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리는 작은 CLX다” – 소통으로 하나 된 SK종합화학 PC생산·출하 Unit
2019.07.26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에서 근무하는 SK종합화학 PC*생산·출하 Unit에게는 ‘우리는 작은 CLX’라는 자부심이 있다. 원료 도입부터 제품 생산, 저장(원료/제품/반제품) 및 출하(Pipeline/Drum/선박)에 이르기까지 SK 울산CLX의 모든 밸류 체인을 운영하는 조직인 PC생산·출하 Unit은 항상 해야 할 일이 넘쳐나지만 자부심을 바탕으로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PC(Performance Chemicals) : 기능성 화학제품

 

PC생산·출하 Unit이 생산하는 제품만 약 50종, 하루 최대 6종의 제품을 동시 생산한다. 운전 모드를 바꾸기 위한 셧-다운(Shut-down)과 스타트-업(Start-up) 횟수는 연간 350여 회, 공정지역에 딸린 탱크 수는 102개에 달한다. 숫자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아직 놀라기엔 이르다.

 


▲SK 울산CLX 내에 위치한 T-5

 

PC생산·출하 Unit의 또 다른 날개인 ‘T-5’ 섹션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울산아로마틱스(UAC)에서 취급하는 원료 및 제품의 저장과 출하를 담당하고 있다. 탱크 수만 35개, 약 10만㎡(3만여 평)의 오프 사이트와 5개 부두, 9개 충유장이 PC생산·출하 Unit의 일터다.

 

▲SK종합화학 PC생산 · 출하 Unit의 (좌로부터) 김세환 선임대리, 윤수용 선임대리(총반장), 설정섭 선임대리, 김규근 선임대리(교대반장), 백영종 PL

 

58명의 Unit원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PC생산·출하 Unit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기라도 하는 걸까? PC생산·출하 Unit 백영종 PL이 밝힌 Unit 성향에 그 답이 있다.

 

“저희 팀은 빠르고 액티브합니다.

예를 들어 탱크 개방 검사로 인해 제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고객의 요구로 불가피하게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미션이 떨어지면,

바로 현장으로 가서 답을 찾아내죠.

방법을 찾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부분 하루를 넘기지 않습니다.”

– SK종합화학 PC생산·출하 Unit 백영종 PL

 

수십년 간 2배속으로 일하면서 쌓은 역량이 매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PC생산·출하 Unit은 지난 2011년, ‘공정’과 ‘운영’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조직이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용제생산팀과 NCC**운영, T-5 내 SK종합화학 담당이 통합되면서 각자 ‘20년 공정맨’과 ‘20년 탱크맨’이었던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정상렬 과장(총반장)은 “처음에는 공감대가 전혀 없었어요. 둘 다 공정을 했거나 둘 다 운영을 하던 팀의 통합과는 완전히 다르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전통 화학 설비

 

‘한 지붕 두 가족’의 운명을 이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한 PC생산·출하 Unit의 태도는 ‘적극적이되 서두르지 않는다’이다.

 

 

물리적 통합만으로는 진정한 하나의 Unit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PC생산·출하 Unit은 화학적 통합을 진행 중이다. 통합 첫 해부터 같은 테이블에서 안전회의를 하고 통합 5년 차인 2015년부터는 공정 담당과 NCC 운영 담당 간 순환 근무를 시작했다. PC생산·출하 Unit의 화학적 통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100%가 되지 못한 데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 여부이기 때문이다.

 

| 화학적 통합 제2기! 소통이 안전을 부른다

 

PC생산·출하 Unit 정우모 선임대리는 “출근할 때 기분이 좋다.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고, 조언을 구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한다. PC생산·출하 Unit은 백영종 PL의 주관으로 Unit원 간 보다 많은 소통을 위해 올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첫 단계는 ‘PL의 자기소개하기’. 백영종 PL은 Unit원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및 최근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어떤 환경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자랐는지 들려줬다. 별일이 아닌 것 같지만 이를 통해 신기하게도 PL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이 사라졌다.

 

두 번째 단계는 ‘나를 알고 너를 알기’. 백영종 PL은 심리학의 힘을 빌렸다.
“지난 2년 CLX변화추진팀에서 근무하면서 하모니아***에서 임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가운데는 성격 유형 테스트도 있었는데, 이걸 활용해보자 싶더군요. 이 사람은 결론부터 말해주는 걸 좋아하는구나, 이 사람은 추진 배경까지 말해주는 걸 좋아하는구나. 이런 부분을 알고 소통하는 것과 모르고 소통하는 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또, 소통할 때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하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았죠.”

(***)하모니아 :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의 마음의 쉼터로, ‘일과 삶의 하모니를 찾는 곳’이라는 이름의 뜻에 맞게 커리어 개발과 코칭, 개인 상담을 비롯해 부부와 자녀에 대한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모니아의 도움을 받아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하는 조 단위로 총 10회에 걸쳐 Team Building Workshop을 시행하였고, 그것을 통해 Unit원들은 다른 조원들의 몰랐던 성향까지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 단계는 ‘지식 쌓기’.

소통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무엇을 소통할 것인가? 안전하게 공정을 운영하고 제품을 취급하는 데 있어서 지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PC생산·출하 Unit은 Unit원들 간 소통의 알맹이를 지식으로 채우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월 안전회의 시간을 활용해 백영종 PL이 직접 공정 운영과 제품 취급에 도움이 되는 기초 지식을 강의하고 있다. 다소 어려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궁금증을 Unit원 상호간 혹은 백영종 PL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중이다.

 

 

이 모든 활동의 목적지는 ‘안전’이다. 각자 따로 존재하던 ‘소통’과 ‘안전’이 원래는 한 몸이라는 것을 PC생산·출하 Unit 모두가 함께 알고, 각자의 지식이 아니라 ‘모두의 지식’이 될 때 주고받는 말은 더 큰 시너지를 낸다.

 

PC생산·출하 Unit은 이를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고,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모두가 즐겁게 그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