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가 도입한 고공 크롤러(Crawler) 로봇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화하며 완전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에 바짝 다가섰다. 원유탱크 지붕을 안전히 오르고 좁은 배관도 흔들림 없이 다니며 검사할 수 있는 ‘고공 크롤러(Crawler) 로봇’을 발굴해 현장 적용을 눈앞에 둔 것이다.
최초 착수부터 현장 검증 완료까지, 1년이 넘는 장거리 마라톤을 마친 SK지오센트릭 화학설비실과 SK에너지 기계·장치·검사실! 여름 태양보다 뜨거웠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안전 강화에 비용 절감, 설비 신뢰까지 추가요! – 고공 크롤러 로봇
설비 노후화는 미래로 가는 울산CLX 앞에 놓인 막중한 과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설비 점검 범위가 확대돼 왔고, 그럴수록 검사 인력이나 장비 접근이 어려운 고공 위험 지역 검사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설비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검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울산CLX의 가장 큰 고민 요인은 역시 ‘안전’일 수밖에 없다.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가 도입한 고공 크롤러 로봇
SK지오센트릭 화학검사 Unit 임현준 PL은 중대사고 위험을 줄이고, 노후 설비 검사는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임현준 PL은 고민 끝에 로봇 검사 장비를 떠올렸다. 그간 해외 기술 장비 웨비나*에 참석하며 국내외 장비 개발자 등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의 존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 웨비나(Webinar) :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의 웹상에서 행해지는 세미나를 말한다. – 출처 : 한경 경제용어 사전
이후 임현준 PL은 오랫동안 같은 고민을 해온 SK에너지 기계·장치·검사실과 협력하며 계획을 실행으로 옮겼다.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구성원들이 고공 크롤러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검사 로봇, 특히 고공 크롤러 로봇은 고공 설비에서의 추락 등 직접적인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좁은 공간, 밀폐 공간, 고공 설비로의 접근성 확보로 설비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비계(임시가설물) 설치가 불필요해 비용과 안전사고 위험이 낮아진다.
그러나 울산CLX 현장이 가진 다양한 특성을 만족시키고 검사 과정과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검사 로봇을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부터 수 개월 동안 집중 검색한 결과, 탱크 수직 플레이트(Plate)와 루프(Roof) 두께 측정이 가능하고 대구경 배관에 붙어 움직이며 검사하는 크롤러 로봇으로 검색 범위를 축소할 수 있었다.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구성원들이 고공 크롤러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여기서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장비들로 다시 범위를 좁혔고, 장비에 인공적으로 결함을 내는 등 정밀한 조건에서 장비 신뢰도를 확인하기를 수 차례 거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화상 회의와 수시로 일정을 협의하면서 테스트를 이어갔다.
그 결과 각 장비의 특성은 물론 울산CLX 내 설비/장치들과의 합까지, 정교한 정보를 도출할 수 있었다.
(**) UT(Ultrasonic Test) : 초음파 테스트
| 고공 크롤러 로봇 도입 프로젝트에 참여한 울산CLX 구성원들의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