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태 지역 내 저유황유 공급을 확대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업계와의 상생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독한 혁신’을 가속화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3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에는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다.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 반제품을 투입해 저유황중유(LSFO)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의 VRDS**가 내년 4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 선제적 저유황유 공급 확대로 경제적 가치 창출 확대

지난 2016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2020년 1월부로 해상(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해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써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 저유황유 : 황산화물 0.5% 미만 저유황중유(LSFO, Low-Sulfur Fuel Oil), 선박용 경유(MGO, Marine Gas Oil), 액화천연가스(LNG) 등

석유제품 해상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2019년 IEA 기준)에 육박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일 3백 50만 배럴에서 내년 일 1백 40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같은 기간 일 10만 배럴 미만에서 1백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용 경유 또한 일 90만 배럴에서 2백만 배럴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이 같은 세계 연료유 시장 재편 속에서 선제적으로 저유황중유를 도입하고자 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으며, 2020년 말에는 저유황중유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도 대폭 저감된다. 0.5% 저유황중유는 황 함량이 3.5%인 고유황중유 대비 황 함량이 1/7에 불과하다. 따라서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이 1톤 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내년부터 해상블렌딩 저유황중유를 연간 5천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연간 10만 톤 가량 줄어든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인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2백여 대가 1년 운행 시 내뿜는 황산화물 양과 맞먹는 규모다.

| IMO 2020 규제를 새로운 사회적가치 창출의 기회로 활용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게 IMO 2020 규제는 새로운 사회적가치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업계 간 연대를 통해 환경 규제로 인한 변화에 맞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과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기자재업계와 함께 ‘친환경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스크러버(Scrubber): 선박용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비. 바닷물을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정화함

▲ 지난 3월 진행된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 사업을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유럽 기자재업체가 주도하는 스크러버 시장에 국내 중소 업체를 발굴해 함께 스크러버 장착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중소업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설치 중인 스크러버는 해수로 배기가스를 세정 시, 미세먼지 배출량도 상당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