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더욱 가속화한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이 대외 변수들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T를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최근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단위 회의체인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 회의로 진행해 지난 1년여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하고, ‘DT 3대 추진전략’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3대 추진전략은 ▲디지털 O/E(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이다.
이어 조경목 사장은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석유사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며 “3대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별, 업무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매달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실행 정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최근 화상 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SK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01 | 디지털 O/E 강화 위해 ‘SK 울산Complex 전 공정에 스마트 플랜트’ 확대 도입키로
SK에너지는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의 수많은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O/E(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SK에너지가 SK 울산CLX 일부 공정에 도입한 바 있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를 SK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 SK 울산CLX의 스마트 플랜트 중 ‘회전기계 위험예지’ 시스템
이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Reliability) 향상 및 비용 절감 등으로 SK 울산CLX의 생산성, 경제성이 향상되고, ▲중대사고 예방과 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SHE* 분야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 SHE : Safety·Health·Environment(안전∙보건∙환경)의 약어
이밖에 물류 영역에도 빅데이터 기법 활용 및 물류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02 | 디지털 그린으로 ‘친(親)환경, 필(必)환경으로 바뀌는 산업 패러다임 선도’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 하에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경분야 SV(Social Value,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환경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그린밸런스 2030 :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환경부정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음
▲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밸런스 2030’
SK에너지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항공(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03 | 디지털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또한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All-In-One Car Care Platform)’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3천여 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주유·물류·세차·주차 등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SK에너지는 지난 2018년, 개인 간 택배 서비스인 ‘홈픽(Home Pick)’을 론칭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작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 SK에너지의 주유소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홈픽’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SK에너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린밸런스 2030 방향의 딥체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