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인증’ SK에너지, 준법경영∙부패관리 역량 동시 인정받아
2024.11.21
여러분의 사소한 궁금증까지 모두 해결해 드리는 <지식innovation>!
이번 주에는 ch****님이 질문해주셨습니다.
“유조선으로 원유를 수입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우리나라 남해 항구에서 SK이노베이션의 유조선이 떠나 사우디 원유 선적항까지 대략 16일.
이후 현지 선적항에서 약 18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하고 출발하는데 약 3~4일.
같은 코스를 되돌아오는데 배가 무거워 약 21~22일.
정유공장 앞바다에 도착하여 파이프 라인을 통해 지상의 탱크로 옮겨지는데 약 2~3일.
이러한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약 35~46일 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어요!
SK이노베이션의 유조선이 원유를 싣고 오기까지의 과정,
자세히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는 원유의 약 80%는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100% 배를 통해서만 수입하고 있어요. 위의 지도에서 표시한 빨간 줄이 유조선의 경로인데요. 원유를 수입하러 가기까지 ‘페르시아만-인도양-말라카해협-남지나해-동지나해’를 지나갑니다. 지도에서 보면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감이 안 오시죠? 이 경로의 길이는 무려 약 2만2,000㎞, 뱃길 3만리로 서울에서 부산 간을 약 30회 왕복하는 거리와 같아요! 우리나라 남해 항구에서 빈 배로 떠나 사우디 원유 선적항 ‘라스타누라’까지 가는데 대략 16일 정도 걸립니다.
원유를 싣고 오는 SK이노베이션의 유조선은 얼마나 클까요?
저렇게 길고 험한 바닷길을 가려면 배가 크고 튼튼해야겠죠? 기본 5만 톤급의 유조선부터 크게는 30만 톤급 이상의 초대형까지 총 5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이렇게 봐서는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되는데요. 그럼, 아래의 그림을 보실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조선은 ULCC 급으로 약 56만 톤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Knock Nevis호’ 입니다. 이 유조선의 길이가 무려 458m로 63빌딩(250m)과 비교해보면 약 2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예요. 현재 Knock Nevis호는 해상부유저장 하역시설*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부가 설명 : 해상부유저장 하역시설은 바다 위에 떠서 원유를 저장하고 하역할 수 있는 해상시설을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유조선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ULCC Knock Nevis 호 / 출처 : SK에너지 블로그>
SK이노베이션의 유조선은 어떨까요? 보통 180만 배럴을 중동에서 싣고 오는데요. 환산하면 약 9만 5천톤 정도랍니다. 위의 기준으로 보면 Suexmax 유조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중동지역에서 수입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수에즈운하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VLCC 혹은 ULCC와 같은 큰 선박은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Suemax 급이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어요.
SK이노베이션의 유조선이 원유를 싣고 오는 동안
기름 값은 어떨까?
울산 complex에는 하루 평균 2척의 유조선이 1척당 18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양의 기름이 약 35~46일이라는 시간이 걸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데, 그 동안 기름값은 어떻게 변할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해요! 중동에서 사온 가격으로 배로 운송되는 도중에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 손실이 발생하고, 즉 비싼 원료를 들여와서 정제해서 싸게 팔아야 하니 그만큼 재고 손실이 되는 거죠. 반대로 35~40일간 배송 중에 유가가 상승한다면 재고 이익이 발생하여, 매출규모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가 폭리를 취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해요. 하지만 재고 이익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이지 단순히 폭리를 취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어때요? 유조선이 우리나라에 오는 과정부터 기름값에 대한 결과까지,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셨나요? 다음에도 알찬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