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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novaiton]국제유가와 동네 주유소 가격
2015.09.04 | SKinno News

여러분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고자 준비한 <지식innovation>!

이번 주에는 der***님이 질문해주셨습니다.
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 집 앞 주유소 기름값은 왜 그대로 일까요?”

지식이노베이션_정유값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나 경유는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하여 정제한 후 공급한 것이 대부분인데요.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우리동네 주유소 기름값이 금방 내려가지는 않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기름값,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제유가가 동네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국제유가가 우리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유가 구조를 보면, 이유가 보인다!
주유소 기름값의 구조를 알아야 전반적인 이해가 쉽겠죠? 먼저 ‘유가’가 결정되는 데에는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그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나 경유는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하여 정제한 후 공급한 것이 대부분이라 말씀 드렸는데요. 국내 정유사는 국제유가가 아닌 역내 최대 트레이딩 시장인 싱가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매일 반영해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만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에요. 일반적인 소비자가는 ‘공장원가+유통마진+세금’으로 구성되죠? 휘발유나 경유도 마찬가지랍니다.

2015년 8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 구성
출처 : 오피넷(http://www.opinet.co.kr),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1508_4주)

(코마스)지식in_novation_국제유가와주유소기름값차이_블로그도표제작

정유사가 수입하여 정제한 제품의 가격 외에도 유류세, 유통비용, 마진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2015년 8월 4주차 휘발유 판매가격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류세 비중이 약 60%에 달합니다. 정유사 가격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변동 사항을 100%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죠. 또 재미있는 점은, 가격이 쌀수록 세금 비중이 높아지고 비쌀수록 세금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인데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오염에도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영향을 끼친 결과, 반대로 세금이 부과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류세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해보세요^^
기름값, 원가보다 세금 비중이 더 높다고?”
https://skinnonews.com/기름값에-대한-모든-것2편/

국제유가가 우리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②환율이 미치는 영향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 또한 국내 유가 하락폭을 상쇄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데요. 쉽게 말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정유사 공급가에도 그만큼의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겠죠.

지식이노베이션_블로그이미지

실제 사례로 예를 들자면, 싱가폴 현물 추정값이2015년 6월 4주차에 배럴 당60달러에서 8월3주차에 48.53 달러로 약 25% 가량 하락하였는데요. 반대로 환율은 6월 4주차에 1,100.3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8월3주차에는 1,194원으로, 약 8% 가량 상승하였습니다.

때문에 정유사들이 공급하는 휘발유가는 세전가를 기준으로 6월4주차에 리터당 627.29원에서 8월3주차에 560.62원으로, 약 12% 하락에 그쳤습니다. 환율만 오르지 않았더라면, 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높아져만 가는 환율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참고 : 오피넷(http://www.opinet.co.kr), 국제/국내 가격동향

국제유가가 우리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③국내 유통구조에 따른 변화
국제유가가 바로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에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국내 유통구조 때문인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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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가격 결정에 있어 기반이 되었던 것이 싱가폴 국제제품가였다면,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의 공급가를 원가로 삼아 최종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합니다. 그러나 각 주유소들이 매일 정유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에요. 보유하고 있는 저장탱크에 보통 월 2~3회 제품을 구매하여 판매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쌀 때 사고, 비쌀 때는 파는’ 전략으로 이익을 추구한답니다. 여기에 인근 주유소와의 마케팅 경쟁, 주유소별 임대료 차이 등이 반영되어, 주유소마다 제품의 가격이 다르죠!

즉 국제유가가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국제 원유가→국제 석유제품가→정유사 공급가→주유소가’로 이어지는 시장구조에 따릅니다. 이러한 여러 절차 때문에 통상적으로 정유사 공급가가 주유소가로 이어지는 데에는 2~3주간의 시간이 필요하죠.

국제유가가 변동되어도 바로 바뀌지 않는 이유, 조금은 이해되셨죠?
자세한 내용은 기름값에 대한 모든 것 1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skinnonews.com/기름값에-대한-모든-것1편/
https://skinnonews.com/주유소-기름값은-누가-정하나요/

오늘은 국제유가가 우리 동네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셨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알찬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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