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두 뺨을 스치는 바람의 힘으로 커피포트를 돌리고, 한낮의 태양빛을 모아 실내에 조명을 밝히는 건물! 다큐멘터리나 공상과학영화에서 자주 나오는데요. 아직은 우리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벌써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너지 절약을 지향하는 집, 이를 일반적으로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라 부릅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수동적(passive)인 집’이라는 뜻으로,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는(active) 것과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하고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게 하는 것이 패시브하우스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패시브하우스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친환경 이슈 등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랍니다.
그중에는 에너지 절약형 건축기법과 고성능 창호, 고효율 단열재 등 특수 자재를 이용해 평방미터(㎡) 당 3리터의 연료(등유)만 사용하고도 냉·난방이 가능한 집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집들은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유망한 에너지 절약형 집입니다.
패시브하우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집도 돋보입니다. 일반적인 패시브하우스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에너지 절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으로 지속성까지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이 더 발전하면 ZERO ENERGY HOUSE나 역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다른 건물에 공급하는 유형의 집까지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집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종일 태양빛을 받는 지붕에는 당연히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태양광 반도체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면 풍력 발전 시스템도 좋겠죠? 모든 집 지붕에 풍차가 돌고 있는 풍경, 상상만 해도 아름답군요!
옥상녹화 시설로 녹지를 확보하고 단열효과도 높이는 상상도 해봅니다. 지붕에 녹지가 펼쳐진 집이라면, 빗물 저장 기능도 높아지겠죠? 그렇게 얻은 빗물을 위생용수와 조경용수로 활용합니다.
지붕뿐만 아니라 지하에서도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는데요. 지하수와 지열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수자원은 물론, 지열로 ‘지중덕트’ 시스템을 꾸릴 수 있습니다. 지중덕트란 지열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입니다. 묵은 실내 공기가 천장으로 배출될 수 있다고 하니, 공기청정기가 필요 없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이 마주치는 내·외의 모습입니다. 실내·외에서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벽과 창문은 단열을 우선하고 유리 표면에 금속산화물을 코팅한 로이(Low-E) 유리나 삼중창으로 성능을 높입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지열을 활용한 지중덕트에 실내공기와 외부 공기를 이산화탄소 차이로 감지, 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조명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를 채택합니다.
이러한 시설들이 실생활에 적용되면 당장 올여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 냉방비가 뚝~ 떨어지고 선선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지속 가능한 집! 유스로거는 지금의 연구와 개발이 반드시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로 인한 지구의 종말을 막아줄 것이라 믿어봅니다. ^^
* 본 콘텐츠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학생 기자단 ‘유스로거’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