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로거와 유스로거가 또 만났습니다! ‘에코랩’이라 불리는 SK케미칼 본사 사옥으로 방문하기로 한 건데요. 친환경 자동차, 그리고 친환경 건물과 함께 한 에너지로거와 유스로거의 하루, 함께 보시겠어요?
유스로거와 함께 에코랩을 방문한 변재현 에너지로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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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본사 서린빌딩에는 현재 업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약 60대가량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중 네 대 정도가 전기차라고 해요. 유스로거와 함께 에코랩으로 향한 변재현 에너지로거도 업무차 가까운 거리를 방문할 때는 전기차를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SK 에너지에서도 전기차의 이용을 권장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전기차를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전기차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미니카와 매우 비슷합니다.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있고, 그 배터리가 모터와 연결이 되어있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죠.
전기자동차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므로,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충전 시에는 전용 주차구간에 주차를 한 뒤 충전 케이블을 차량의 범퍼 쪽에 있는 충전 단자와 연결하면 충전이 된답니다.
교통량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환경오염이 심한 서울시에서도 전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전기차는 서울 시내 요금소를 지날 때 통행료를 면제받는다고 합니다!
시동을 걸면 계기판에 에너지 흐름도가 표시됩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배터리의 잔량을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알 수 있어요. 배터리가 모두 충전된 상태에서는 대략 130km~ 140km를 주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차량과는 달리 무척 조용한 점도 전기차의 특징이었어요. 실제로 차량의 시동을 걸었을 때도 유스로거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차량의 경우에는 연료를 연소 및 공급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인 피스톤 운동이 있어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키는 반면, 전기차의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없어 소음이 적다고 합니다.
소음이 적을뿐더러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Zero! 이처럼 전기차는 환경보존과 승차감을 동시에 충족하는 우수한 차량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합니다.
전기차를 타고 유스로거와 에너지로거가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SK케미칼 ‘에코랩’입니다! 본사 사옥에 에코랩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무려 101가지에 이르는 친환경적 요소를 가진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그 요소들을 함께 찾아보기로 해요.
에코랩은 총 9층으로, 로비인 아뜨리움을 중심으로 양옆에 사무동과 연구동이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특이하게도 사무동 직원은 연구동에 갈 수 없고, 연구동 직원은 사무동에 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제약회사답게 정보가 유출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우선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건물의 옆면, 천장 사방이 모두 유리로 둘러싸여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라 조명이 많지 않음에도 화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로비에는 에코랩을 상징하는 인공폭포 ‘벽천’이 있습니다. 지하에 있는 수조로부터 물을 끌어올려 순환시킴으로써 여름철 냉방은 물론, 겨울에는 보습효과뿐 아니라 건물 내 공기 정화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폭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공폭포를 운영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궁금하시죠? 벽천에 사용하는 물은 빗물이나 지하수를 건물 내 우수 시스템으로 집 수한 중수라고 합니다. 벽천의 폭포수는 한 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몇 바퀴씩 순환시키기 때문에 냉방과 가습 비용을 따져보면 효율성이 더 크다고 하네요. 그뿐만 아니라 벽천에 사용하는 중수는 조경수로도 활용함으로써 수자원 절약에도 일조한다고 합니다.
에코랩은 건물 전체가 유리로 덮여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유리 건물은 채광이 잘 이루어져 조명을 적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하지만 에코랩은 아르곤 가스가 충전된 고기밀성 창호(삼중 유리)를 사용하여 단열과 방음 기능을 높였다고 합니다.
아뜨리움 천장은 건물 1층 로비의 자연 채광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시스템 유리천장 ‘아뜨리움’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천장 유리의 칸칸이 회색빛의 창이 보이시나요? 이 창들은 직사광은 반사하고 확산광은 유입시켜 조명 에너지 절감은 물론, 냉방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긴 막대기 두 개는 천장 개폐 장치 ‘마이크로 루버’인데요. 건물 상하부의 온도 차이를 측정하는 센서로, 큰 차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와 냉난방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전자동이니만큼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은 줄일 수 있겠죠?
그리고 이곳은 ‘Health Care! Earth Care!’라는 SK케미칼의 기업 미션이 드러나는 곳! 직원들의 휴식공간인 ‘그린 샤프트’입니다. 홀수 층마다 만날 수 있었던 이곳은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는 쉼터가 되는 공간입니다. 또 나무와 식물들이 건물의 공기를 정화하며 실내 온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해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무실 안에 있는 친환경적 요소들을 살펴볼게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온도조절 장치였습니다. 특이하게도 버튼이 없는 것 보이시죠? 주변 환경(온도,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실내 온도를 권장 수치로 자동 조절하는 똑똑한 친구랍니다.
그런데 사무실 어디를 봐도 에어컨이 보이질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비밀은 발아래 있었습니다! 냉난방은 바로 바닥에 있는 공조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고 합니다. 에어컨은 천장에 설치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람 키만큼만 냉난방을 하므로 천장에 있는 것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고 하니 신기했어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천장 틈새마다 설치된 환기 시스템입니다. 마치 천장과 바닥 아래위로 건물이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프린터나 복사기 소리가 전혀 없다는 점이었어요. 토너가 실내 공기 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토너실을 따로 마련해두었다고 합니다. 프린트할 때마다 토너실까지 움직여야 하므로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겠지만, 덕분에 환기 비용을 절감하고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코랩에서는 형광등이 아닌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주변 밝기를 감지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낮 동안 창가 쪽은 자연채광만으로 충분히 업무가 가능하므로 밝기가 어두웠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밝아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은 천장의 센서로, 건물 곳곳에 설치되어 사원증에 부착된 자석을 감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사람이 없다면 그 공간은 조명을 끔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막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물 곳곳에 전자동화된 장치들이 전력 감소, 환기, 온도 조절 등을 위해 시시각각 노력하고 있으니 에코랩의 에너지 효율이 큰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앗, 사무실을 소개하다가 갑자기 웬 남자 소변기냐고요? 에코랩에서는 남자 화장실에도 에너지 절약이 숨어있답니다. 이 남성용 소변기는 특수한 재질로 제작되어 물 세척이 필요 없다고 하네요~ 이름하여 ‘절수형 무수 소변기! 물이 없는 소변기라니, 낯설기는 하지만 물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죠~?
에코랩에는 앞서 설명한 요소들 외에도 건물 곳곳에 녹아있는 친환경적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101가지의 기술로 SK케미칼 사옥은 실거주 건물 중 국내 최초로 2011년 미국 그린빌딩 위원회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하 1층 건물 바닥에 인증 마크가 딱! 있더라고요.
실제로 에코랩은 이러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건물보다 연간 44%의 에너지를 절약하여 4억 4천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3%로 낮추어 소나무 9만 4천 그루를 심었을 때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친환경 건물이 초기 비용은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적으로도 이윤이라고 하니 일거양득이겠죠?
친환경 건물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 건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비싼 건설 비용이 보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친환경 건물이 발전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한 에코랩의 경우에도 초기 건설 비용이 일반 건물에 비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미 초기 비용을 회수할 만큼 에너지 효율의 득을 보고 있다고 하네요. SK에너지 블로그에서도 이러한 친환경 건물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잠깐 참고해보실까요?
친환경 건물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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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하루를 함께 하며 더욱 가까워진 멘토, 멘티 사이! 전기차 직접 시승에서부터 에코랩 견학까지 함께한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보았던 에코랩과 같은 친환경 건물, 그리고 친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이 건강한 지구를 위한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요~?
* 본 콘텐츠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학생 기자단 ‘유스로거’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