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Francisco Garcia Paramés, Cobas Asset Management 회장 겸 CEO)가 3분기에 신규 매입한 주식 5개 중 SK이노베이션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Francisco Garcia Paramés)
사진 출처: www.gurufocus.com
투자 전문 외신매체 구루포커스(girufocus)는 13일 보도를 통해 지난 25년간 유럽 투자자 중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파라메스가 올 3분기에 SK이노베이션 주식 6,401주(우선주)를 매수했으며 주당 12만3800원에 투자해 본인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생산과 정제, 화학 및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을 진행하며 높은 성과를 보여왔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투자 매력 및 우수한 부채비율과 더불어 Piotroski F-score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 점수를 10점 만점 중 7점을 부여했다.
(*) Piotroski F-score 전략: 수익, 영업현금흐름, ROA, 부채비율, 유동비율, 신규주식발행 등 9개의 재무 지표를 점수화하여 투자 결정을 하는 전략
파라메스는 SK이노베이션과 더불어 3분기에 유리/플라스틱 제조회사인 Owens-Illinois Inc.(美), 의류기업 OVS SpA(伊), 통신업체 Iliad SA(佛)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의 다수 증권사들도 SK이노베이션의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밝히고 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11월 12일 보고서를 통해 PX(파라자일렌) 증설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2019년 PX 수익성 상승이 예상되며,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 진출과 신규수주 확대를 통해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美·中 무역 분쟁과 패러다임 변화 : 한국 기업들의 역할 변화와 기회’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2019년 코스피(KOSPI)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톱픽(Top Picks, 최선호 주식) 중 하나로 선정했다. IMO-2020(**) 규제로 인해 저유황연료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과, 높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투자 포인트로 밝혔다.
(**)IMO 2020 : 2년 뒤인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