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의 자회사 ‘SK펑셔널폴리머(SK Functional Polymer, 이하 SKFP)’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파스칼 소베르(Pascal Sauvaire)는 프랑스 출신의 리더로, 현재 SKFP의 제품 생산/마케팅/R&D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화학업계에 수십 년간 몸담으며 여러 국가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업과 직무를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의 프랑스 현지 법인인 SKFP와 함께하고 있는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파스칼 소베르’라고 합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에 있는 칸(Cannes)에서 태어났는데, 영화배우는 아닙니다. (웃음) 프랑스와 미국에서 공부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Q2. 17년 이상 프랑스 화학기업인 아르케마(Arkema)社에서 근무하셨고, 지금은 SKFP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시는 주요 업무를 말씀해 주신다면?
전 글로벌 화학기업인 CECA를 시작으로 여러 회사를 거치며 거의 30년 동안 화학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파라자일렌(PX) 분리 공장 건설을 위해 울산에 방문하게 되면서 SK지오센트릭을 알게 됐죠. SK지오센트릭과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CECA는 엘프(Elf)에 매각되었고, 엘프는 다시 토탈 에너지스(Total Energies)에 인수되었죠. 이후 토탈 에너지스가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하면서 아르케마가 설립되었습니다. 조금 긴 역사를 가졌다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첫 번째로 맡았던 업무는 판매 및 기술 지원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미국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 아르케마의 구매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가성소다, 염소, 과산화수소, 하이드라진(hydrazine) 등 여러 사업부를 운영했고, 이후 제가 담당하던 폴리올레핀(Polyolefin) 사업부가 2020년 6월 SK지오센트릭에 인수되면서 SK지오센트릭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3. SK지오센트릭의 일원이 되신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근무하신 회사와 SK지오센트릭의 기업문화 및 업무환경 차이가 있다면?
제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입니다. SK지오센트릭에서는 보통 빠른 속도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프랑스 문화권에서는 작은 사안까지도 모든 세부사항과 발생 가능한 영향 및 결과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반복해서 분석한 다음 결정을 내리죠. 저는 그동안 익숙했던 업무 스타일을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균형을 찾는 데 아직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도 좀 더 깊게 분석할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4. 각 나라의 업무 스타일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회사 차원에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많은 인재를 채용했으며, 아르케마에서 이전되지 않은 것(기능)들을 위한 교육도 필요했어요. 현재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동료, 그리고 새로운 조직을 발굴하고 있죠. 회사를 재편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중이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확고한 사업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Q5.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패키징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재활용과 녹색 경제(Green economy)는 최근 패키징 산업의 대표적인 트렌드입니다. 각 국가에서 환경세를 부과하고, 고객들이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등 여러가지 환경에 의해 이런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SK지오센트릭의 다양한 제품 솔루션을 활용하여 단일소재(Mono-materials) 및 다운게이징(Down gaging)과 같은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SK지오센트릭이 친환경 기술, 트렌드, 그리고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Q6. 코로나 19로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지요?
가장 큰 어려움은 회사, 고객, 그리고 시장에서의 ‘인간 관계’를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SKFP는 구성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친밀감을 계속 갖을 수 있도록 ‘온라인 카페 타임’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모인 구성원들이 업무가 아닌 그 외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입니다. 또한 온라인 ‘탈출 게임’이나 온라인 ‘아침 식사’와 같은 몇 가지 비대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구성원 모두가 이런 활동들을 매우 좋아했어요.
Q7.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함께해요! (Let’s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