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안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 ”자산 100조원 규모 아태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 첫발”
■ 27일 합병계약 체결 승인 위한 임시 주주총회서 참석주주 85.75%의 찬성으로 통과
■ 박상규 사장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합병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할 것”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국내에도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나오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합병 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되나, 이를 훨씬 넘어 대다수 주주들이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 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 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사진1, 2)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3)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폐회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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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소통 통해 합병 시너지 알려
■ 별도 인터넷 사이트 운영… 알기 쉽고 투명한 정보 공개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합병 관련 주주서한 발송에 이어 기자간담회 개최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반 주주들과의 적극적 소통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합병 관련 정보를 여러 채널을 통해 알기 쉽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네이버 창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안인 만큼, 국내 주요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일반 주주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합병 정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돼 있지만 일반 주주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2주일 넘게 주주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아 작성한 질의응답 내용 등을 통해 일반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명확히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요약한 뉴스레터를 게재하고, 컨퍼런스 콜 음성파일도 업로드했다. 더불어 오는 27일 합병 안건 승인과 관련해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은 주총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측은 밝혔다.
그동안 국내 주요기업들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내용을 공개한 일이 드물었고, 기업 경영에 민감한 주요사안은 전자투표 표결이 불가능하게 막았던 사례들이 많았다. 이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일반 주주들의 폭넓은 경영 의사결정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기관투자자,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통한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환원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어 하루 뒤인 지난달 18일 박 사장과 SK 주요 경영진은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합병 의의와 통합 시너지 △미래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합병 관련 시너지와 비전 등에 대해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사진1) ‘SK이노베이션 – SK E&S 합병’ 사이트 메인화면
(사진2)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 자주 묻는 질문(FAQ)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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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食] 어둠을 밝히던 등유가 거대한 비행기를 띄운다고?!
불을 갖게 된 이후부터 인류에게 어둠은 극복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번개나 화산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 불을 얻어낸 인류 초기, 그리고 동물의 지방을 연료로 석등에 불을 지폈던 시기 등을 지나 고대 로마와 페르시아에선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등잔에 불을 피웠다.
1820년 11월 20일, 미국의 포경선 ‘에식스호’가 향유고래의 공격을 받아 태평양 한 가운데서 침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실화는 1851년에 출판된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대표작, 소설 ‘모비딕(Moby-Dick)’의 모티브가 됐다. 그 당시 향유고래에서 짜낸 기름은 등잔, 양초 등 불을 밝히는 재료로 사용됐고, 향유고래 한 마리를 포획하면 약 1만 리터 이상의 고래기름을 얻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포경업은 성황이었으며, 무분별한 남획으로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그 시절 고래를 구한 것이 있었으니!
| 세계 곳곳의 정제 기술이 가져온 등유(燈油)의 대량 생산
우리가 사용하는 오늘날의 등유를 만든 사람은 캐나다의 지질학자 에이브러햄 게스너(Abraham Pineo Gesner)다. 그는 1846년, 석탄을 가열해 기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증류한 기름은 불을 붙여도 연기가 발생하지 않았고, 양초 약 10개가 낼 수 있는 밝기의 빛을 낼 정도로 환했다. 게스너는 이 기름에 ‘케로신(kerose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밀랍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케로스(kēros)’에 화학 접미사 ‘-엔(-ene)’을 결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후 케로신은 등유를 칭하는 고유명사로 등극했다. 게스너는 1854년, 석탄과 같은 고체 탄화수소에서 등유를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고, 이로 인해 등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비슷한 시기, 영국과 미국에서도 등유 정제 기술이 등장했다. 스코틀랜드 화학자 제임스 영(James Young)은 1847년, 영국 더비셔주 알프레턴(Alfreton) 지역에 위치한 리딩스 광산(Riddings colliery)에서 자연적으로 석유가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이를 증류해 등유로 사용할 수 있는 기름을 얻어냈다. 이듬해인 1848년, 그는 석탄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원유 정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웨스트로디언주 배스게이트(Bathgate)에 최초의 상업적 석유 정제 공장을 설립해 파라핀 오일(Paraffin Oil)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영이 ‘제임스 파라핀 영(James Paraffin Young)’이라고도 불리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파라핀 오일은 현재의 등유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당시 불을 밝히거나 난방 등 등유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됐다.
한편 미국의 사업가인 사무엘 키어(Samuel Martin Kier)는 1840년대 암정(巖井, Salt well)에서 소금을 채취하던 중 불순물이 많은 검은색 기름덩어리가 나오는 걸 목격한다. 이 기름덩어리 즉, 석유는 당시 그에게 쓸모가 없었기에 그것을 펜실베이니아 운하에 버렸다. 그러던 도중 버린 석유의 막(油膜, Slick)에서 불이 붙는 걸 보게 됐고, 이후 펜실베이니아의 화학자와 함께 석유를 정제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키어는 미국 최초로 석유를 정제해 등유를 만든 것은 물론, 1853년 피츠버그에 미국 최초의 정유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 석유산업의 할아버지(Grandfather of the American Oil Industry)라는 별칭까지 갖게 된다. 이후 1859년, 에드윈 드레이크(Edwin Drake)가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Titusville)에서 유정을 발견하고 ‘수직 굴착식 시추’를 사상 최초로 성공했다. 이로 인한 석유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도 석유 정제를 통한 등유의 대량 생산 시기를 맞이했다.
동유럽인 폴란드에선 1853년, 약사 이그나치 루카시에비치(Jan Józef Ignacy Łukasiewicz)가 석유를 정제해 등유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세계최초로 현대식 등유 램프를 개발했다. 1854년에는 이 등유 램프를 유럽 최초로 가로등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시대에 전 세계에 걸쳐 석유 정제 및 등유 추출 기술이 발전하며, 인류의 밤은 더욱 밝게 빛날 수 있게 됐다.
19세기 전 세계의 밤을 밝히는 데 일등공신을 하던 등유는 20세기 들어 그 영향력이 줄어들게 된다. 1879년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 발명한 전구가 등유의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등유의 용도는 보일러나 석유난로와 같은 가정용 난방을 위한 기름으로 변모했다. 또한 높은 인화점(引火點)과 낮은 점도, 그리고 경제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등유는 항공기를 띄우는 에너지로 각광받게 된다.
| 등을 밝히던 기름에서 하늘을 나는 에너지로!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Yuri Alekseyevich Gagarin)이 탄 우주선 보스토크 1호(Восток-1). 이 우주선이 발사할 때 쓰였던 1단 로켓 엔진의 연료는 무엇이었을까? 유리 가가린을 지구 너머 우주로 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바로 등유였다.
항공기는 10~15km라는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하늘을 날아야 한다. 따라서 항공유는 낮은 기압과 초저기온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로 인해 항공유는 약 40℃의 높은 인화점과 저온에서도 잘 흐르는 낮은 점도를 가진 등유에 여러 첨가제를 넣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항공유는 등유를 기반으로 만든 JET-A1이다. JET-A1은 저온·저압에서도 잘 증발하고 기포를 형성하지 않아, 압력의 흐름을 막는 증기폐쇄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쉽게 얼지 않고 연소량과 발열량이 뛰어나 오늘날 민간항공기의 대표적인 연료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면서, 항공유에도 ‘지속가능’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23년 11월, 유엔(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는 항공 및 대체연료 회의에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며, 유럽연합(EU)은 항공기 연료에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를 섞는 걸 의무화하기도 했다. ‘바이오 항공유’라고도 불리는 SAF는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옥수수 생산 폐기물 등을 재활용해 ‘등유와 유사한 화학구조’를 갖도록 만든 친환경 연료다. 이러한 화학구조의 유사성 때문에 SAF는 일반 항공유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항공기의 연료 장치나 설비를 바꾸지 않아도 되며, 탄소배출량까지 감축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
어둠을 밝히던 등유는 여러 세기를 거쳐, 이제 수천 피트(ft) 상공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의 동력이 됐다. 항공기를 날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 것이다. 미래의 등유는 하늘을 넘어 또 어떤 용도로 우리의 삶을 밝혀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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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로봇 동원해 해양 기름유출 사고 방제훈련 나서
■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텀’과 해양오염 해결 스타트업 ‘쉐코’, 합동 방제훈련
■ 쉐코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 투입, 작업 안정성 높이면서 신속한 방제 가능
■ SK엔텀, “AI 기술 등 활용, 해양 오염 사고 대응력 높이는데 힘쓸 것“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동원하는 등 종합적인 방제훈련에 나섰다.
특히, 사고 대응에 나설 로봇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을 투입해 초동 대응하기 위한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인 SK엔텀이 주도해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진행된 이번 방제훈련에는 장호준 SK엔텀 사장과 임직원, SK엔텀 협력사인 한유마린서비스, 에쓰오일(S-OIL) 해상방재팀 등 울산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사용된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이미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 사용하면서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오염물질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아크-M은 원격조정도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유사시에 비전문가도 신속하면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크-M은 시간당 3만 리터(l)의 물과 오염물을 흡입, 5ppm* 이하의 깨끗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다.
(*)ppm: 수돗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단위. 6ppm 이하의 원수(原水)는 전체 6등급 중 3등급으로 분류되며, 3등급 원수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수돗물로 생산될 수 있음.
쉐코는 여러 산업환경에서 발생하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목표로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 인식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에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구성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SV2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을 통해 쉐코를 육성, 지원해 왔다.
향후 SK엔텀은 이번 방제훈련 참여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 및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이번 방제훈련은 해양오염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쉐코의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울산 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성 쉐코 CEO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한 이번 훈련을 통해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및 공공 영역에서 청정한 바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사진1)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빨간색 원으로 표시)이 20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인근 SK부두에서 해상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2) SK이노베이션 합동방제훈련 전략도
(사진3)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 주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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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우선, Safety First! – 항만 안전의 영웅, SK엔텀 해무사들을 만나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함께 발맞춰 온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위치해 있으며, 울산항 내 총 8개의 부두를 보유 중이다. 울산CLX는 안전 최우선 기업문화를 구축하고자 ‘Safety First’ 경영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실시해 왔다. 특히, SK엔텀은 지난 2년간 항만 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시설 개선부터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에 이르기까지 S·H·E*를 둘러싼 모든 요소를 재설계했다. (*) S·H·E(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 SK엔텀이 이렇듯 변화를 꾀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2022년 8월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된 것이다. 둘째는 다름 아닌 ‘생명’이었다. 해상·항만 시설 사고재해율 및 사망률은 타 산업 대비 높기에, 육상에선 가벼운 부상으로 끝날 수 있는 사고도 해상에선 목숨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SK엔텀은 ‘인체사고 Zero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목표로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에 나섰다.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한 두 명의 해무사(海務士)***, SK엔텀 SHE∙Tech팀 전영일, 안성복 PM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봤다. (**) 항만안전특별법: 항만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2021년 8월 3일 제정해 2022년 8월부터 시행한 특별법. 이 법률의 핵심은 안전책임자인 ‘항만안전점검관’의 도입으로, 항만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해 안전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안전책임자를 둬서 사업장의 안전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 해무사(海務士): 해양시설 안전관리 기준을 수립 및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연안·수출입선박 안전관리, 해양 및 항만 관련 협력사업무와 대외 업무 등을 담당 | 울산CLX의 항만 안전·보건 체계 구축 History (2022~2023년) ① 사업장 위험 요인 제거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시설, 인체사고 위험성이 높은 시설 등을 제거 후 신규 설치. SK부두에서 선박 내부까지, 구역을 가리지 않고 개선 활동 진행 ② 항만 시설 & 연안 선박 종사자 안전교육 공통부분만 담은 기존 안전 가이드라인을 화물감독, 검정사 등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더 정교하고 ‘읽히는’ 교육 자료로 개선. 2023년부터 울산CLX SK부두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년 안전교육 시행 중 ③ 위험성 평가 개선 원유 하역 작업과 관련한 기존 작업위험도분석(JRA, Job Risk Analysis)을 심층 검토해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위험도 등급 5등급 이상 항목의 작업안전분석(JSA, Job Safety Analysis)을 통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해 위험도 등급을 낮춤 ④ 근로자의 자발적 S·H·E 참여 부이(Buoy)**** 근무자, 상시 순찰선 근무자는 해상에서 일하기 때문에 육지와는 달리 상시 감독에 어려움이 따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엔텀은 협력사 주도적 S·H·E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실시 중 (****) 부이(Buoy): 부두에 접안(接岸)이 어려운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이 주로 정박하는 해상 하역시설로, 해저 배관을 통해 원유를 원유저장지역 탱크(Tank)로 이송 | 항만 안전을 책임진다 - SK엔텀 SHE∙Tech팀 전영일, 안성복 PM Q1.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 프로젝트는 해양 시설 전반,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를 아우르는 활동이었습니다. 무사히 마친 소감을 한 말씀해 주신다면?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다치면 돌이킬 수 없잖아요. ‘우리 부두에서는 인체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현장 점검과 케이스 스터디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는데 돌이켜보면 잘한 것 같아요. 우리 구성원은 물론 협력사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했습니다. 그 결과, 형식적인 대비가 아니라 실제로 사고를 막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졌어요. 그 점이 특히 뿌듯합니다. 전영일 PM 기준이 현장이었다면, 제 기준은 전영일 PM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지난해 입사하자마자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 프로젝트에 투입돼 정신없이 달렸는데, 다행히 밝은 등대가 있어서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Q2. 사진을 보면 전후 대비가 확실해요. 개선을 위해 고민하신 부분은? 부두가 노후화되면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식 같은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고장 주기도 점점 짧아지죠. 그렇다고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무엇을 교체할지, 어떻게 유지∙보수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이 큰 힘이 됐습니다. Q3. 가장 뿌듯한 개선 활동을 하나씩 꼽아 주신다면? 원유 부이 진입로에 논슬립(Non-slip) 발판을 설치하고 페인트 처리한 걸 꼽고 싶습니다. 해상·항만에서의 사고는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요. 전도(顚倒)나 끼임 같은 작은 사고도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작은 사고까지 예방하고자 시행했는데, 현장 구성원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안전표지판을 얘기할게요. 언뜻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표지판의 역할은 생각보다 큽니다. 당연한 안전 수칙을 상기시키는 데 이만한 게 없거든요. Q4. 안전교육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기존과 차별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전교육은 항만 시설 종사자를 위한 교육과 연안 선박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교육, 투 트랙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항만 시설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이 많이 달라졌어요. 공통 가이드라인을 담은 통합본으로 교육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줄잡이, 화물감독, 검정사, 대리점 등 해당 업무에 특화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중요한 건 명분이 아닌 ‘이행’이니까요. 시설 종사자뿐 아니라 해양경찰, 소방서, 항만공사 등 유관기관 담당자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유조선에서 사고가 나면 일반선박과는 다른 방식의 화재진압과 구조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유조선에 탑승해 유조선의 구조, 소화설비, 구명설비 등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와 관련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Q5. ’Marine Safety Bulletin’을 발행 중이잖아요. 항만·연안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라니, 아이디어의 진원지가 궁금합니다. SK 부두가 일터인 사람들을 위한 소식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흐뭇한 일이죠. 안성복 PM이 입사 후 새로운 시각으로 기획한 역작이에요! 10년 동안 배를 타면서 만난 분들의 공통점은 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잡지 형식을 선택했죠.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한 안전 소식지라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았거든요.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해서 관심도를 높이고, 뉴스레터 한 장에 대응 절차까지 담아내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현재 9호까지 발행했고, 독자가 먼저 찾는 뉴스레터 ‘Marine Safety Bulletin’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6.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이번 프로젝트를 끝마칠 때까지 도움 주신 모든 구성원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몸담은 엔텀운영실은 울산CLX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일원이라는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울산CLX 구성원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울산CLX의 해무사로서 믿을 수 있는 해양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사고 없는 SK부두를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관련 글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T-5 Steam’ 사용량 절감 실현한 주역들을 만나다! - SK이노베이션, 로봇 동원해 해양 기름유출 사고 방제훈련 나서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협력사와 함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박차
2024년 08월 29일
안전 최우선, Safety First! – 항만 안전의 영웅, SK엔텀 해무사들을 만나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함께 발맞춰 온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위치해 있으며, 울산항 내 총 8개의 부두를 보유 중이다. 울산CLX는 안전 최우선 기업문화를 구축하고자 ‘Safety First’ 경영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실시해 왔다. 특히, SK엔텀은 지난 2년간 항만 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시설 개선부터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에 이르기까지 S·H·E*를 둘러싼 모든 요소를 재설계했다. (*) S·H·E(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 SK엔텀이 이렇듯 변화를 꾀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2022년 8월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된 것이다. 둘째는 다름 아닌 ‘생명’이었다. 해상·항만 시설 사고재해율 및 사망률은 타 산업 대비 높기에, 육상에선 가벼운 부상으로 끝날 수 있는 사고도 해상에선 목숨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SK엔텀은 ‘인체사고 Zero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목표로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에 나섰다.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한 두 명의 해무사(海務士)***, SK엔텀 SHE∙Tech팀 전영일, 안성복 PM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봤다. (**) 항만안전특별법: 항만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2021년 8월 3일 제정해 2022년 8월부터 시행한 특별법. 이 법률의 핵심은 안전책임자인 ‘항만안전점검관’의 도입으로, 항만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해 안전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안전책임자를 둬서 사업장의 안전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 해무사(海務士): 해양시설 안전관리 기준을 수립 및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연안·수출입선박 안전관리, 해양 및 항만 관련 협력사업무와 대외 업무 등을 담당 | 울산CLX의 항만 안전·보건 체계 구축 History (2022~2023년) ① 사업장 위험 요인 제거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시설, 인체사고 위험성이 높은 시설 등을 제거 후 신규 설치. SK부두에서 선박 내부까지, 구역을 가리지 않고 개선 활동 진행 ② 항만 시설 & 연안 선박 종사자 안전교육 공통부분만 담은 기존 안전 가이드라인을 화물감독, 검정사 등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더 정교하고 ‘읽히는’ 교육 자료로 개선. 2023년부터 울산CLX SK부두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년 안전교육 시행 중 ③ 위험성 평가 개선 원유 하역 작업과 관련한 기존 작업위험도분석(JRA, Job Risk Analysis)을 심층 검토해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위험도 등급 5등급 이상 항목의 작업안전분석(JSA, Job Safety Analysis)을 통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해 위험도 등급을 낮춤 ④ 근로자의 자발적 S·H·E 참여 부이(Buoy)**** 근무자, 상시 순찰선 근무자는 해상에서 일하기 때문에 육지와는 달리 상시 감독에 어려움이 따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엔텀은 협력사 주도적 S·H·E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실시 중 (****) 부이(Buoy): 부두에 접안(接岸)이 어려운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이 주로 정박하는 해상 하역시설로, 해저 배관을 통해 원유를 원유저장지역 탱크(Tank)로 이송 | 항만 안전을 책임진다 - SK엔텀 SHE∙Tech팀 전영일, 안성복 PM Q1.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 프로젝트는 해양 시설 전반,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를 아우르는 활동이었습니다. 무사히 마친 소감을 한 말씀해 주신다면?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다치면 돌이킬 수 없잖아요. ‘우리 부두에서는 인체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현장 점검과 케이스 스터디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는데 돌이켜보면 잘한 것 같아요. 우리 구성원은 물론 협력사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했습니다. 그 결과, 형식적인 대비가 아니라 실제로 사고를 막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졌어요. 그 점이 특히 뿌듯합니다. 전영일 PM 기준이 현장이었다면, 제 기준은 전영일 PM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지난해 입사하자마자 ‘울산CLX 안전한 해양 작업 환경 조성’ 프로젝트에 투입돼 정신없이 달렸는데, 다행히 밝은 등대가 있어서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Q2. 사진을 보면 전후 대비가 확실해요. 개선을 위해 고민하신 부분은? 부두가 노후화되면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식 같은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고장 주기도 점점 짧아지죠. 그렇다고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무엇을 교체할지, 어떻게 유지∙보수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이 큰 힘이 됐습니다. Q3. 가장 뿌듯한 개선 활동을 하나씩 꼽아 주신다면? 원유 부이 진입로에 논슬립(Non-slip) 발판을 설치하고 페인트 처리한 걸 꼽고 싶습니다. 해상·항만에서의 사고는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요. 전도(顚倒)나 끼임 같은 작은 사고도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작은 사고까지 예방하고자 시행했는데, 현장 구성원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안전표지판을 얘기할게요. 언뜻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표지판의 역할은 생각보다 큽니다. 당연한 안전 수칙을 상기시키는 데 이만한 게 없거든요. Q4. 안전교육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기존과 차별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전교육은 항만 시설 종사자를 위한 교육과 연안 선박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교육, 투 트랙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항만 시설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이 많이 달라졌어요. 공통 가이드라인을 담은 통합본으로 교육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줄잡이, 화물감독, 검정사, 대리점 등 해당 업무에 특화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중요한 건 명분이 아닌 ‘이행’이니까요. 시설 종사자뿐 아니라 해양경찰, 소방서, 항만공사 등 유관기관 담당자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유조선에서 사고가 나면 일반선박과는 다른 방식의 화재진압과 구조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유조선에 탑승해 유조선의 구조, 소화설비, 구명설비 등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와 관련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Q5. ’Marine Safety Bulletin’을 발행 중이잖아요. 항만·연안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라니, 아이디어의 진원지가 궁금합니다. SK 부두가 일터인 사람들을 위한 소식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흐뭇한 일이죠. 안성복 PM이 입사 후 새로운 시각으로 기획한 역작이에요! 10년 동안 배를 타면서 만난 분들의 공통점은 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잡지 형식을 선택했죠.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한 안전 소식지라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았거든요.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해서 관심도를 높이고, 뉴스레터 한 장에 대응 절차까지 담아내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현재 9호까지 발행했고, 독자가 먼저 찾는 뉴스레터 ‘Marine Safety Bulletin’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6.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이번 프로젝트를 끝마칠 때까지 도움 주신 모든 구성원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몸담은 엔텀운영실은 울산CLX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일원이라는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울산CLX 구성원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울산CLX의 해무사로서 믿을 수 있는 해양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사고 없는 SK부두를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관련 글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T-5 Steam’ 사용량 절감 실현한 주역들을 만나다! - SK이노베이션, 로봇 동원해 해양 기름유출 사고 방제훈련 나서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협력사와 함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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