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설립 지원한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최이현 대표가 지난 4월 24일, SK이노베이션 본사(서린빌딩) 3층 SUPEX Hall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계열 4월 리더스 포럼(Leaders Forum)에서 사회적가치를 전파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각 사(社)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리더스포럼에서 최이현 대표는 사회적가치 창출을 통해 혁신, 성장하는 기업 ‘모어댄’의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최이현 대표는 “자동차 부품의 대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지만 안전용품에 해당하는 안전벨트와 에어백, 그리고 자동차 가죽은 재활용되지 않고 연간 4백만 톤 이상 버려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어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리더스 포럼의 문을 열었다.

| 모어댄, 트리플 바텀 라인(Triple Bottom Line)를 구축하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은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가치가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트리플 바텀 라인을 추구하며, 이를 구축해 사업 및 생산구조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최이현 대표는 트리플 바텀 라인 중 경제적 가치의 모델의 예로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유베이스(Yubase)를 들었다. SK루브리컨츠가 좋은 기유를 통해 좋은 제품을 만들 듯, 모어댄 또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사회적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나 폐차장에서 수거한 가죽을 활용함에 있어 환경적 가치가 창출되고,
가공, 세척 담당 직원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가 창출되고,
이것을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가치가 순환되게 합니다.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가 자연스레 순환되게 하는 것이
저희의 트리플 바텀 라인의 구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Useless to Useful, 업사이클링 생태계 조성을 꿈꾸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은 쓸모없게(Useless) 되어 환경을 훼손하는 자원을 업사이클링해 가치 있게(Useful)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버려지는 자동차 부품 중 에어백, 안전벨트, 의자 등의 버려진 자원을 업사이클링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가방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것은 ‘End is New’라는 모어댄의 모토와 일맥상통한다. 자동차 부품으로서의 수명은 끝(End)이 나지만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방으로 재탄생(New)되어 지속되는 새로움을(Continew)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어댄은 이와 같은 자원재순환에 주목해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 확장에 그치지 않고 업사이클링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어댄은 유명 브랜드를 경쟁업체가 아닌 환경 생태계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 모어댄, 스토리가 아닌 ‘사람’에 주목하다

업사이클링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모어댄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사람’이 가진 경쟁력에 주목한다. 사회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력과 이 인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 관리를 위해 우수한 인재임에도 일을 그만두어야 했던 경력단절여성, 북한이탈주민 등을 고용해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또한 자율근무제 등 직원들의 업무 수행 컨디션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해 외부 투자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모어댄’만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이현 대표는 “기업이 스토리를 통해 잘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스토리로만 어필하기 보다는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은 사회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고민이 뒷받침 됐을 때 사회적기업은 비로소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이현 대표는 사회적가치를 다시금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사회적가치는 점점 더 증대되고 확대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모어댄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가치만큼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연이 끝난 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스토리보다는 ‘사람’에 주목한 점에 공감이 간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리더들도 이를 특히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설립 지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계속해서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