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SK에너지는 SK에너지의 자산을 활용한, 자산연계 사회공헌활동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습니다. 더불어 해당 자산이 위치한 ‘지역의 자산’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SK에너지 자산 및 지역 자산 연계형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CSR에 도전하자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SK에너지 자산-지역 자산 연계형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대전제를 두고 고심하던 중, 우리는 제주도라는 지역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지만, SK에너지가 제주도와 맺고 있는 인연이 적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이죠. SK에너지가 제주도와 어떤 연관이 있냐고요? 우선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제주프로축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입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 우리 석유사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지역 기업 삼화대리점과 화물차 복지 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 육지로부터 석유를 운반한 후 저장하는 물류센터, 그리고 SK의 브랜드를 달고 있는 주유소 등 이미 SK에너지는 제주도의 품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이러한 자산들을 활용하여 SK와 제주도의 공동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이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8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치고, 9월에 들어서면서 드디어 SK에너지는 제주도에서 하나, 둘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 첫 번째 열매인 ‘SK에너지와 지역 예술가가 함께하는 제주지역 사회적 기업 및 사회복지시설 홍보사업(이하 화물차 미화사업)’입니다.

9월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도련동에 위치한 제주 내트럭하우스에서 ‘SK에너지와 지역 예술가가 함께하는 제주지역 사회적기업 및 사회복지시설 홍보사업 결과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다소 거창하지요?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내트럭하우스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내트럭하우스를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내트럭하우스란 장기간 화물차를 운전하시는 화물차주분들을 위해 만든 화물차 복지휴게소입니다. 화물차주분들이 식사, 수면, 목욕 등을 하시면서 장기간 운전을 통해 지친 몸을 달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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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트럭하우스를 먼저 설명해 드린 이유는 화물차 미화사업이 내트럭하우스와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화물차 미화사업에는 크게 네 종류의 이해관계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물차를 운전하는 화물차주입니다. 화물차주는 미화사업의 무대가 되는 화물차를 제공하는 동시에, 화물차를 운행하면서 화물차에 그려진 작품들을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해주십니다.

두 번째는 제주지역의 예술가입니다. 예술가들은 화물차에 그려질 작품들을 예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화물차에 홍보작품들이 게재되는 제주지역 사회적 기업 및 사회복지기관입니다. 즉, 화물차가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게 되는 대상이 바로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복지기관인 것이죠.

마지막 이해관계자는 바로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입니다. 화물차 미화사업은 내트럭하우스를 중심으로 고안되고 실행되며, 화물차 모집이나 화물차 도색 등 본 사업이 필요로 하는 물적/인적 자산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화물차 미화사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각 이해관계자 입장에서 알아볼까요?

우선 화물차주에게 화물차는 무엇보다 중요한 재산입니다. 본 사업을 통해 화물차주들은 깨끗이 단장한 화물차를 얻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단장한 화물차로 관심이 필요한 주요 기관을 자연스럽게 홍보해주었습니다.

제주지역 예술가분에게는 본인의 작품이 제주도와 육지를 돌아다니며 홍보할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뛰어난 재능과 끼를 세상에 알림과 동시의 그 알림이 조금이나마 제주도의 발전에 일조하는 기회가 된 것이죠.

사회적 기업 및 사회복지기관은 가장 가시적인 혜택을 받았습니다. 화물차를 통해 해당 기업과 복지기관이 제주도민에게 홍보가 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본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바로 제주도에서 사회적 기업과 복지기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고, 윤택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많은 분들께 홍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SK에너지와 내트럭하우스에게는 저희의 자산과 특정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Collaboration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의 첫 모델이 성공적으로 출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SK는 그룹과 계열사를 막론하고 다수의 사회공헌활동 전문가들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실행해왔으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진정성 있게 공중에게 저희의 뜻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사업은, 미약하게나마 우리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