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SK 울산Complex가 위치한 울산광역시. 12월 현재, 울산광역시에는 인증 사회적기업 78개가 있다. 이는 울산보다 도시 규모가 큰 대전광역시 50여 개, 대구광역시 60여 개에 비해서 더 많은 수이다. 울산은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incubating)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예비 사회적기업을 적게 뽑아도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승격하는 비율이 약 70%로 다른 지역의 40%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울산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것은 10년 여에 걸쳐 85개 정도이며, 이중 78개가 살아남아 지속가능성도 높다. 일반기업들의 창업 5년뒤 생존율이 30%도 안되는데 비해서는 엄청난 차이다.
이처럼 울산에 사회적기업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재정 지원은 물론 SK이노베이션 등 기업 매칭을 주선하고, 제품 판로를 개척해 사실상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김진규 남구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1. 울산광역시 남구청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들었습니다.
A> 울산광역시 남구청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구청이 운영 중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을 통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구청은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남구에 위치한 SK 울산Complex로부터 매년 지정기탁금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선정∙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Q2. 남구청이 만들어 낸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남구청은 26개의 사회적기업과 14개의 예비 사회적기업, 총 40개 기업의 창업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해 지난해 12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결과 남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남구의 사회적기업 중 하나인 ‘우시산’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의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버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울산 지역 작가들의 무료 전시공간으로 출발한 우시산은, 이제 고래 관련 유산을 보호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울산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이 지원 중인 울산 대표 사회적기업 ‘우시산’
Q3. 제품 판로나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구청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A> 대규모 지역 축제 진행 시, 사회적경제마켓을 열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판매, 전시하는 등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남구 사회적경제기업 우수제품 기획전’을 개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Q4.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지난 12월 10일, 남구 사회적기업인들의 네트워크 형성과 성과 공유를 위해 남구사회적기업협의회와 함께 마련한 ‘제1회 사회적경제협의회와 더불업(UP)!’ 행사에서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남구 사회적경제기업이 가족기업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남구청은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Q5.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A>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보상으로 재정이나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자본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한 청년 기업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에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다면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장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울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울산광역시 남구청. 앞으로도 남구청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 본 포스팅은 12/5자 울산 지역 신문인 ‘울산매일일보’ 강태아 기자의 기사를 참고해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