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많은 사람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집에서 운동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기는 ‘홈트(홈트레이닝)족’이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 또한 ‘홈트’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며 건강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01 l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챙기는 심기신수련
‘심기신수련’은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만의 건강관리법이다.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에 바탕을 두고 기를 활용해 생명력을 키우는 수련으로, 건강한 몸과 SK의 핵심 가치인 ‘패기’를 키우는 방법으로 개발된 SK만의 고유한 기업문화 중 하나다.
SK人만의 특별한 건강관리법인 ‘심기신수련’은 행복날개수련원 운영 하에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SK서린사옥을 비롯해 울산, 인천, 대전 등 각 사업장 내 마련된 수련실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소그룹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으며, 심기신수련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영상을 게재하는 등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좌)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되는 심기신수련 소그룹 프로젝트 / (우) SK에너지 계기2 Unit 이근문 과장이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언택트로 진행되는 심기신수련을 하고 있다.
‘줌’으로 진행되는 심기신수련 소그룹 프로젝트는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 구성원들의 니즈(Needs)에 맞춰 주제별로 운영된다. 4주간 건강정보와 개별 지도 등 집중 관리를 통해 구성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수업으로 구성원 간의 실시간 소통을 주도한다.
또한, 행복날개수련원은 소그룹 프로젝트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을 위해 심기신수련 공식 유튜브 채널인 ‘행클TV(https://bit.ly/3h83YVY)’ 및 네이버 포스트(https://bit.ly/2TmqlxS)’를 운영하며 명상 등 심신 건강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02 l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의 요가마스터 김주섭 과장을 만나다
요가(Yoga)는 훈련이나 연습 대신 ‘수련한다’는 표현을 쓴다. 인격이나 학문처럼 몸과 마음을 닦아 단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SK에너지 검사2 Unit 김주섭 과장은 이를 15년이나 넘게 해오고 있다. 요가의 어떤 매력이 그를 이토록 집중하게 하는지 김주섭 과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Q1. 취미생활로 요가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요가는 어떤 운동인가요?
‘요가’라는 말의 어원은 ‘말을 마차에 묶다’ 또는 ‘말에 멍에를 씌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어에서 왔습니다. 날뛰는 말을 마차에 잘 묶어서 주인이 원하는 대로 부리듯이, 감각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심신을 수행과 수련으로 통제한다는 뜻이죠. 요가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동작을 하며 호흡의 흐름으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운동입니다.
Q2.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5년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수영을 하는 지인들이 많았어요. 그들의 추천으로 1996년부터 울산CLX SK스포츠센터에서 수영 클래스를 신청했고, 이후 바다수영대회와 태화강 수영대회에 꾸준히 참여하게 되면서 다른 운동도 병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즈음 SK스포츠센터에 아침 요가 클래스가 개설되면서 요가를 접하게 됐습니다. 제가 아침형 인간이기도 하고 정적인 운동도 좋아했거든요. 처음에는 남자 회원이 저 혼자여서 어색했지만 하면 할수록 제게 딱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요가를 해오고 있습니다.
Q3. 요가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요가 경전에 따르면, 요가는 ‘마음의 작용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가의 핵심은 동작보다 호흡과 명상에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요가를 할 때는 동작이 뜻대로 되지 않아 욕심을 내기도 하고 뻣뻣한 내 몸이 답답하게 느껴지죠. 그런 것들을 조절해야 해요.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오롯이 내 스스로의 호흡을 바라보며 집착과 욕심이 없는 상태에 도달했을 때, 내 마음을 채우는 평안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요가의 묘미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전 요가를 하면서 불 같은 성격이 많이 누그러졌죠.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비법을 터득한 것 같기도 해요. 꾸준히 수련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됐고 체력도 많이 좋아졌어요. 이러한 점 때문에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좌) SK에너지 검사2 Unit 김주섭 과장이 울산CLX SK스포츠센터에서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에 촬영됐음) / (우) 김주섭 과장이 요가의 ‘머리 서기’ 자세를 취하고 있다.
Q4. 요가 수련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요가를 시작한 지 5년쯤 됐을 때, ‘요가의 왕’이라고 불리는 ‘머리 서기’ 자세를 완성한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큰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에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그날의 마음 상태와 집중력에 따라 머리 서기 자세에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다시 한번 겸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5. 요가 수련이 지루하거나 힘들게 느껴질 땐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반복되는 요가 수련에 싫증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요가 강사님의 권유로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에 지원하게 됐어요. 대학 강의를 통해 요가 이론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요가의 새로운 면도 발견하게 되었고,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게 돼 재미까지 갖게 됐죠.
전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고 회사에서도 틈틈이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퇴근 후에는 요가 이론과 경전을 공부하며 날마다 새로운 행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지금처럼 건강하고 활기차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요가명상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후엔 이론과 실기를 꾸준히 발전시켜 회사 안팎에서 ‘시니어 요가 전도사’로 활동하고 싶어요 요가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건강을 지키는 데 제가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요가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고 부상없이 안전하게 요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자신을 돌아보며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요가 경전의 문구도 함께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