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 “기술 혁신 통해 세상 바꿀 것”
■ 고려대 SK미래관서 CEO 특강… 조직개편 후 첫 행보 ‘기술 중심 경영’
■ “기술 경쟁력 확보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 아끼지 않을 것”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9일 고려대 특강에 나서 “SK온은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기술 인재 배치를 중심으로 한 SK온의 임원 인사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이 CEO의 기술 중심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 CEO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진행한 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SK온이 10일 밝혔다. 강연에는 이차전지 관련 연구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은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진행됐다. SK미래관은 SK그룹 등의 기부금으로 2019년 준공됐다. 이 CEO는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교육 혁신의 장인 SK미래관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SK온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CEO는 “SK온은 에너지 밀도, 급속충전, 안전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개발, 매년 매출 2배 성장 등 최고의 기록을 달성해왔다”라며 “미래 성장 목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동화 시대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동화의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며 “배터리 산업은 기술 기반 제조업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지난 5일 임원 인사를 통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공정T팀장, 연구개발(R&D) 공정담당을 지낸 제조 전문가다.
이 CEO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SK하이닉스 CEO를 지낸 바 있다. 현대전자, 미국 인텔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18년 SK하이닉스 CEO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CEO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SK온은 지난 7월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진행 중인 CEO 특강 등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R&D 부문 인재는 상시 채용 중이다.
[사진설명]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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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색으로 산업현장 안전수준 더욱 높인다’
■ SK에너지, 안전보건공단-(사)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 공동 추진 ‘색으로 산재를 잡자’ 캠페인 참여
■ 산업현장 주요 시설에 디자인과 색을 입혀 안전사고 방지 위한 캠페인
■ SK에너지 관계자 “안전 디자인 영향 분석하며,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체로 확대할 것”
회색으로 인식되어온 공장에 다양한 색을 입혔다. 공장 외관을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꾸민 것을 넘어 색을 사용해 안전문화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함이다.
SK에너지가 안전보건공단, (사)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와 함께 ‘색으로 산재를 잡자’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색으로 산재를 잡자’ 캠페인은 산업현장의 위험요소를 찾고,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색을 활용한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올해부터 안전보건공단, (사)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가 함께 추진해오고 있다.
캠페인은 산업현장의 위험구역, 안전구역, 비상구 등 주요 시설에 디자인과 색을 입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몇몇 업체들이 이를 도입해 실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
SK에너지의 대표 생산현장인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는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현장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 현장 진단을 통해 적용가능한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해 11월부터 동력공장에 안전 디자인을 우선 적용했다.
울산CLX 동력공장은 정유∙석유화학 공장 운전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공급하며, 고온∙고압으로 운전되고 배관 등 구조물이 많아 안전 디자인을 적용하기에 최적지이다. 울산CLX는 우선 동력공장 내 구성원 이동통로, 대피로, 계단, 경계석 등에 안전 디자인을 적용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5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1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있는 울산CLX에서 구성원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번에 설치한 안전 디자인의 영향을 분석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울산CLX 전체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안전 디자인이 적용된 후 현장에서는 “위험 요소가 한번에 분별된다”, “안전장구를 자동적으로 착용하게 된다”, “어두운 느낌의 공장이 밝게 보여 좋다”는 등의 긍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은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작업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사진1)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전 디자인(1)
(사진2)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전 디자인(2)
(사진3)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전 디자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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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퍼즐블록 속 SK이노베이션 ‘에너지 블록’을 찾아라
■ SK이노베이션, 합병 한 달 맞아 퍼즐블록으로 에너지 사업 그린 기업 광고 선보여
■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사업 블록 굿즈 증정하는 온라인 경품 이벤트 진행
SK이노베이션이 합병법인 출범 한 달을 맞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고객과 나누는 광고 캠페인 및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9일 자산 100조원 규모의 에너지 회사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사업을 세계 곳곳에서 벌여 더 큰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업광고 ‘에너지를 찾아라’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지난달 SK E&S와의 합병법인 출범 직후 전 세계를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대한민국의 에너지로 채우다’ 광고 후속편으로, 세계 5대양 6대주와 그 속에 펼쳐질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에너지 사업들을 퍼즐블록으로 형상화했다.
광고 공개와 함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고 이미지의 QR코드로 경품 이벤트 웹페이지에 접속해 세계 퍼즐블록 속에 숨겨진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사업 블록 10개를 찾은 고객들에게 추첨을 거쳐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 △원유와 가스 해양시추 △수소 기지와 운반 등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에너지 사업을 조립할 수 있는 세 가지 블록 굿즈로, 당첨자에게는 이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 응모 기간은 9일부터 오는 26일까지이며 내년 1월 8일 당첨자 5000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 SK이노베이션이 지구 곳곳에서 그려갈 에너지 사업 비전을 고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업 광고와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사진1, 2) SK이노베이션이 9일 기업광고 ‘에너지를 찾아라’ 공개와 함께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경품 ‘블록 굿즈’ 3종
(사진3) SK이노베이션이 9일 공개한 기업광고 ‘에너지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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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교육소외 아동 위해 도서관 15곳 연다
■ 8일 전북 고창 아동센터서 첫 도서관 열어… 연말까지 농어촌 15곳서 개관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개관 특강서 “도서관은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
■ SK이노베이션 임직원 기금 활용해 도서관 사업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SK이노베이션이 지리적 여건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농어촌 아이들을 위해 전국 15곳에 도서관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전북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행복Dream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부터 도서관과 서점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을 벌여왔다. SK이노베이션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고창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연말까지 충북 옥천, 경북 예천 등 전국 읍면 소재지 총 15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연다.
이 도서관에는 그동안 교보문고가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어린이책과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기부한 도서 등 총 6000여권이 나눠 소장된다. 또 전문 강사의 독서 프로그램운영, 대형 도서관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에서 2억원을 들여 도서관 사업을 벌였다”면서 “농어촌 지역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마음껏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고창 도서관 개소식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앰버서더인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참여해 특강을 했다. 정 교수는 “교육과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공간을 지원하는데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이 행복Dream도서관은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들이 2017년부터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모아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이번 도서관 사업을 진행했다. 행복나눔기금 누적 모금액은 올 상반기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기금은 도서관 사업 외에도 난치병 아동 치료비 지원, 장애인 의수족 지원, 독거노인 결연사업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사회문제 해결, 소외계층을 위한 돌봄 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ESG사업부문장,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유현주 열린지역아동센터장,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8일 전라북도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행복Dream 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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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품질경영 업그레이드… 국제적 신뢰성 확보 - KOLAS 국제공인교정기관 인정 갱신
■ 품질 측정 역량 정확도·신뢰성 높게 평가받아… 글로벌 스탠다드 충족
■ 독자 운영으로 시간, 비용 등 효율성 제고 효과 기대
SK온이 최고 수준의 품질경영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 교정 및 측정 역량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온 성과다.
SK온은 자사 품질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교정* 역량이 보다 강화된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서 인정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교정 : 측정 장비의 정확도를 보증하기 위해 측정 값을 표준 값에 맞게 조정, 확인하는 것
SK온은 4년 전 최초 인정 획득 이후 금번 실시된 첫 갱신 심사에서 우수 품질 검증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에 SK온이 인정받은 국제공인교정기관은 측정 장비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표준에 따라 교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인정기구(KOLAS)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정 제도를 확립해 제품, 서비스 등의 안전과 품질을 평가하는 시험·검사·교정 기관들을 공인하고 있다.
이번 인정 획득에 따라 SK온은 충·방전기, 온도 및 온습도 챔버와 같은 자사 배터리 셀 품질 평가 장비들이 전압, 전류, 온도, 습도 등 4대 항목에 대해 정확한 측정 값을 갖는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각 교정항목별 인정 범위**가 확대됐다. ▲전압, ±0.1볼트~±1000볼트 ▲전류, ±0.1암페어~±1000암페어 ▲온도, 영하 40도~영상 200도 ▲습도, 50%~95% 등의 범위가 해당된다.
이로써 SK온은 영상 200도 고온 환경 등 극악의 조건에서도 보다 정확하게 배터리 셀 품질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 SK온이 국제 표준에 의거해 배터리 품질경영 체계를 강화해 온 결과다.
SK온은 독자 공인교정기관을 운영하는 만큼 외부기관을 활용할 때보다 비용 및 시간 절감 등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통상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자사 배터리 평가 장비가 균일한 성능을 유지하도록 매년 외부 공인교정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
SK온은 지난 2017년부터 품질 교정 및 측정 역량을 선제적으로 키워왔다. 구체적으로 SK온은 품질 교정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평가 장비들이 정확한 측정 값을 표출하도록 관리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 SK온이 자체 발행하는 교정성적서는 전 세계 65개국 74개 인정기구로부터 국제 공인성을 보장받고 있다.
예필수 SK온 품질 담당은 “SK온은 이번 인정 획득과 인정 범주 확대로 국제적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 품질보증 프로세스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SK온은 안전성 등 배터리 품질을 강화하고, 이에 기반이 되는 품질경영체계 또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 SK온 품질본부(국제공인교정기관) 인정 범위
항목
현재
기존
직류전압
±0.1볼트(V)~±1000볼트(V)
0.1볼트(V)~600볼트(V)
직류전류
±0.1암페어(A)~±1000암페어(A)
100암페어(A)~1000암페어(A)
온도
-40도(℃)~200도(℃)
-40도(℃)~100도(℃)
습도
50%~95% / -40도(℃)~150도(℃)
50%~95% / 20도(℃)~25도(℃)
[사진설명] 예필수 SK온 품질본부장(왼쪽 네 번째)과 김명훈 SK온 개발품질실장(세 번째) 등 SK온 관계자들이 6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 인정을 획득한 뒤 SK온 대전 품질본부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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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대표 “기술 혁신 통해 세상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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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교육소외 아동 위해 도서관 15곳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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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품질경영 업그레이드… 국제적 신뢰성 확보 - KOLAS 국제공인교정기관 인정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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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단어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뿌듯함 느껴"
■ 권오준 SK온 PM, 무역기술장벽 해소 기여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 2022년 갑작스러운 인도 법안 개정에 WTO 및 인도 정부와 조율… 6개월 만에 임무 완수 "사실 법규나 인증이라는 영역은 회사 내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성과를 내거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규나 국제 표준화에서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를 적용시킴으로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만난 권오준 SK온 국제인증유닛 PM은 무역기술장벽(Technical Barriers to Trade, 이하 TBT) 대응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이날 권오준 PM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제11회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에서 TBT 대응 유공자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규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SK온의 무역 기술 장벽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TBT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제품의 진입을 어렵게 하거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에만 혜택을 부여하는 규제다. 주요 국가들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패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 경쟁의 핵심에는 기술 규정과 표준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 규정과 표준은 호환성을 목표로 하지만, 동시에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 표준화 경쟁에서 뒤처지면 기술 우위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연합의 배터리 규정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권오준 PM은 SK온의 TBT해소를 위한 유럽 배터리 규정 및 중국, 인도 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해 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며 "팀원들과 유관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준 PM은 이차전지 법규 및 인증 분야에서 약 15년간 일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2012년부터 리튬 배터리 표준화 분야에 참여했다. 10년간 해외 인증기관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EV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인증 업무를 수행했고, 이후 이차전지 제조사에서 해외 규제 관련 활동을 수행했다. 그는 2013년 독일 인증기관에서 근무할 때 SK이노베이션의 모듈 환경 평가를 수행했는데, 이후 SK온에 입사해 해당 모듈을 다시 만나 반가움을 느꼈다고 한다. SK온에서는 인도 AIS-038 개정, 중국 EV배터리 GB38031 개정, EU 배터리 규정 내 EV 배터리 탄소발자국 산정 방법 등 다양한 해외 규제 대응을 통해 성과를 올렸다. 그는 인도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022년, 인도에서 갑작스럽게 AIS-038 인증이 개정됐고, 이에 따라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배터리 제품은 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가 생겼다. 판매를 위해 셀 요구사항 충족이 필수적이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기한이 단지 6개월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권오준 PM은 셀 요구사항에서 대응이 필요한 3가지 항목에 대해 명확한 해석과 증빙을 마련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통한 WTO(세계무역기구) 의견서 제출을 시작으로 긴급하게 인도로 출장을 갔다. 그는 현지에서 규제기관과 직접 미팅을 통해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조 및 개발 부서와 협의하여 표시 요구사항과 용량 측정 방법을 인도 규제기관과 조율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차량 판매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납기 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를 방문하기 전,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무례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현지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했는데, 다음날 배탈이 나서 하루 종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항이 없어서 현지 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의자, 손잡이, 화면이 모두 고장나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준 PM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EU 배터리 규정을 향후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지목했다. EU 배터리 규정은 유럽연합이 유럽 권역 내에서 폐기되는 배터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제정됐다. 배터리의 제조부터 유통, 재활용 단계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배터리의 안전성, 내구성, 지속가능성을 규제한다. EU 배터리 규정에 따라 2025년 2월부터 배터리 제조사들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1kWh당 예상 사용 수명 기간 동안의 CO₂ 발생량과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CO₂ 발생량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탄소발자국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권오준 PM은 리튬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 내구성, 위험물 운송 관련 규제가 재개정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SK온이 이러한 규제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확산으로 인해 전기차 화재 지연 및 배터리 성능에 대한 기술 기준들이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UN(국제연합)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논의되고 있다. 해당 기술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권오준 PM은 관련 국제 표준화 회의에 참석해 자사 제품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TBT 대응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무서운 공룡 같은 중국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계 역시 각자의 이익을 위해 기술 기준과 표준화를 강화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온에 입사한 지 벌써 2년 반이 되었지만, 아직도 부서의 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부서와 SK온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고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사진설명] 권오준 SK온 국제인증유닛 PM(오른쪽)이 12월 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제11회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TBT종합지원센터)
2024년 12월 11일
"하나의 단어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뿌듯함 느껴"
■ 권오준 SK온 PM, 무역기술장벽 해소 기여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 2022년 갑작스러운 인도 법안 개정에 WTO 및 인도 정부와 조율… 6개월 만에 임무 완수 "사실 법규나 인증이라는 영역은 회사 내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성과를 내거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규나 국제 표준화에서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를 적용시킴으로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만난 권오준 SK온 국제인증유닛 PM은 무역기술장벽(Technical Barriers to Trade, 이하 TBT) 대응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이날 권오준 PM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제11회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에서 TBT 대응 유공자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규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SK온의 무역 기술 장벽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TBT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제품의 진입을 어렵게 하거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에만 혜택을 부여하는 규제다. 주요 국가들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패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 경쟁의 핵심에는 기술 규정과 표준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 규정과 표준은 호환성을 목표로 하지만, 동시에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 표준화 경쟁에서 뒤처지면 기술 우위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연합의 배터리 규정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권오준 PM은 SK온의 TBT해소를 위한 유럽 배터리 규정 및 중국, 인도 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해 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며 "팀원들과 유관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준 PM은 이차전지 법규 및 인증 분야에서 약 15년간 일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2012년부터 리튬 배터리 표준화 분야에 참여했다. 10년간 해외 인증기관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EV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인증 업무를 수행했고, 이후 이차전지 제조사에서 해외 규제 관련 활동을 수행했다. 그는 2013년 독일 인증기관에서 근무할 때 SK이노베이션의 모듈 환경 평가를 수행했는데, 이후 SK온에 입사해 해당 모듈을 다시 만나 반가움을 느꼈다고 한다. SK온에서는 인도 AIS-038 개정, 중국 EV배터리 GB38031 개정, EU 배터리 규정 내 EV 배터리 탄소발자국 산정 방법 등 다양한 해외 규제 대응을 통해 성과를 올렸다. 그는 인도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022년, 인도에서 갑작스럽게 AIS-038 인증이 개정됐고, 이에 따라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배터리 제품은 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가 생겼다. 판매를 위해 셀 요구사항 충족이 필수적이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기한이 단지 6개월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권오준 PM은 셀 요구사항에서 대응이 필요한 3가지 항목에 대해 명확한 해석과 증빙을 마련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통한 WTO(세계무역기구) 의견서 제출을 시작으로 긴급하게 인도로 출장을 갔다. 그는 현지에서 규제기관과 직접 미팅을 통해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조 및 개발 부서와 협의하여 표시 요구사항과 용량 측정 방법을 인도 규제기관과 조율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차량 판매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납기 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를 방문하기 전,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무례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현지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했는데, 다음날 배탈이 나서 하루 종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항이 없어서 현지 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의자, 손잡이, 화면이 모두 고장나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준 PM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EU 배터리 규정을 향후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지목했다. EU 배터리 규정은 유럽연합이 유럽 권역 내에서 폐기되는 배터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제정됐다. 배터리의 제조부터 유통, 재활용 단계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배터리의 안전성, 내구성, 지속가능성을 규제한다. EU 배터리 규정에 따라 2025년 2월부터 배터리 제조사들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1kWh당 예상 사용 수명 기간 동안의 CO₂ 발생량과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CO₂ 발생량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탄소발자국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권오준 PM은 리튬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 내구성, 위험물 운송 관련 규제가 재개정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SK온이 이러한 규제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확산으로 인해 전기차 화재 지연 및 배터리 성능에 대한 기술 기준들이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UN(국제연합)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논의되고 있다. 해당 기술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권오준 PM은 관련 국제 표준화 회의에 참석해 자사 제품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TBT 대응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무서운 공룡 같은 중국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계 역시 각자의 이익을 위해 기술 기준과 표준화를 강화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온에 입사한 지 벌써 2년 반이 되었지만, 아직도 부서의 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부서와 SK온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고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사진설명] 권오준 SK온 국제인증유닛 PM(오른쪽)이 12월 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제11회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TBT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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