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아기 유니콘 200’ 선정 사회적기업 모어댄, 친환경 패션 공장 오픈
2021.06.08 | SKinno News

 

1972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품과 제조 全 과정을 친환경으로 구축한 생태 공장을 오픈했다. 이날 공장 오픈식은 ‘모어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 됐다.

 

‘모어댄’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컨티뉴’를 운영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 버려지는 자동차 시트의 가죽,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업사이클링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가방, 신발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 업사이클링(Upcycling) :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 사회적기업 ‘모어댄’ 공장 외부에 설치된 물 순환 시스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모어댄’의 생태 공장은 소재 확보부터 세척에 필요한 물과 전력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자동차 제작 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이나 폐차할 때 발생하는 가죽 시트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단 한 마리의 가축도 도축하지 않고 양질의 가죽을 재가공할 수 있다. 새로 가죽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용수, 전기 등의 사용량을 미연에 절감할 수 있다.

 

‘모어댄’의 친환경 정책은 단순히 소재를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만큼 모든 생산 공정에서 친환경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모어댄’ 최이현 대표의 철학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모어댄’의 생태 공장은 해외 유수 기업을 벤치마킹해 빗물을 활용한 중수도 시설을 갖춤으로써, 가죽의 세척 및 가공에 필요한 용수를 전량 재활용수로 대체했다. 뿐만 아니라 공정 중에 발생한 폐수도 모두 회수가 가능하도록 친환경 세척제를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모어댄’이 친환경 물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는 1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의 연구 및 조사가 필요했으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물 절감 효과는 연간 11만 톤에 달한다.

 

▲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생태 공장 지붕에 설치된 매립형 태양광 패널

 

‘모어댄’ 생태 공장의 친환경 기술은 전기에서도 나타난다. 공장 지붕에 매립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공정에 필요한 전기를 100%로 자체 생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가치를 더욱 키우기 위해 올해 중 생태 공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50%를 초과 생산해 친환경 전력 공급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패션업계에서 물과 전기를 100% 자체 조달하는 공장을 갖춘 기업은 ‘모어댄’이 최초다.

 

‘모어댄’의 생태 공장에는 더 많은 환경 에피소드들이 숨겨져 있다. 폐교에서 나온 교실 바닥의 목재와 폐타이어를 활용해 내부 바닥을 완성했다. 이로 인해 생태 공장 인테리어에선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이 묻어나온다. 또한 톱밥을 압착해 만든 선반, 조경하고 남은 나뭇가지, 폐수도관 등을 활용한 의자와 조명들도 눈에 들어온다. 제품 박스와 쇼핑백은 100% 재생 용지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다. 이처럼 ‘모어댄’의 생태 공장에는 공장 시설부터 원재료, 생산,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집약돼 있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은 회사의 기업 가치 및 철학을 공유할 수 있도록 누구나 생태 공장을 방문/견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에 창업한 ‘모어댄’은 지금까지 총 65만 톤의 물을 절감했으며, 폐기물 370 톤을 재활용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무려 1만 톤을 절감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58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환경적 가치를 창출한다.

 

‘모어댄’은 향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보다 환경 문제에 관심 및 책임 의식을 갖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모어댄의 가죽 원단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모어댄’은 지난 5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아기 유니콘’ 선정은 매출 1조 원 이상의 K-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며, 금번 선정된 60개社 중 사회적기업은 모어댄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모어댄’은 다시금 우수한 ESG** 사업 모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미래 성장성을 확인받았다.

(**)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 :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K-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성과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됨에 더 큰 기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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