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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친환경설비(VRDS)투자 강화로 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에 잡는다 – IMO 2020에 선제적 대응 중인 SK 울산Complex에 가다
2019.12.02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가 IMO 2020* 대응을 위해 건설 중인 SK 울산CLX 내 친환경 선박 연료유 생산설비 VRDS**가 내년 1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다.

*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1톤 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 SK 울산CLX 내 VRDS 건설현장

 

|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 대응할 ‘최적 해상유 사업모델로 부상’한 VRDS

 

VRDS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 IMO 2020에 대응할 ‘최적 해상유 사업모델’로 부상 중이다. 규제에 따르면 해상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량 저감을 위해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함량은 기존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선박유 시장은 기존 벙커씨(B-C)유 등 고유황 중질유 수요가 축소되고 저유황 중질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PIRA, Facts Global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2019년 전망자료를 통해 2020년 이후 대체 되어야 하는 선박용 고유황유 규모가 일 3.5백만 배럴에 이르며, 이중 약 56%인 일 2백만 배럴이 저유황유 혹은 선박용 경유로 대체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선박에 부착하는 탈황 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를 설치한 선박들은 변동없이 고유황 중질유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 대비 설치 추세가 더뎌 저유황 중질유 공급 부족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없이 기존의 고유황 중질유를 사용하겠다는 선사들도 있지만, 강력한 규제 방안을 생각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11월, 약 1조원 투입을 통해 SK울산 Complex 내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이하 VRDS) 건설에 돌입했다. VRDS는 고유황 중질유를 원료로 0.5% 저유황 중질유(Low sulfur Fuel Oil), 선박용 경유(Marine Gas Oil) 등 하루 총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어 IMO2020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설비*다.

 

SK에너지는 초기 VRDS 가동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설계/구매/건설 기간 단축, ▲완벽한 품질관리 실행 등을 통해 완공 시점을 내년 1월로 3달 가량 앞당겼다. 시험가동을 마친 후 내년 3월부터는 일 4만 배럴에 이르는 저유황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 VRDS로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환경분야 사회적가치까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SK에너지는 그린 이노베이션이라는 전략 아래 VRDS의 친환경 전략 투자를 통해 사업 본연의 경제적가치를 키우는 것은 물론,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환경분야 사회적가치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매년 2~3천억원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최근 친환경 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전통 기간 산업들도 환경 보호 등 사회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을 키워드로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환경 보호와 같은 사회적가치에 대한 고려 없이는 지속가능한 미래 경영환경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사업은 원유를 원료로 하는 사업 특성 상, 환경 영역의 부정 효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다. SK에너지는 전세계적으로 2020년부로 시행되는 강력한 해상유 환경 규제가 가져온 사업구조 변화를 反 환경적 요인을 상쇄시켜 성장하는 그린 밸런스를 완성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경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SK 울산CLX의 VRDS가 지니고 있는 사회적가치는 ▲황 함량을 0.5% 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별적 우위의 기업가치 제고 ▲이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등이 있다. 경제적-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잡는 SK 울산CLX의 친환경설비 VRDS, 전세계 석유사업계가 주목하는 현장을 찾았다.

 

| SK에너지의 VRDS 현장에 방문하다

 

 

11월 27일, SK 울산CLX 내 VRDS 공사현장은 전체 공정에서 가장 큰 설비인 반응기(Reactor)에 연관 공정을 연결하는 배관작업과 계기 및 보온재 설치 등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현장은 다양한 설비 및 배관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그 사이사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작업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VRDS는 지난 2008년 약 2조 원을 투자해 가동을 시작한 제2고도화설비(FCC, Fluidized Catalytic Cracking,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이후 SK에너지 최대 석유사업 프로젝트다. 실제로 VRDS는 설비를 연결하는 배관 길이만 총 240km로 북한산 백운대 높이의 287배에 달하며 토목 공사를 위한 콘크리트 부피도 2만 8천㎥에 이른다. 전기, 계장 공사에 들어간 케이블 길이도 서울-울산간 거리의 3배이며 설치된 장치들의 총 무게도 15t 관광버스 1,867대의 무게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건설에 투입된 각종 설비들의 크기만큼 대규모 노동력이 투입됐다. 문상필 SK에너지 공정혁신실장은 “현재 VRDS를 위해 총 33개 업체가 참여 중이며 공사 시작부터 완공 시까지 일 평균 1,300명, 누적 총 88만 명의 근로자들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SK에너지와 울산시가 체결한 ‘지역 일자리창출 MOU’에 따른 것으로, 공사기간 동안 투입되는 업체 및 인력을 울산 중심으로 활용해 사회적경제 창출에도 기여한 것이다.

 

 

앞으로 SK에너지는 VRDS 완공 후 성공적인 상업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그린 밸런스’ 전략을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VRDS를 기반으로 IMO 2020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 창출은 물론, 동시에 동북아 지역 내 해상 연료유 사업 강자로 도약할 전망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를 기반으로 IMO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동북아 지역 내 해상 연료유 사업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친환경 그린 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지속 개발해 DBL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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