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SK지오센트릭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와 재생 PP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 CEO,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지오센트릭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에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혁신적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환경을 책임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파트너링 현장! 그 두 번째로 SKinno News의 현지 특파원 역할을 해 준 SK이노베이션 송상연 PM이 美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社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 현지 특파원이 전하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 현장
2015년에 설립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주요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을 재활용해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낸다. 다시 말해 솔벤트(Solvent)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그들을 만나기 위해 美 오하이오州에 있는 아이언턴(Ironton)을 찾아갔다.
▲ (왼쪽부터) 폐플라스틱 쓰레기,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잘게 부숴 뭉친 것, 이축연식 PP 필름(BOPP 필름), 솔벤트를 활용해 뽑아낸 초고순도 재생 PP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가 재활용하는 PP는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약 25%를 차지하며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된다. PP의 활용도가 다양한만큼 PET(페트)처럼 단일 소재로 쓰이기보다 여러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물성에 맞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기술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제한된 용도로만 재활용되고,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된다.
▲ (상단 좌측)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초고순도 재생 PP의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고 있다. / (상단 우측)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전처리 공정으로 이동중인 플라스틱 쓰레기들 / (하단 좌측) 초고순도 재생 PP를 만들기 위해 폐플라스틱이 컨베이어 벨트로 분리되는 과정 / (하단 우측)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이 초고순도 재생 PP를 만들기 위한 플라스틱 세척 과정을 보고있다.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새로운 재생 수지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위해선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전처리 공정에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생활 플라스틱들이 분류되고, 세척 과정을 거쳐 초고순도 재생 PP를 추출하는 본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 (상단 왼쪽부터) 플라스틱 쓰레기(우측)가 들어있는 병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잘게 부숴 뭉친 것(검은색 알갱이),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초고순도 재생 PP, 초고순도 재생 PP로 만든 투명 PP 플라스틱 통 / (하단) 초고순도 재생 PP를 들어보고 있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전처리 공정을 둘러본 뒤에는 근처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제1 공장 부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약 7만 톤의 폐플라스틱 전처리가 가능한 공정과 약 5만 톤의 초고순도 재생 PP를 추출할 수 있는 공장이 2022년 말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 지난해 11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오른쪽부터 세 번째) 및 경영진이 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를 방문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공장 부지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나아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美 조지아州 오거스타(Augusta)에 제2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2 공장은 5개 라인을 가진 대규모 공장으로,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약 3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다.
▲ 지난해 11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오른쪽)이 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를 방문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 CEO(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지난해 8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연을 맺은 이후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를 직접 방문해 기술력을 검증했다.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2’ 현장에서 양사 경영진은 울산에 PP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기도 했다.
▲ (좌) 지난해 8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이 SK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 CEO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 (우)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SK지오센트릭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와 재생 PP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 CEO, SK지오센트릭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
이날 HOA 체결식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지오센트릭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 및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 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HOA 체결로 양사는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 PP 공장을 짓게 되며 올해 안에 착공,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폐플라스틱을 연간 6만 톤 가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 PP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 (우측) 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 마이크 오트워스 CEO(오른쪽)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자社의 초고순도 재생 PP로 만든 다회용 플라스틱컵을 회수기(무인반납기)에 시연하고 있다. (왼쪽은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한편, 같은 날 양사 경영진은 CES 2022 SK 전시관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을 함께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 오트워스 CEO는 SK 전시관 내 설치된 다회용 플라스틱컵 무인반납기를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 특히, CES 2022에서 선보인 무인반납기에 사용된 다회용 플라스틱컵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초고순도 재생 PP로 만들어져 큰 의미가 있었다.
CES 2022 현장에서 마이크 오트워스 CEO는 SK이노베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SK의 전시에 대해 “SK가 글로벌 탄소배출 저감뿐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포함한 폐기물 저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SK와 같은 대기업이 이렇게 진지하고 조직적인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되며 기쁘게 생각한다”며, “SK 전시관을 관람하는 모든 사람에게 아주 흥미롭고 매우 잘 준비된 행사이고, 교육적으로 매우 훌륭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PP 재질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열분해 기술, ▲해중합 기술로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하며 친환경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은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며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