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애자일 조직의 진가를 증명하다!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의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
2021.03.18 | SKinno News

 

환경 이슈에 대한 전방위적인 변화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 시스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통합환경관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에서도 환경 관련 규제 및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따라가거나 혹은 앞서 나가거나.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는 통합환경관리법 대응을 위한 애자일 조직인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을 신설해, 변화를 앞서 준비하고 이끄는 것을 택했다.

 

통합환경관리법의 핵심은 기존의 환경 매체별로 허가·관리하던 배출시설관리가 사업장 단위로 통합/관리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 10종이 통합환경관리인허가 1종으로 변경되고 변경허가와 각종 신고 및 사후관리를 울산CLX 사업장 단위로 시행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존에 울산CLX는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 토양환경보전법, 악취방지법, 소음·진동관리법, 잔류성유기오염물질관리법, 폐기물관리법 등 총 7개 법률 하에 최대 10종의 인허가가 필요했고 허가기관도 제각각이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는 정유업종으로서 2019년 1월 1일부터 적용 대상으로 분류돼, 법규 적용 시점으로부터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법적기한인 2022년 12월 31일 내 통합인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앞서 준비하고 이끌어라!

 

이러한 니즈(Needs)에 의해 지난해 SK에너지 석유생산본부 내 전담조직인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이 만들어졌다. 공정은 물론 S·H·E*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모두 필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울산CLX 내 공정/S·H·E/인허가 등 각 분야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SWAT이 조직됐다. 석유생산본부 내 석유 1~3 공장, 동력 공장, 원유제품운영실, 루브리컨츠 공장 및 SHE실 등에서 근무 중인 총 12명의 전문가들이 뭉친 것이다.

(*) S·H·E : 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의 핵심 미션은 SK에너지 및 SK루브리컨츠 공정들에 대한 「통합환경관리인허가」를 법적 기한 내 취득하기 위해, 10종으로 분산·중복된 인허가를 통합환경관리계획서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은 지난해 4월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통합인허가를 취득을 완료해야 한다는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 레이스인만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탄탄한 플랜과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WAT 멤버들은 첫 단계부터 한 자리에 모여 필요한 업무/역할을 분담하는 것은 물론 일정을 세분화하고, 매주 월/금요일에 성과 공유 및 협업의 시간을 통해 멤버별 책임감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갔다. 프로젝트의 단추를 어떻게 꿰어 나가느냐에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 애자일 & 프로페셔널,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의 성공 방식

 

프로젝트는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통합환경관리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오염물 배출시설 허가/운영과 관련된 방대한 항목 중 사전 대응해야 하는 항목과 필요자료를 선별 정리하는 작업이 중요했다. 기존 인허가 서류는 문서로 관리됐지만 이번 통합인허가를 준비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재구성하는 작업도 선행돼야 했다. 또한 통합인허가 취득의 전제조건인 7개 법규와 관련된 10종 인허가가 기존에 누락된 부분 없이 등록/관리되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넉 달 간 통합환경계획서 작성을 위한 사전자료 준비와 울산CLX의 시설 및 기존 인허가에 대한 자체 전수 점검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검토하고, 거듭 확인하며 심혈을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왼쪽부터)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의 리더인 SK에너지 석유생산기술1 Unit 김도현 PM과 SWAT 멤버인 석유생산기술1 Unit 권오겸 PM, 석유생산기술2 Unit 박진주 PM이 회의를 하고 있다.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했음에도 변수는 있는 법. 통합환경관리계획서 작성 단계에서 환경부의 요구사항과 울산CLX 여건 사이에서 배출시설 설치·운영허가와 관련한 ‘기준’을 잡는 일은 순탄치 않았다. 환경부와 울산CLX 간 최적점을 찾기 위해 ‘유권 해석’이 숙제로 떠올랐다.

 

최선의 답안을 도출하기 위해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은 하나의 법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환경부와 울산CLX 모두를 충족시키는 유권 해석 검토에 무엇보다 공을 들였다. 수 차례 부단한 과정을 거친 SWAT은 현재 통합인허가 취득을 위한 통합환경관리계획서의 약 60% 수준을 작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통합환경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울산CLX는 2023년부터 새로운 허가 배출기준을 부여 받아 그 기준에 맞는 공정 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기적인 자체 측정 및 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관리 및 사고예방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이는 공정 운전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이지만, 통합환경인허가취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현재 울산CLX의 환경관리 수준을 자체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항목들이 도출되기에 울산CLX의 S·H·E 수준이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의 힘은 집단지성

 

이번 프로젝트에서 집단지성의 힘은 문제해결의 열쇠가 됐다. SWAT 멤버인 SK에너지 석유생산기술1 Unit 권오겸 PM은 “이전에는 담당 공정 외 인력과 협업하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면, SWAT 업무를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구성원들과 함께 문제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협업과 소통의 방식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권 PM의 말처럼 집단지성을 통해 최적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되면서 SWAT 멤버들의 역량은 더욱 늘어났다.

 

특히, 애자일의 힘은 SWAT 멤버 각자가 보유한 공정/SHE/인허가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다른 업무 방식 속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다. 이렇듯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에게 있어 애자일은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내는 강력한 무기였다.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은 또 하나의 무기로 플렉서블(Flexible)을 꼽았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는 SWAT 특성상 멤버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본래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SWAT 업무도 병행하는 세미 풀 타임(Semi-Full Time) 형태로 참여했다. 기존 업무를 고려해 플렉서블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은 사고의 유연함으로 이어졌고 SWAT이 의기투합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SWAT이 신설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부서 등과의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SWAT은 이 같은 물리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화상회의 등 비대면(Untact) 방식으로 대처하며 각 문제마다 대안을 찾아냈다. 가로막는 난관을 차근차근 넘어서는 역량이야말로 SWAT의 존재 이유이자 성과 그 자체인 것을 증명하듯이.

 

 

 

울산CLX의 환경 이슈를 빈틈없이 점검하고 최적의 환경관리 방안을 준수하며 ESG** 경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통합환경관리계획수립 SWAT의 성과는 전에 없던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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