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껍데기로 환경을 지킨다?! –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2020.06.19

 

‘게 껍데기 코팅액으로 환경을 지킨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를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 이노베이션’은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마린이노베이션은 우뭇가사리를 비롯한 해조류를 주원료로 한 100% 친환경 제조 공법을 개발해 플라스틱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소재의 대체재를 만드는 친환경 기업이다. 종이컵과 포장용기 등으로 재생산되는 해조류 부산물은 원재료 가격 및 생산 단가가 기존 목재 대비 30% 이상 저렴하고, 90일 이내 자연 생분해 되는 친환경 소재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이번엔 ‘키토산(Chitosan)*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로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돼 친환경 제품 연구 및 생산에 날개를 달게 됐다.
(*) 키토산(Chitosan) : 게나 가재, 새우 껍데기에 들어 있는 키틴을 탈아세틸화하여 얻어낸 물질 – 출처 : 두산백과
(**) 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이스라엘식)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하여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

 

마린이노베이션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를 통해 R&D 투자와 국내 및 해외 사업화를 위해 최대 2년간 1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2년 후에는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예정이다.

 

▲ 해조류 부산물로 만들어진 ‘마린이노베이션’의 종이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가 코팅돼 있어, 종이임에도 불구하고 분해되는 데 50년 이상이 걸린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팁스에 선정된 과제인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 개발’을 통해, 90일 안에 생분해되는 종이컵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마린이노베이션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PE 코팅 종이컵 재활용에 관한 문제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풀고자 ‘키토산을 이용한 코팅 관련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버려진 게 껍데기를 활용해 개발한 코팅액은 100% 친환경 소재로 생분해 가능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 또한 줄일 수 있다. 해당 코팅액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컵라면 용기,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구성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Social Venture(SV)와 임팩트 있는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발한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
(****)크라우드 펀딩 : 자금을 필요로 하는 벤처가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 지난해 6월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다섯 번째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또한, 마린이노베이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MOU 체결을 통해 해조류 원료확보 및 수산자원 상품화 등을 협력하기로 하는 등 여러 곳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제품으로는 생분해 비닐봉지와 식품인 ‘달하루 양갱’이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해양 생물에게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뜻을 담은 이름의 달하루 양갱은 달하루 자사몰 및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달하루 양갱 수익금의 일부는 환경보호단체 및 사회적가치 실현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조류를 추출하고 후 남은 부산물로는 계란판, 과일 트레이, 종이컵, 식품 포장용기, 패키징을 제작한다.

 

▲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달하루 양갱’

 

 

마린이노베이션은 현재 글로벌 신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양산화를 준비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상승으로 인해 친환경 시장은 2024년까지 35조 7,724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 시대를 이끌어갈 마린이노베이션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 SKinn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