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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으로 리프레시” –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
2021.02.16 | SKinno News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은 많은 사람이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MZ세대*는 워라밸을 중시한다.

(*)MZ세대 :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 출처 : 시사상식사전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인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의 대표적인 MZ세대 구성원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는 그의 얘기를 만나보자.

 

| ‘온라인 게임’으로 에너지 UP!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는 내 삶의 충전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된 요즘,
집콕 취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요!

 

임태규 사원에게 온라인 게임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화수분이다. 퇴근 후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워라밸을 찾는 방법이자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임태규 사원 또한 온라인 게임으로 변화된 일상을 극복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다른 취미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카이프(Skype)와 같은 무료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대화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도 그가 게임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등 게임에 부정적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글로벌 게임 업체와 손을 잡고
‘따로 또 같이 놀자’는 뜻의 ‘Play Apart Together’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팬데믹 시대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게임을 권장하고 나선 점이 흥미롭죠.

 

임태규 사원은 일과 취미가 철저히 분리되면서 삶이 훨씬 다채로워졌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회의나 행사가 최소화되며 동료들과의 만남이 줄어든 요즘, 온라인 게임은 아쉬움을 달래는 활력소가 됐다.

 

그를 비롯해 게임에 관심 있는 구성원들은 퇴근 후 각자의 집에서 여러 게임을 따로 또 같이 즐기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못다한 얘기도 나누며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임태규 사원은 “재미있는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가지는 게 좋다”며 “어떤 취미를 가질 지 고민된다면 주변 선배, 동료들과 정보를 나누면서 함께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조금은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시도라도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할 수 있고 업무 몰입도도 높여 진정한 워라밸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 이색 이력 보유자,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임태규 사원

 

▲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한 임태규 사원

 

사실 그가 게임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데는 이색적인 이력이 한몫 한다.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전설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빠졌던 사람은 프로게이머 임태규 선수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2005년,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마추어들과 합숙생활을 하며 프로게이머를 준비했다. “합숙생활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PC방 대회를 나갔어요. 결과는 탈락의 연속이었죠.” 계속된 탈락의 고배. 그 과정에서 임태규 사원에게 게임은 재미를 넘어 목표가 됐다. 절실하지 않으면 프로게이머 데뷔가 어렵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었다.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하루 15시간 이상,
매일 연습과 전략 연구에 몰두했어요.

 

임태규 사원의 악착같은 근성은 두 달여 만에 결과로 증명됐다. 스타크래프트 준프로를 선발하는 ‘커리지 매치’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연이어 프로게임단 입단 테스트까지 당당히 통과하며 그는 지난 2007년, 꿈에 그리던 프로게이머가 됐다. 그는 프로게이머로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개인리그 등에서 6년간 활약하며 재능과 열정을 바쳤다.

 

하지만 2012년, e-스포츠 산업을 뒤흔든 이슈가 발생하는 등 e-스포츠 전체가 정체기에 빠지면서 임태규 사원은 프로게이머 은퇴를 결심했다. 온전히 게임이 좋아서 프로게이머가 됐지만, 업(業)으로서의 게임과 취미로서의 게임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 새로운 시작,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실험실의 주역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전기 분야에 몸담고 있던 부친의 조언은 뜻밖의 방향을 제시해줬다.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4년간 학업에 매진하며 노력을 쏟은 그의 근성은 2016년 SK에너지 입사라는 새로운 시작을 일궈냈다.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에서 제2의 인생을 연 임태규 사원은 현재 실험과 제품/반제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 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에서 실험과 제품/반제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임태규 사원

 

성적과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게 된 점이 가장 행복해요.
프로게이머 시절 ‘빌드를 짜던(플레이 순서, 전략 구상 등)’ 습관이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빌드업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파고들어 완수하는 집념과 끈기,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소화하고자 노력하는 임태규 사원은 이제 명실상부한 ‘프로 실험러’다. 오늘에 충실한 그의 모습은 내일도 여전히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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