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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인프라 공유로,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동참하다” – SK에너지의 석유 유통 협력사 대양석유 조영문 회장
2018.11.30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대표 생산 거점인 SK 울산Complex가 자리잡은 지역. 이 곳 울산에는 지난 1993년,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5년 간 함께하고 있는 석유유통 협력사 대양석유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공감하며, 그 행보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대양석유는, 주유소 인프라 공유를 통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기부하고 있다. 장난감으로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대양석유 조영문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제목 1

 

 

지난 10월 1일, 대양석유가 운영하고 있는 SK주유소 세 곳에 장난감 수거함이 설치됐다.

주유소고객들은 이 수거함에 아이들이 더 이상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한다. 대양석유는 장난감을 기부한 고객들에게 세차 서비스를 반값에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부된 장난감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키니스 장난감 병원’으로 보내진 후, 청소와 수리를 거쳐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SK주유소가 기부자와 수혜자, 그리고 비영리 민간단체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양석유

▲ 경기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SK드림주유소 내 장난감 기부함(좌)과 주유기 옆 장난감 뽑기 자판기

 

평소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조영문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공감하며, ‘SK에너지와 오랜 기간을 함께 한 협력사로서 힘을 보탤 부분은 없을까?’라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조영문 회장은 주유소를 ‘기부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고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기부 품목도 그가 정했다. 장난감은 아이들이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집에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기부 품목으로 적당하리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대양석유의 행보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TS의 리더 RM, 레드벨벳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해 ‘착한 소비’ 아이템으로 알려진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컨티뉴 제품을 주유소에 전시한 바 있다. 이는 접근성이 높은 주유소에 컨티뉴 제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직접 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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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설립 지원한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동탄드림주유소

 

 

중제목2

 

대양석유회장 인터뷰

 

조영문 회장은 장난감 수거함을 설치했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호응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 주유소는 차에 기름을 넣는 곳일 뿐, 기부를 하는 공간이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양석유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장난감 기부에 사람들이 보인 반응은 뜻밖이었다.

 

시행 20일만에 울산 지역 1개 주유소에 설치된 1.2m 높이 장난감 수거함 두 개가 꽉 찼다. 부피 무게로 따지면 약 1톤 정도의 장난감이 모인 것이다.

장난감 박스를 들고 와 수거함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세차를 받고 가시라 권해도 괜찮다며 웃는 이들이 더 많아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는 조영문 회장. 주유소가 기름을 넣는 곳을 넘어 기부의 장(場)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조영문 회장은 또한, 기부된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들도 늘어 대양석유 직원들의 사명감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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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양석유가 운영 중인 울산 SK풍차주유소

 

“첫 술을 뜨는 게 가장 힘든 법”이라고 말한 조영문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과 복지에 도움이 될 책과 옷 등으로 기부 품목도 다양화할 생각이다.

조영문 회장은 그 전에 장난감 기부 프로그램을 대양석유가 운영 중인 다른 주유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유소에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안전상 문제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도

저희의 기부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다음은 조금 더 쉬울 거라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태주었으면 한다는 대양석유 조영문 회장. 그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가치가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밝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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