아가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라는 담대한 도전 과제를 설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이라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하고 이미 그 로드맵에 따라 각 사업회사들이 엄중하게 실행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업별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그린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지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변화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회사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만 실현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 사태 앞에서도 침착하게 또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은 대한민국의 산업 역사와 완벽히 일치합니다.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극복했고 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꼬박 10년이 걸렸지만 결국 극복해 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안 좋은 일을 좋은 일로 만드는 힘’을 축적해 60년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안_좋은_일을_좋은_일로_바꾸는_저력 #전화위복의_연금술사 #SK이노베이션_구성원들
그렇다면 ‘안 좋은 일’을 어떻게 ‘좋은 일’로 만들 수 있을까?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사에 등장한 말을 찬찬히 살펴보면 뜻이 좀 더 분명해진다.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이라는 표현이다. 결국 코로나19라는 화를 복으로 바꾼 핵심에는 ‘일을 잘 처리했던’ 우리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있었던 것이다.
“SK이노베이셜 계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심하고 도왔기 때문에 전대미문의 팬데믹이었던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춘길 SK이노베이션 SHE부문장)
SK이노베이션 SHE부문은 코로나19라는 범지구급 ‘화’를 고도화된 ‘전사적 감염병 관리 매뉴얼’로 바꾸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사스나 메르스의 경험이 있었기에 감염병과 관련된 대응방안은 갖추어져 있었지만, 3년반가량의 팬데믹 기간 동안 치명률이 높았다가 낮아지고,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폭증하는 등의 상황은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여러 상황을 마주하고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SHE의 대응 방안과 실행 속도도 업그레이드되었다. 게다가 업그레이드된 매뉴얼은 실제 상황에서 훌륭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되었으니, 이후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액션 플랜대로 착착 실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 세계가 야단법석이었던 이른바 ‘코시국’에도 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을 비롯한 모든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멈추는 일 없이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목표들을 완수해 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지능형 로봇을 공장에 투입해 구성원의 안전을 강화했고,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해 내는 등 탄소 제로 실현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뉴 워크 플레이스(New workplace)’는 코로나19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타 그 효용을 확인하고 극대화할 수 있었다. 선택적 근무제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업무 문화로 자리 잡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지나며 구성원들 스스로 선택적 근무제의 장단점을 강화하고 보완하면서 실제 적용 가능한 제도로 만들어냈다. 또 팬데믹을 거치며 채용과 연수의 모든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용감하게 앞서서 모든 채용 과정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한 것도 채용 과정의 불필요한 누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경험으로 남았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복합적인 이유로 과거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위기 국면을 마주했습니다.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 중단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게다가 일상적인 업무의 틀 안에서 난생처음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SK이노베이션 계열 안에 축적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 내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유연하면서도 다양해졌고 봉쇄된 국경을 뚫는 과정에서 대관 커뮤니케이션 조직이 정비되었으며, 막힌 하늘 길을 열면서 전세기를 띄우는 데 있어선 베테랑이 됐다.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모두가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경험에 기반한 단단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또한 코로나19라는 재난이 긍정적인 결과로 환원된 것일 터다.
그 와중에도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을 놓지 않았기에 코로나19 이전의 틀을 벗어난 사회공헌, 자원봉사 활동을 시도해 새로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산해진미(山海眞美)> 캠페인은 코로나19 시대 ‘따로 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그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 또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DNA에 유구하게 새겨진 ‘전화위복’의 역량 덕분이었으리라.
그러므로, 언제나 희망은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위대한 구성원이 마음을 모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성장과 혁신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 모두가 스스로, 또 서로에게서 발견한 ‘전화위복’의 잠재력과 그 크기를 앞으로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가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책으로 남기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의 60년을 구성원, 이해관계자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 온 것처럼, 미래의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을 완성해 가는 파이낸셜 스토리 역시 우리 모두가 함께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뛰어난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기에, 가보지 않은 낯선 길임에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그래도_언제나_희망은_있다2 #코로나19에도_새_생명은_태어나고
#SK인천석유화학_박승주 주임의_코로나19_수기
코로나19 기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19 영향권 아래 놓여있었다. 업무든 개인사든 무엇 하나 쉬운 일은 없었지만 우리는 모두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냈다. 아래 내용은 SK인천석유화학 SHE기술관리Unit 박승주 주임이 전하는 작은 전화위복이자, 더 커진 행복이다.
개인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박승주 주임이 보내온 이야기는 ‘언제나 희망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며 우리에게 작은 감동을 전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과 함께라면, 그래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