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中韓石化)가 7월 3일(현지 시간),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汉)에 위치한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 4월 29일,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를 위해 11억RMB(약 1,898억 원)를 현금 출자하기로 이사회 의결 및 공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을 비롯해 시노펙의 레이뎬우(雷典武) 고급부총재, 중한석화 관저민 총경리 등 SK종합화학, 시노펙, 중한석화 경영층이 참석했다. 이들은 韓-中 최대 정유∙화학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새로운 중한석화의 출발을 축하하며, 중한석화-우한분공사의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 7월 3일, 중국 우한시 우한분공사에서 열린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에서 (우측사진 중 왼쪽부터) 우한시 청산구* 구서기 류푸탕,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시노펙 고급부총재 레이뎬우, 우한시 쉬홍란 부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산구(區) : 우한시(市) 우한분공사 소재지
우한분공사는 1977년 최초 가동한 중국 후베이성 내 대표 정유공장으로 하루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고도화 공정인 FCC(Fluidized Catalytic Cracker,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汉)에 위치한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 전경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는 SK와 시노펙이라는 한-중 최대 기업 간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된 것으로, 중국 정부가 新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에 참석한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좌측)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중한석화는 우한분공사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국 내 대표 정유∙화학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석유화학회사인 중한석화가 정유회사인 우한분공사를 인수함으로써 석유화학의 주 원료인 나프타(Naphtha) 등의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K와 시노펙 간의 협력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양사 경영진은 현판식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 중한석화 성공 모델에 기반한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중한석화 전경
SK종합화학은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 관리 역량을 중한석화에 이어 우한분공사에도 우한분공사에도 이식할 예정이다. 특히 SK 울산CLX와 중한석화는 1년에 4차례 공정기술 교류회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우한분공사까지 범위를 확장해 관련된 역량을 전수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SHE : 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