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는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 제8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MF(Great Music Festival) 개최
“음악은 말보다 명확하며,
음악의 의미를 말로 설명하려는 건 오히려 더 모호하게 만들 뿐이다.”
Music is more definite than words,
and to seek to explain its meaning in words is really to obscure it.
-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Auf Flügeln des Gesange)’를 작곡한 독일 낭만파 음악가 ‘멘델스존’은 음악이 말보다 명확하게 감정을 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10월 2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8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는 멘델스존의 믿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음악을 통해 각자의 꿈과 뜨거운 열정을 표현했고, GMF 현장을 함께한 관객들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삶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와 감동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GMF를 개최하며 발달장애인들이 연주자로서 지닌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GMF는 발달장애인 연주단체들이 재능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에 큰 의미를 갖는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인 GMF는 지금까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누적 238개 연주단체와 2,500여 명의 연주자를 배출했다.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 문화체육관광부, SM C&C가 공동 후원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제8회 GMF! 올해 GMF 본선 무대에 서기 위해 전국에서 47개의 연주단체, 총 422명의 연주자가 도전했고, 지난 7월 전문 심사위원단의 예선 심사를 거쳐 클래식 분야 4개 팀(비전피아노 앙상블, 아피니떼 앙상블, 앙상블 하모니아, 울산리플예술단), 실용음악 분야 2개 팀(아리아 난타, JFF(보석공장친구들)) 등 총 6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월 2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는 참가 팀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발달장애인 연주단체의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등 1,000여 명의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설렘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이 맴도는 제8회 GMF 무대는 올해 처음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기리의 위트 있는 인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배성재 등 유명 방송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영상을 통해 전해졌고, JTBC 싱어게인 시즌3의 우승자인 가수 홍이삭이 특별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공연을 펼친 6개 팀은 음악이라는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놀랍고도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클래식부터 사물놀이, 난타까지 각양각색 무대의 열기는 현장은 물론, 유튜브 생중계(https://youtube.com/live/cwkKDh47WJE)로 함께한 화면 너머 관객들에게까지 생생히 전해졌다. 관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6개 팀에게 뜨거운 박수와 열띤 호응을 보냈다. 본선 경연 무대가 끝난 뒤에는 지난해 열린 제7회 GMF 대상 수상 팀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이 올해의 주인공들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쳤다.
이윽고 심사위원장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석준 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논의 끝에 제8회 GMF 최종 수상팀이 결정됐다. GMF는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본선에 오른 여섯 팀 모두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 총 상금은 2천1백만 원이며, 이날 대상 수상 팀에게는 1천만 원과 발달장애인 연주단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제8회 GMF 대상 수상의 영예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1악장을 연주한 앙상블 하모니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보석공장친구들(JFF), 우수상은 비전 피아노 앙상블과 아리아 난타가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아피니떼 앙상블과 울산리플예술단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자로 함께한 SK어스온 명성 사장은 “매년 GMF 행사에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전주와도 같다”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동행에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울려 퍼지는 감동의 하모니! 제8회 GMF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영상과 사진으로 확인해 보자.
SK이노베이션은 발달장애인 연주단체가 GMF 본선에 오르고 수상하는 것으로 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민관단체 주최 행사 등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연주단체가 성장 및 발전해 궁극적으로는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그날이 오기까지 한 목소리로 함께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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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기술∙현장 중심 2025년 사장 인사 단행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개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Tech. 역량을 갖춘 기술형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O/I(Operation Improvement)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 사장으로 선임된 김종화 現 SK에너지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총괄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CLX 내 최고의 생산 전문가다. 최근 유가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공정 운영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Engineering본부장, SK이노베이션 SHE(안전∙보건∙환경) 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쳤으며, 지난해부터 울산CLX 총괄을 역임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으로 선임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Material사업본부장은 R&D 연구원 출신으로,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의 주요 보직을 다 거쳤던 만큼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으로 선임된 이상민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은 R&D 연구원 출신으로,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같은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상민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72년생인 최안섭 사장과 1975년생인 이상민 사장 내정자를 전격 발탁함으로써 젊은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후속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근 어려워진 화학사업 여건을 감안, 전체적인 임원 규모는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함으로써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해 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 출범하게 된다”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O/I를 추진해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고] SK이노베이션 계열 승진 및 임원 신규 선임 명단
<사장 선임>
◈ SK에너지
- 김종화
◈ SK지오센트릭
- 최안섭
◈ SK아이이테크놀로지
- 이상민
<임원 신규 선임>
◈ SK지오센트릭(3명)
- 김용수 경영기획실장
- 최윤석 Aromatic 공장장
- 여두현 Packaging Solution 사업부장
[참고] SK이노베이션 사업자회사 신임 사장 Profile
■ SK에너지
구분
대상자
학력
주요경력
SK에너지 사장
김종화 (1967年生)
한양대 공업화학(학사)
• SK이노베이션 SHE 부문장
• SK지오센트릭 CSO 겸 생산본부장
• 울산CLX 총괄
■ SK지오센트릭
구분
대상자
학력
주요경력
SK지오센트릭 사장
최안섭 (1972年生)
연세대 화학공학(학·석사)
• SK지오센트릭 O&D 실장
•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 SK이노베이션 Material사업본부장
■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구분
대상자
학력
주요경력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이상민 (1975年生)
KAIST 기계공학(학·석사)
• SK엔무브 휴스턴법인장
•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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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독자 개발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으로 협력사와 상생 도모
■ ‘위타(WeTA)’ 시스템 개발 및 특허 출원… SK이노베이션 계열 150개 수탁 협력사에 전파
■ 업무자동화 구현해 위탁·수탁사간 수시 소통… 관리비용 절감 및 사회적가치 창출
■ “시스템 고도화 지속해 SK그룹 관계사 확대 적용 및 협력사 상생 추구”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을 전체 수탁 협력사에 전파해 적극 활용토록 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업무 강화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보안역량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위탁·수탁 관리 시스템 ‘위타(WeTA: We Trusted Advisor)’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 중 개인정보를 다루는 전체 150여개 수탁사에 전파돼 활용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기존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위탁사 뿐 아니라 수탁사에게도 개인정보보호 관리 의무를 새로 부과했는데, 영세한 규모의 수탁사들은 전문성 부족과 적지 않은 관리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개인정보 위탁·수탁 관리 시스템 개발 및 지원으로 협력 수탁사들과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관리비용까지 줄이는 등 상생경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계약 관리 △파기 관리 △보호조치 점검 등 개인정보 관련 업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위타’에 구현해 수탁사와의 상호부담을 완화했다. 또한 업무자동화를 통해 증적자료 관리, 체크리스트 자동 알림 등 위탁사와 수탁사가 수시로 소통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위타’를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수탁사인 인포뱅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제공한 시스템으로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부담을 크게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해 특허 출원한 위타를 SK그룹 관계사로 확대하고 수탁사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사진1)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개인정보 위탁·수탁 관리 시스템 ‘위타(WeTA: We Trusted Advisor)’의 수탁사 점검관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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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도심 주행 최적의 엔진오일’ ZIC 새 글로벌 광고 공개
■ 9월부터 국내 및 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 컨셉 광고 선보여
■ 10월까지 10개국에서 지크 브랜드데이 초청 행사 진행… 글로벌 고객과 소통 강화 목표
SK엔무브가 국내와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글로벌 타겟 시장에서 프리미엄 엔진오일 지크(ZIC)의 새로운 정체성인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Urban Protect Technology)’를 표현한 광고를 선보였다.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는 저온과 고온을 오가고,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하는 등 변화의 폭이 큰 도심 주행환경에서 엔진을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지크의 기술력을 의미한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 영상은 지크의 새로운 정체성에 맞게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자동차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광고 영상은 이달 3일부터 필리핀, UAE의 옥외 매체, 라디오, 유튜브 채널 등에서 송출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는 파키스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극장광고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송출 중이다.
SK엔무브는 글로벌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자 7월부터 10월까지 필리핀, UAE, 태국, 중국 등 10개국에서 지크 브랜드데이(ZIC Brand Day)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벤트를 통해 지크의 새로운 정체성을 알리고, 새롭게 정비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한편, SK엔무브는 지난해 9월 연료 효율을 넘어 전력 효율까지 높일 지크의 미래 비전을 공개하며, 전략 시장으로 정한 동남∙서남아시아, 중동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용 지크의 경쟁력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프리미엄 엔진오일 지크의 본원적 경쟁력을 알리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광고,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 말했다.
[사진설명]
(사진1~3) SK엔무브 신규 글로벌 광고 영상(국문 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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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안정적 공급망 확보
■ 칠레 SQM社와 차세대 차량용 냉매 원료 ‘아이오딘’ 공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차세대 냉매 핵심 원료 공급망 확보 통한 글로벌 냉매 선도 기업 도약 목표
SK엔무브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차량용 냉매의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Iodine, 요오드)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을 활용, 기존 냉매보다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 전세계 1위 기업인 칠레 SQM社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SQM은 올해 연간 1만 4,000톤의 아이오딘을 판매, 전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35%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엔무브는 SQM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냉매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SQM은 20년 이상 우수한 품질의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을 뿐 아니라 리튬∙아이오딘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SK엔무브의 공급망은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QM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광물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에 가입한 바 있다.
기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던 1세대 냉매의 주 원료인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는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끼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으며, 대체제로 등장한 2, 3세대 냉매의 주원료인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소(HCFC)∙수소불화탄소(HFC) 등은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로 국제사회의 오존층보호법에 따라 전면 사용 제한이 예고되어 있다.
이에 앞서 SK엔무브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엔무브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 대비 냉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같은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 대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mber)* 인증을 받기도 했다.
(*)R-number: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 주관 냉매물질 공인으로, 냉매 안정성 및 물질특성 등에 기반해 냉매 인증 및 등록번호를 부여함
한편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Pablo Altimiras)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윤활유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SK엔무브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SQM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아이오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왼쪽)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오른쪽)이 1일(칠레 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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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食] 술통에서 원유의 글로벌 표준 단위로! ‘배럴(Barrel)’의 놀라운 변신
1901년 10월 24일, 미국의 교사였던 63세 여성 애니 테일러(Annie Edson Taylor)가 본인의 생일을 기념해 대형 오크(Oak)통인 ‘배럴’에 몸을 싣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뛰어들었다. 높이 5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에서 떨어진 그녀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첫 번째 사람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애니 테일러는 이 극한의 모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제작한 배럴(Barrel)에 올라탔다. 높이 1.4미터, 무게 73킬로그램에 이르는 배럴은 맥주 통을 제작하던 지역의 한 업체에 주문해 만든 것으로, 접합 부위는 철판으로 보강하고 통 내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솜을 가득 채웠다. 당시 배럴은 주로 맥주와 와인 등 술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는데, 나무 조각을 엮어서 만들어 물에 잘 뜨고 새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이후 배럴은 단순히 술과 식품을 담는 용기를 넘어 원유를 보관하는 저장고로 사용된다. 이로 인해 원유 거래 및 수송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부피 단위로도 자리매김했다. 오늘날에도 국제 석유시장에선 원유의 거래 단위로 여전히 ‘배럴’을 사용한다. 시대를 초월해 국제 석유시장의 표준 단위가 된 ‘배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본다. | 원유는 언제부터 ‘배럴’에 담겼나? 먼 옛날부터 기름을 거래한 기록이 있지만, 당시에는 거래량이 적었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통용될 만큼 대표적이거나 표준화된 기준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1859년 8월, 에드윈 드레이크(Edwin Drake)가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Titusville)에서 미국 최초로 유정(油井) 개발에 성공한 이후 석유의 대량 상업 생산 및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제는 시추량이 늘어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원유를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었고, 여기에 타이터스빌이 산악지대였던 탓에 원유 수송에 어려움이 따랐다. 또한, 원유 운송 및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석유개발/운송업자들이 각자 다르게 사용하던 측정 기준을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석유개발업자들은 당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위스키, 맥주, 소금 등을 담는 나무통 ‘배럴’에 원유를 넣어 엘레게니 강(Allegheny River)을 통해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배럴 운송의 시작이다. | 부피를 잴 때 쓰이는 단위, 배럴! 1배럴은 몇 리터(liter, ℓ)일까? 배럴은 원유를 담는 용기가 됐을 뿐 아니라 원유 부피를 재는 국제 표준 측정 단위가 됐다. 1배럴은 일반적으로 42갤런(gallon, gal)에 해당하는데, 이는 미국식 갤런(US gallon)을 기준으로 한다. 1배럴 = 42갤런 ≈ 약 159리터 흥미로운 점은 1배럴이 처음부터 42갤런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래 배럴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와인이나 맥주 등 술을 담는 용도로 사용됐고, 대량 제작이 가능해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술의 종류에 따라 배럴의 크기가 달랐다. 당시 와인은 42갤런짜리 배럴(술통), 위스키는 40갤런짜리 배럴에 담았다. 수요 증가로 원유가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배럴에 담겨 팔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위스키 배럴과 와인 배럴의 부피에 차이가 나면서 어떤 것에 담는지에 따라 원유의 양이 달랐고, 목적지에 원유가 도착했을 때 일부가 새거나 증발하는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균일한 원유량을 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로 인해 석유개발업자들은 일괄적으로 42갤런짜리 와인 배럴에 원유를 채워 운송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42갤런 배럴은 마차, 기차, 배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적합한 크기와 무게를 가져 운반 시 인력 및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졌다. 결국 효율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럴의 크기는 42갤런으로 통일됐다. 이 표준 42갤런 배럴은 1872년에 석유생산자협회(Petroleum Producers Association)가 받아들여 통용됐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882년,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및 광산국(US Bureau of Mines)이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운송 기술 등이 발전된 현재에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수송하며 나무로 만들어진 배럴 대신 강철로 만들어진 드럼(drum)을 사용한다. | 배럴의 단위 기호인 bbl에는 왜 ‘b’가 두 번 쓰일까? 배럴(Barrel)이라는 단어의 철자를 살펴보면 ‘b’가 하나뿐이지만, 단위 기호인 bbl에는 ‘b’가 두 번 들어간다. 오자(誤字)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bbl의 유래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건 19세기 미국 석유산업을 주름잡았던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사가 배럴을 파랗게 칠한 것(blue barrel)에서 기인했다는 얘기다. 이는 석유업계에서 일종의 신화(myth)처럼 회자된다. 다른 설로는 스탠더드 오일의 파란 통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꿀, 고래기름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의 유통을 기록한 자료에서 bbl이라는 단위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단위 표기의 혼선을 막기 위해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당시 bl은 이미 부셸(bushel, 영미권에서 곡식 또는 과일의 무게를 재는 단위로 미국식 부셸은 약 27.216kg에 해당)이라는 농산물 단위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는 구분될 수 있는 bbl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 원유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은 어떻게 측정할까? 한편, 유럽연합(EU)이나 일본에서는 원유 거래를 리터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국가는 국제단위계(SI)를 채택하기 때문이다. 국제단위계는 전류, 온도, 시간, 길이, 질량 등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단위를 미터법* 기준에 맞춰 통일한 체계로, 널리 통용되는 국제 표준 도량형(度量衡)이다. 하지만 현재 국제 원유 거래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이뤄지며, 양을 가늠하는 단위 또한 미국에서 시작한 ‘배럴’을 대표적인 원유 부피 측정 단위로 사용한다. (*) 미터법 : 미터(m)를 길이, 리터(ℓ)를 부피, 킬로그램(kg)을 질량의 기본 단위로 하는 10진법적 도량형 단위법 원유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의 계량 단위는 무엇일까? 원유보다 오랜 시간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석탄은 고체 상태로 존재하기에 거래 및 운송의 편의성을 고려해 무게 단위인 톤(ton)을 사용한다. 기체인 천연가스는 부피 단위인 세제곱미터(m³)라고도 불리는 입방미터(Cubic Meter, CBM)를 쓴다. 이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미터인 정육면체의 부피를 의미하며, 1CBM은 1,000리터에 해당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액체 혹은 유체(流體) 상태이므로, 주로 톤과 입방미터로 측정한다. 이처럼 다양한 단위가 존재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배럴'은 석유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단순한 나무 술통에서 시작된 이 용어는 오늘날 거대한 석유 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표준 단위가 돼 원유 운송은 물론 제조 등 석유산업 전반에 걸쳐 절대 빠져선 안 되는 한 축을 담당한다. 앞으로 배럴이란 단어를 접하게 된다면 단순히 원유 단위로만 받아들이는 걸 넘어 그 속에 숨은 얘기를 함께 떠올려보면 어떨까? ■ 관련 글 - ‘미라’ 제조법의 핵심 비결이 석유? - ‘빛과 소금’ 대신 ‘빛과 석유’! – 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알아보는 땅 속 보물찾기 - 어둠을 밝히던 등유가 거대한 비행기를 띄운다고?!
2024년 10월 24일
[에너지食] 술통에서 원유의 글로벌 표준 단위로! ‘배럴(Barrel)’의 놀라운 변신
1901년 10월 24일, 미국의 교사였던 63세 여성 애니 테일러(Annie Edson Taylor)가 본인의 생일을 기념해 대형 오크(Oak)통인 ‘배럴’에 몸을 싣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뛰어들었다. 높이 5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에서 떨어진 그녀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첫 번째 사람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애니 테일러는 이 극한의 모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제작한 배럴(Barrel)에 올라탔다. 높이 1.4미터, 무게 73킬로그램에 이르는 배럴은 맥주 통을 제작하던 지역의 한 업체에 주문해 만든 것으로, 접합 부위는 철판으로 보강하고 통 내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솜을 가득 채웠다. 당시 배럴은 주로 맥주와 와인 등 술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는데, 나무 조각을 엮어서 만들어 물에 잘 뜨고 새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이후 배럴은 단순히 술과 식품을 담는 용기를 넘어 원유를 보관하는 저장고로 사용된다. 이로 인해 원유 거래 및 수송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부피 단위로도 자리매김했다. 오늘날에도 국제 석유시장에선 원유의 거래 단위로 여전히 ‘배럴’을 사용한다. 시대를 초월해 국제 석유시장의 표준 단위가 된 ‘배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본다. | 원유는 언제부터 ‘배럴’에 담겼나? 먼 옛날부터 기름을 거래한 기록이 있지만, 당시에는 거래량이 적었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통용될 만큼 대표적이거나 표준화된 기준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1859년 8월, 에드윈 드레이크(Edwin Drake)가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Titusville)에서 미국 최초로 유정(油井) 개발에 성공한 이후 석유의 대량 상업 생산 및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제는 시추량이 늘어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원유를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었고, 여기에 타이터스빌이 산악지대였던 탓에 원유 수송에 어려움이 따랐다. 또한, 원유 운송 및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석유개발/운송업자들이 각자 다르게 사용하던 측정 기준을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석유개발업자들은 당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위스키, 맥주, 소금 등을 담는 나무통 ‘배럴’에 원유를 넣어 엘레게니 강(Allegheny River)을 통해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배럴 운송의 시작이다. | 부피를 잴 때 쓰이는 단위, 배럴! 1배럴은 몇 리터(liter, ℓ)일까? 배럴은 원유를 담는 용기가 됐을 뿐 아니라 원유 부피를 재는 국제 표준 측정 단위가 됐다. 1배럴은 일반적으로 42갤런(gallon, gal)에 해당하는데, 이는 미국식 갤런(US gallon)을 기준으로 한다. 1배럴 = 42갤런 ≈ 약 159리터 흥미로운 점은 1배럴이 처음부터 42갤런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래 배럴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와인이나 맥주 등 술을 담는 용도로 사용됐고, 대량 제작이 가능해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술의 종류에 따라 배럴의 크기가 달랐다. 당시 와인은 42갤런짜리 배럴(술통), 위스키는 40갤런짜리 배럴에 담았다. 수요 증가로 원유가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배럴에 담겨 팔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위스키 배럴과 와인 배럴의 부피에 차이가 나면서 어떤 것에 담는지에 따라 원유의 양이 달랐고, 목적지에 원유가 도착했을 때 일부가 새거나 증발하는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균일한 원유량을 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로 인해 석유개발업자들은 일괄적으로 42갤런짜리 와인 배럴에 원유를 채워 운송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42갤런 배럴은 마차, 기차, 배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적합한 크기와 무게를 가져 운반 시 인력 및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졌다. 결국 효율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럴의 크기는 42갤런으로 통일됐다. 이 표준 42갤런 배럴은 1872년에 석유생산자협회(Petroleum Producers Association)가 받아들여 통용됐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882년,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및 광산국(US Bureau of Mines)이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운송 기술 등이 발전된 현재에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수송하며 나무로 만들어진 배럴 대신 강철로 만들어진 드럼(drum)을 사용한다. | 배럴의 단위 기호인 bbl에는 왜 ‘b’가 두 번 쓰일까? 배럴(Barrel)이라는 단어의 철자를 살펴보면 ‘b’가 하나뿐이지만, 단위 기호인 bbl에는 ‘b’가 두 번 들어간다. 오자(誤字)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bbl의 유래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건 19세기 미국 석유산업을 주름잡았던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사가 배럴을 파랗게 칠한 것(blue barrel)에서 기인했다는 얘기다. 이는 석유업계에서 일종의 신화(myth)처럼 회자된다. 다른 설로는 스탠더드 오일의 파란 통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꿀, 고래기름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의 유통을 기록한 자료에서 bbl이라는 단위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단위 표기의 혼선을 막기 위해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당시 bl은 이미 부셸(bushel, 영미권에서 곡식 또는 과일의 무게를 재는 단위로 미국식 부셸은 약 27.216kg에 해당)이라는 농산물 단위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는 구분될 수 있는 bbl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 원유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은 어떻게 측정할까? 한편, 유럽연합(EU)이나 일본에서는 원유 거래를 리터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국가는 국제단위계(SI)를 채택하기 때문이다. 국제단위계는 전류, 온도, 시간, 길이, 질량 등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단위를 미터법* 기준에 맞춰 통일한 체계로, 널리 통용되는 국제 표준 도량형(度量衡)이다. 하지만 현재 국제 원유 거래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이뤄지며, 양을 가늠하는 단위 또한 미국에서 시작한 ‘배럴’을 대표적인 원유 부피 측정 단위로 사용한다. (*) 미터법 : 미터(m)를 길이, 리터(ℓ)를 부피, 킬로그램(kg)을 질량의 기본 단위로 하는 10진법적 도량형 단위법 원유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의 계량 단위는 무엇일까? 원유보다 오랜 시간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석탄은 고체 상태로 존재하기에 거래 및 운송의 편의성을 고려해 무게 단위인 톤(ton)을 사용한다. 기체인 천연가스는 부피 단위인 세제곱미터(m³)라고도 불리는 입방미터(Cubic Meter, CBM)를 쓴다. 이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미터인 정육면체의 부피를 의미하며, 1CBM은 1,000리터에 해당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액체 혹은 유체(流體) 상태이므로, 주로 톤과 입방미터로 측정한다. 이처럼 다양한 단위가 존재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배럴'은 석유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단순한 나무 술통에서 시작된 이 용어는 오늘날 거대한 석유 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표준 단위가 돼 원유 운송은 물론 제조 등 석유산업 전반에 걸쳐 절대 빠져선 안 되는 한 축을 담당한다. 앞으로 배럴이란 단어를 접하게 된다면 단순히 원유 단위로만 받아들이는 걸 넘어 그 속에 숨은 얘기를 함께 떠올려보면 어떨까? ■ 관련 글 - ‘미라’ 제조법의 핵심 비결이 석유? - ‘빛과 소금’ 대신 ‘빛과 석유’! – 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알아보는 땅 속 보물찾기 - 어둠을 밝히던 등유가 거대한 비행기를 띄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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