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2
SK지오센트릭 구성원 여러분. 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소망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제가 SK지오센트릭에 CEO로 부임한지도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생활을 지배한지도 3년이 지나는 가운데, 우리는 ‘Carbon to Green’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직면하여 생존을 넘는 지속적인 성장을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이름도 지구 중심적 생각을 하겠다는 진심을 담아 종합화학에서 지오센트릭으로 변경했습니다. 작년 외부와 소통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지오센트릭이란 회사 이름이 독특하답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예전 이름도 물어봅니다. 과거 종합화학이었다라는 답에 이어 또 한 번의 긴 설명이 이어집니다. 새해 저의 가장 큰 소망은 우리 구성원들이 어디 가서 ‘지오센트릭’이라고 하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회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글로벌 기후위기, 폐플라스틱 문제 등 세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세상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레핀, 아로마틱, 폴리머 소위 Commodity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Cycle Biz.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화 중입니다. 얼마전 모든 화학회사들이 모이는 K-Show에 다녀들 오셨죠. 한 구성원의 참관 소감이 참 기분 좋았습니다. 마라톤으로 비유할 때 우리는 지금 선두권으로 달리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요. 그런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과연 우리의 경쟁상대가 기존 화학회사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지구를 중심에 놓고 ‘Global No.1 Recycle Material 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業은 화학회사인가? 저의 결론은 ‘아니다’ 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세상에 아직은 없는 Unique한 業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50년된 ‘業力’인 화학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석유’가 아닌 ‘Recycle Material’을 통해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3년은 지난 50년의 業力을 기반으로 새로운 ‘業’을 실행할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Mgmt.(Management) system 2.0 아래 축적된 역량으로 Financial Story 실행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합니다. 올해 회사를 변화시킬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IPA 공장이 가동됩니다. 그간 심혈을 기울였던 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EPC와 수도권 열분해 Project의 BDP도 착수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3 EAA 공장건설을 시작으로 #5 EAA, #2 Ionomer, 그리고 UD TAPE까지 다양한 친환경 Project들이 본격 추진됩니다. 고부가 Recycle Material 시장 개발과 함께 사전 공급 계약 체결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민도 깊이를 더해 갈 것입니다. 고객의 범위 또한 Brand Owner를 넘어 소비자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도 변했습니다. Green Biz가 더 이상 한 조직이 전담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업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중국도 지역완결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하여 독자적인 Biz단위로 진화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유럽은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이외에 다양한 Green Project를 수행할 것입니다. 미국 또한 Solution 본부의 핵심 역량기지로 거듭날 것이며, 일본도 기존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친환경 Biz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은 Marketing & Trading 기능을 넘어 Global Company의 HQ(HeadQuarter)와의 관계를 활용,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확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그 모든 業의 기반이자 심장인 울산은 우리 성장의 허브이자 핵심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의 브레인 대전 역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Beyond Plastic’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이어 갈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業, 과연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지, 계획대로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하의 경영이란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고, 한걸음 한걸음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의 역량과 경쟁력이 Global Top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점입니다.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가 구체화한 Unique한 業을 패기있게 실행합시다.
2023년 말 “나 지오센트릭에 다녀”라고 하면 아무도 어느 회사인지 묻지 않고 “와우”하는 회사가 되도록 우리 모두 스스로를 믿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저는 우리 지오센트릭 구성원의 잠재력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쭉 우리 잘 해봅시다. 우리 지오센트릭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