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5일, SK에너지와 제주유나이티드FC가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해녀협회와 ‘한끼나눔 온(溫)택트’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 제주유나이티드FC 한중길 대표이사)
제주도의 상징이자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인류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보존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해녀 수는 3천 6백여 명이며, 현재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임과 동시에 전체 해녀 중 약 60%가 70대 이상이다. 또한 고령의 해녀들은 건강 상의 문제 등으로 조업이 어려워 안정적인 생계유지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SK에너지와 SK에너지 소속 축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이하 제주UTD)가 나섰다. 고령의 취약계층 해녀를 대상으로, SK에너지와 제주UTD가 함께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안전망(Safety Net) 구축에 나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 서신을 통해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는 ‘심화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SK에너지와 제주UTD도 기꺼이 동참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와 제주UTD는 2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해녀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고령 은퇴 해녀를 대상으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활동을 펼친다. 이번 활동은 총 20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취약계층의 제주 해녀들을 직접 찾아 행복의 온기가 담긴 도시락과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해녀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은 제주지역 내 중소업체가 직접 제작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또한 SK에너지가 지원키로 한 마스크 5천여 개는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오투엠’에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제주UTD는 제주해녀협회와 제주 해안가 폐플라스틱 수거 운동을 진행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또한 SK핀크스 등 제주도 소재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식사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 제주 해녀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UTD
제주UTD는 연고 지역 내 유일한 프로구단으로서, 해녀 수 감소 및 고령화로 전통 문화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해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주UTD는 ‘제주 해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해녀협회와 MOU를 맺고 함께 노력해 왔다.
▲ 지난해 10월, 제주유나이티드FC 공민현 선수(왼쪽)와 정조국 선수(오른쪽)가 지난해 제주 해녀 지원을 기념해 응원차 방문했다. (위 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촬영됐음)
이를 통해 고령 해녀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비 5백만 원을 지원했으며, 해녀의 주요 수입원인 뿔소라를 대량 구매해 팬들과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제주UTD는 지난해 11월 K리그2 우승을 거머쥐며 강등 1년 만에 K리그1로 재승격했다. 시련이 있어도 절대 좌절하지 않는 제주UTD는 3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시즌에 돌입한다. 재승격한 제주UTD는 사령탑인 남기일 감독의 지휘 아래, ‘감귤타카*’와 굳건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감귤타카 : ‘타카’는 ‘탁구공이 왔다 갔다’한다는 뜻의 스페인어 티키타카(tiqui-taca)’에서 따온 말로, 짧은 패스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