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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석유 용품,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2014.04.04 | SKinn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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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는 우리 생활의 어디까지 들어와 있을까요? 석유의 쓰임새는 굉장히 다양해서 그것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자동차용 연료로 석유를 한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석유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물질이며 앞으로의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한 원료입니다. 그렇다면 석유가 우리 생활에 얼마만큼 관여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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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골프채, 타이어, 과자, 콜라, 레고, 농약, 뻥튀기, 스타킹 등 언뜻 보면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커먼 석유에서 어떻게 플라스틱, 화장품, 가방, 농약을 만들어 낸다는 것일까요?

 

  1. 석유 용품의 주원료인 나프타(Naphtha) 추출

지하나 해저에서 발견한 원유는 여러 가지 탄화수소 (CXHY) 의 혼합물입니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물질은 각각 끓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들을 온도에 따라 분리∙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정제 과정이라고 부르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원유는 대표적으로 LPG·휘발유·나프타·등유·경유·중유·아스팔트· 기타 잔 사유로 분리되는데요. 이 중에서 나프타가 바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1.  나프타(Naphtha) 분해를 통해 중간제품 생산

이렇게 정제 과정을 통해 얻어진 나프타는 나프타 분해 설비를 통해 여러 가지 물질로 분해됩니다. 나프타 분해는 분해→급랭→압축→냉동→분리정제 단계를 거치게 되고 여기서 올레핀, 아로마틱이라고 불리는 단위 중간제품을 생산해냅니다.

 

  1. 중간제품을 합성하여 최종제품 생산

이 중간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합성하고, 용도에 맞게 첨가제와 혼합하여 알맞은 형태로 성형하게 되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석유합성제품이 만들어집니다.

 

연료로서의 석유제품을 제외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생활용품은 석유화학제품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석유는 우리 생활의 어디까지 들어와 있을까요? 사실 어디까지라고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석유제품은 이미 우리의 생활 전부를 관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에너지로거와 석유제품에 대해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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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로 만들어진 생활용품을 꼽으라면 플라스틱을 말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24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상온에서 딱딱한 고체 상태로 있는 고분자를 통상 플라스틱이라고 칭하는데, 이것은 전기나 열의 절연성이 우수하고 그 무게가 금속보다 가벼워 금속 대체용품으로 널리 사용해왔습니다.

반찬통이나 음료수 병처럼 무언가를 담는 용기, 대부분의 전자기기, 휴대폰, 사무용품, 부엌용품 등 수많은 물건의 외피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인데요. 이제 플라스틱이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 앞 키즈카페만 가더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장난감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가히 지금은 철기시대가 아니라 플라스틱 시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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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을 열면 정리되어 있는 옷에서부터 가방까지 석유로 만들지 않은 제품이 없습니다. 이들은 대개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특히 요즘은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석유를 입고, 들고, 덮은 채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물며 출퇴근길에 앉는 전철 시트도 역시 석유를 이용한 합성수지 제품입니다. 합성섬유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나일론인데요. 이는 1930년대 미국 듀폰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당시 세계인의 생활에 혁신을 준 사례로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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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입욕제, 화장품 역시 거의 모든 제품이 석유화학물질로 만들어집니다. 최근에는 자연 화장품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신체에 바르는 화장품에서는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석유화학물질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샴푸에는 세정력과 용해성을 위한 석유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오일에도 역시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습용 화장품에는 히아루론산, 글리세린이라는 복잡한 화학식의 성분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고가의 화장품 원료로 석유화학 추출제품이 사용된다고 하니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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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이용하는 제품은 꼭 물건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소염진통제로 흔히 복용하는 아스피린 역시 석유추출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사실 오래 전부터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아세틸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왔는데, 1874년 독일 화학자 헤르만 콜베가 살리실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면서 현재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벤젠이나 페놀에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살리실산을 합성해 내고 이를 다시 화학처리(에스테르화 반응)하여 아스피린(살리실산 메틸)이란 이름으로 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스피린은 대량생산되고 있는 합성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좀 있다고 합니다. 좋은 약이지만 오남용은 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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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이 있는 화학농약과는 달리 석유에서 식용유와 유사한 성분을 추출해 내어 과일 수에 뿌려주는 제품이 스프레이 오일입니다. 농작물의 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 제품은 과실수, 채소류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질식 작용을 통해 해충의 호흡과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해충을 죽이고 산란 억제 등을 통해 해충을 감소시킨다고 하는군요. 또 해로운 균의 호흡을 방해하고 홀씨 형성을 억제해 균 확산도 막아준다고 합니다. 식용유 급의 정제된 오일이 석유에서 추출이 된다니, 정말 석유에서 생산되는 물질의 끝은 어디인지 가늠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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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이뿐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맛의 요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감미료와 향료 성분들인데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 역시, 석유 성분인 톨루엔으로 만들어 냅니다.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 300배나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없고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카린은 유독성 물질은 아니지만, 많이 섭취해서는 안 되는 물질입니다. 특히 단맛에 빠질 수 있는 어린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노점상에서 흔히 사서 먹을 수 있는 뻥튀기, 달고나 등에는 사카린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처럼 석유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호와 천연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석유화학물질이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갖게 되는 것이 최근의 세태입니다. 당연히 석유화학물질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리하고 효율적인 석유화학제품을 우리 삶에서 완전히 배제시키기 또한 어렵습니다. 편리성과 지속 가능성의 사이에 깊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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