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필(必)환경 시대, 플라스틱 용기의 새로운 대안 – 세계가 인정한 ‘마린이노베이션’의 혁신적 친환경 패키징 기술
2021.02.10 | SKinno News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자 그에 따른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민 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선 73% 이상이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친환경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용기 전환이 시급해지면서 바야흐로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친환경 패키징 기술,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 수상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소셜벤처인 ‘마린이노베이션’이 최근(현지시간 1월 14일) 친환경 계란판 제품으로, 세계포장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 이하 WPO)가 개최한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는 혁신·친환경적인 포장재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WPO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포장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갖는 행사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세계 34개 국가에서 345개에 달하는 포장재가 출품됐으며,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94개 제품이 선정됐다.

 

▲세계포장기구(WPO)가 개최한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계란판 제품

 

이번 대회에서 특히 혁신적인 친환경 포장재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계란판은 해조류 부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원가 절감은 물론, 90일 이내에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점차 심화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근원적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만의 독창적인 해조류 부산물 펄프는 종이를 만드는 기존의 목재 공정 대비 제조 공정 단계를 3분의 1로 단축시켰다. 이로 인해 원자재 비용 30%와 사용 에너지 80%가 대폭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산 과정 중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컵라면 용기, 식품 용기, 식판, 골판지, 포장 용기, 기저귀, 친환경 필터 등 친환경 대체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마린이노베이션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다시금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 친환경 용기 본격 출시로 일회용 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다

 

▲ 3월 출시 예정인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접시 2종

 

‘마린이노베이션’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친환경 용기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접시 2종을 출시해 호텔과 리조트, 식당 등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언택트 시대에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의 양을 대폭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친환경 접시는 ‘바다에서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찾았다’는 마린이노베이션의 사명을 담아 가리비 및 키조개 모양으로 제작돼 의미를 더했다.

 

이후 7월에는 친환경 해초 종이컵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가 코팅돼 있어, 종이임에도 불구하고 분해되는 데 50년 이상이 걸리며 재활용 공정을 저해한다. 하지만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은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기존의 종이컵 용량이 175cc인 것에 비해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은 165cc로 용량을 줄였기 때문에 제조 공정 상의 사용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 키토산(Chitosan) : 게나 가재, 새우 껍데기에 들어 있는 키틴을 탈아세틸화하여 얻어낸 물질 – 출처 : 두산백과

 

▲7월 출시 예정인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

 

이처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의 근간에도 마린이노베이션만의 친환경 기술력이 존재한다. 그동안 마린이노베이션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PE 코팅 종이컵 재활용에 관한 문제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풀고자 ‘키토산을 이용한 코팅 관련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버려진 게 껍데기를 활용해 개발한 코팅액은 100% 친환경 소재로 생분해 가능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 또한 줄일 수 있다. 해당 코팅액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컵라면 용기, 도시락 용기, 식품용기, 과일 및 생선 포장용기, 화장품 포장용기 등 다양한 사업군을 위한 친환경 용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ESG 경영**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용기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동시에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또한 마린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가 심화되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안전 및 회사가 추구하는 ‘지속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달하루 양갱’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병원, 전라도 지역 수재민, 울산 아파트 화재진압에 애쓴 소방관들에게 ‘달하루 양갱’을 기부한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이 만든 ‘달하루 양갱’은 해조류 추출물(제주 우뭇가사리)로 만들어졌으며,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오염된 바다 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을 제품 패키지에 새겨 경각심을 높였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환경단체와 소외계층에 기부된다. 아울러 달하루 양갱 생산은 곧 해조류 부산물 증가로 이어져 마린이노베이션이 더 많은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구성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SV²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Social Venture(SV)와 임팩트 있는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발한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

(****) 크라우드 펀딩 : 자금을 필요로 하는 벤처가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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