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다운받는 전자책과 하루 만에 배달되는 온라인 서점이 있지만, 사각거리는 종이책을 직접 넘기며 고르는 아날로그 감성을 포기할 순 없는데요. 특히 요즘은 이색적인 큐레이팅 서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행, 아트북, 맥주, 추리소설까지! 테마별로 만나는 이색 독립서점을 소개합니다.

*큐레이팅 서점: 여행이나 인문학 등 주인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운영하는 작은 서점

1. #여행 훌쩍 떠나고 싶은, 사이에

여행자들의 설렘이 가득한 이곳, 여행 전문 서점 ‘사이에’입니다. 연남동에 위치한 이곳은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보물 같은 서점인데요. 벽 한 켠엔 한 달에 한 도시를 선정한 여행도서 기획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작은 사진 갤러리와 여행 소품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재미있는 공간입니다. 작은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음료와 함께 책을 읽는다면 최고의 휴식이 될 것 같은데요.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연남동의 여행 전문 서점 ‘사이에’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2. #아트북 예술 문화를 만드는 공간, B-PLATFORM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서점, ‘B-PLATFORM’입니다. 이곳은 그림책과 아트북을 판매하고 갤러리를 운영하는 ‘예술 문화 공간’인데요. 소장 가치가 있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아트북을 모아놓은 것은 물론, 북 바인딩, 팝업북, 프린팅 등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솔깃할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예술적 영감’에 목마른 분에게 추천합니다.

3. #맥주 하루의 피로를 푸는 곳, 퇴근길 책한잔

동네 허름한 서점을 연상시키는 ‘퇴근길 책한잔’은 이름부터 공간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맥주 한 잔 즐기며 책을 읽는, 이른바 ‘책맥’을 즐길 수 있는 서점입니다. 주인의 개성과 취향이 녹아 있는 인테리어와 책 큐레이션! 이곳에서 진행하는 소모임, 북 토크, 상영회, 라이브 공연 등의 다양한 행사*는 이미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어쩐지 오랜 친구를 만날 것만 같은 이 공간에서 퇴근 후 책 한잔을 즐기면, 하루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지 않나요?

*행사 일정은 운영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

4. #추리 내 추리 본능을 일깨우는, 미스터리 유니온

‘최초의 추리소설 책방’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스터리 유니온’! 투박한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 때문에 추리소설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합니다. 나라별로 분류되어 서점을 가득 메운 추리 소설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은데요. 추리소설 마니아인 주인이 손님의 기호에 따라 책을 추천하고, 매달 음식, 동물, 건축 등 소재 별로 선별한 기획 코너가 마련돼 취향 저격 추리 소설을 고를 수 있습니다. 유명 미스터리 소설 작가와의 만남도 주선하니, 추리 본능이 있는 분이라면 미스터리 유니온을 놓치지 마세요!

테마별로 만나는 이색 독립서점, 여러분은 어떤 곳을 방문하고 싶으신가요? 독서의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책이 생각나는 요즘, 이색 서점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