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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대공감 Clan, 세대갈등을 Clear하게 해결해요! 8화, “열정과 냉정 사이, 마지막 담금질”
2021.04.07 | SKinno News

 

| 더 뜨겁고, 더 치열하게

 

뜨겁게 달궈진 쇠붙이를 가차 없이 물에 담근다. 이 극한의 온도차를 오고 가는 사이 쇠는 비로소 쉬이 변형되거나 갈라지지 않는 단단함을 갖춘다. 바로 담금질의 힘이다. 세대공감 Clan이 달려온 7개월도 끊임없는 담금질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논의를 거쳐 한두 걸음 나아갔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멈춰 냉정하게 평가하고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구성원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무거웠기에 세대공감 Clan을 주도한 27명의 Clan은 열정과 냉정을 반복하며 단단하게 추진과제를 구체화시켰다. 그 뜨겁고 치열한 과정을 반복한 끝에 드디어 ‘Clan이 만든 세대공감 Story’가 완성되었다.

 

| 열린 설명회, 목소리를 듣습니다

 

10번의 워크숍을 통해 다듬은 ‘세대공감 Story’. 하지만 세대공감 Clan은 이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전에 또 한 번의 담금질을 더 했다. ‘공감’을 기반으로 머리를 맞댄 세대공감 과제는 결국 구성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윤곽이 드러난 7가지 추진과제를 펼쳐놓고 PL, 관리감독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친 것이다.

 

그저 좋은 말만 듣고 싶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터. 오히려 냉정한 평가가 약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귀를 열었다. 인트라넷을 통해 다수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듣고 개별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인 의견을 모았다. 어쩌면 ‘세대공감’이라는 화두가 가장 어색할 수 있는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는 적극적인 설명회를 이어갔다. 2월 1일부터 18일까지 10회의 관리감독자 설명회를 마련해 세대공감 Clan 활동의 진행 과정과 필요성, 변화의 방향을 공유했다.

 

 

‘혹시 우리만의 활동은 아니었을까’ ‘구성원들의 요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세대공감 Clan의 걱정과 달리 구성원들은 애정 어린 관심으로 다가왔다. 7개월의 활동에 대한 격려와 응원부터 보완점까지 꼼꼼하게 짚어준 한 마디 한 마디는 세대공감 Clan의 막바지 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더 나은 길을 고민한 세대공감 Clan의 열린 소통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을까?

 

| 행복코치, 행복코디네이터는 누가 될까?

 

아무래도 새로운 역할과 변화에 관심이 몰리기 마련이다. 가장 관심을 끈 과제는 ‘행복코치’와 ‘공감 코디네이터’ 도입이었다. 신입사원의 입사와 저연차 구성원의 확대에 대응해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행복코치’를 도입한 것은 적절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행복코치는 직무 코칭뿐만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소통하며 고연차와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선발되면 좋겠어요. 조별 1명보다는 1~2명당 1명 정도로 인원을 더 선발하면 어떨까요? 현재는 자원이 풍부하지 않으니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해 보이네요.”

 

공감 코디네이터는 역할이 지닌 무게에 동감하며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의견이 활발하게 오고 갔다. 공감 코디네이터가 자칫 업무적,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감 코디네이터가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간과 비용의 지원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업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을 테니 동기부여 방안을 꼼꼼하게 마련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울산 CLX의 새로운 활력을 책임질 행복코치와 공감 코디네이터. 이들의 역할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문화를 바꾸는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감했다.

 

| 행동을 위한 세밀한 조율 필요

 

막막했던 세대공감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구성원들은 역시 자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야 서로를 이해할 접점이 생긴다는 데 동의했다. 고연차, 중연차, 저연차가 함께 모여 이해의 폭을 넓히며 하나의 방향을 이끌어낸 세대공감 Clan 활동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바라본 것이다.

 

“세대공감 Clan이 선후배 관계를 갈등이 아닌 이해의 영역으로 끌어낸 것 같아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요. 세대갈등 문제를 단번에 풀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자랑스러운 SK의 문화가 될 것입니다.”

 

격려와 함께 아쉬운 점도 지적되었다. 세대공감 과제 자체는 잘 짜였지만 Pain Point 및 해결 방안이 저연차 구성원 위주로 쏠려 있다는 점이다. 세대공감 Clan은 세부 실행안을 조율할 때 고연차의 입장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배려할 것을 약속했다.

 

‘세대공감 온도계’의 경우 자칫 평가의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더해졌다. 수치가 낮게 나올 경우 오히려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세대공감 온도계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세대공감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제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형식적인 행위만 남지 않도록 과제별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의견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세심하게 활동 과제를 다듬어 나가는 숙제도 잊지 말아야 했다.

 

| 행복으로 통하는 변화이길

 

“선배와 후배가 서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명확하네요. 모두가 적극성을 갖고 세대공감 과제에 참여하면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단계 성숙한 세대공감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고민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최근 개인주의가 팽배한데 세대공감 과제를 통해 대화와 상호 협조의 중요성을 깨닫고 행복을 스스로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어진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답을 만들어가는 세대공감 Clan이기에 가능한 열린 소통. 우려는 응원이 되고, 지적은 격려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시도한 구성원의 자발적인 행복 찾기에 기대감을 높인 구성원들은 스스로의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세대공감 여정에 이제 울산 CLX 구성원 모두가 함께할 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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