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현지 시각),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선이 치뤄졌고, 선거 직전까지도 각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는 정치인이기보다는 성공한 사업가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그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에너지 정책’에 따라, 에너지 시장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지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에너지/화학 업계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가 내세운 ‘에너지 정책’에 대해 살펴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에너지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규제 축소’입니다. 그는 기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녹색산업 정책이 오히려 에너지 시장에서는 침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석유·가스 개발 규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관련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증가할 것이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환경을 이유로 제한해온 연방 국유지와 해안 셰일가스, 석유, 석탄 등의 채굴 및 개발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석탄 부문의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할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환경오염을 우려해 반대해 온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같은 에너지 규제 완화는 미국 내 원유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유가 하락세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텍사스주까지 석유의 원료인 ‘타르샌드’를 나르기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
이러한 도널드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예상 되는가운데, 화석에너지 개발 확대로 인해 석유 시추&탐사 개발, 에너지 운송 등 관련 산업 역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유/화학 업계 전망에 대해 각 증권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고 있습니다.
기술 발달로 석탄 등 화석연료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환경 보호보다는 저가 연료 공급에 무게를 둠. |
미국 내 셰일 유전/가스전 개발 및 환경 문제로 중단되었던 송유관 건설 재개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저유가 지속으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 호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으로 미국의 원유 수출 확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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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늘려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의 수입을 줄이고자 함. 화석연료에 호의적이긴 하나,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데 |
아시아 정유업체는 유리한 반면, 석유화학업체는 위협적일 것으로 전망. 미국 에너지 자립을 강화한다는 주장이 되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반면, 미국내에서 중국, 한국 등과의 무역역조를 시정하려는 움직임이 |
이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에너지/화학 업계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전반적으로 에너지 산업에 있어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호조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환경 단체의 거센 반발과 세계 정상들과의 대외적 관계 악화 및 정치적 긴장감 고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