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2013년 5월 26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빅매치와 함께 진행한 많은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제주유나이티드 팬들과 제주 시민들을 기쁘게 했다는 소식입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경기장 입장 전, ‘만원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2012년 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직접 입었던 유니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도 만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인기 작렬!
어린이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롤러블레이드 대여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제주유나이티드 홈경기가 있는 날은 어린이들에게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날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어린이가 롤러블레이드를 대여해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첫 걸음마를 배울 때처럼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 남매의 모습이 참 정겹죠? ^^
이어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아버지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던 사격대회장입니다. 실제 총이 아닌 모형 총을 이용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갓 제대했을 나이의 젊은 남성들도 오랜만에 다시 총을 잡고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어색하지만 안전장비를 갖추고 직접 사격을 해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무척 진지한데요. 제주유나이티드 홈경기에는 항상 이렇게 다양한 체험들이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제 경기장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앗, 출입구 앞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팬들에게 거수경례까지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가까이 다가가도 군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눈에 띕니다. 사격체험장, 출입구에 군복을 입은 직원들까지! 심상치가 않은 분위기인데요. 이름하여 탐라대첩,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빅매치를 앞두고 제주유나이티드 전체가 군인정신으로 중무장했다고 합니다. 또 이날 군복을 입고 입장하는 팬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박경훈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뿐 그리고 팬들까지 국방색 얼룩무늬와 함께하니, 제주유나이티드 팬들 역시 군인정신으로 응원에 전의를 불태울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의 쏜다~이벤트도 박경훈 감독이 전투식량을 전하는 이벤트로 기획되었습니다.
건빵을 한 아름 받은 어린 팬, 언젠가 군인이 되면 오늘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지도 모르겠네요.
또 다양한 전투식량을 판매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새로워진 군용 전투식량을 보고 놀라워(?)하시기도 하고, 이미 군대에서 전투식량을 경험해본 세대는 추억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구매하는 분들도 있었답니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라운드에 많은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들뜬 모습으로 인터뷰도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바로~~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벤트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선망의 대상이던 선수들과 손을 마주칠 수 있다니, 아이들은 오늘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을 위해 특별히 군복을 입고 등장한 박경훈 감독의 모습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탐라대첩을 향한 전의를 보여주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왜 하필 FC서울과 전쟁을 하느냐”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전합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탐라대첩’ 서울전 공식 미디어데이 개최 (링크) |
FC서울과의 연패를 끊는다는 의미 속에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하겠다는 의미도 숨어 있었습니다.
전광판에 비친 박경훈 감독의 표정에도 비장함이 묻어 있습니다. 박경훈 감독을 포함한 모든 선수의 땀과 열정이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을 감동하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는 시즌 안방불패(4승 2무) 및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질주하며 K리그 클래식 무대를 강타하는 중이었습니다.
벌써 경기가 시작되는 모양인데요. 여기저기서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페드로 선수가 해트트릭으로 3-2로 역전을 만드는 데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토록 많은 팬의 열렬한 지지가 함께하니, 골이 안 터질 수 없었겠죠?
경기는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신나는 접전이었는데요.
골이 터지면 하늘에서 축포가 함께 터지고~
팬들의 열기도 더더욱 뜨거워져 갑니다.
하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4:4 동점을 기록하며 종료되었는데요. 제주유나이티드 팬들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뜨거운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수준 높은 경기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만들어낸 성숙한 팬 문화가 엿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도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입니다. 이처럼 그라운드에 아름다운 문화를 정착시킨 탓일까요? 제주유나이티드는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죠?
경기는 끝났지만 제주유나이티드와 팬들 그리고 제주도는 여전히 뜨겁기만 합니다. 축구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제주도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이제는 완전히 현실화된 것인데요.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제주도에서 제주유나이티드가 일군 성과는 언제나 제주시민들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이날 경기에 2만 관중이 모이면, 박경훈 감독은 머리를 오렌지 색으로 물들이겠다고 다짐했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1만 8천의 관객이 집계되었습니다. 박경훈 감독은 즐거운 약속을 실행할 수 없게 되어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지만~ 2013시즌 내내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제주는 언제나 오렌지의 물결로 넘실거릴 예정이니, 여러분도 항상 많은 관심을 함께해주세요^ㅡ^
TIP. 제주유나이티드의 남은 경기 일정은?!
날짜 |
상대 | 홈/어웨이 | 시간 | 날짜 | 상대 | 홈/어웨이 | 시간 |
6월1일(토) | 포항 | 홈 | 15:00 | 8월 3일(토) | 전남 | 홈 | 19:00 |
6월 29일(토) | 성남 | 어웨이 | 17:00 | 8월 10일(토) | 강원 | 어웨이 | 19:00 |
7월 3일(수) | 인천 | 홈 | 19:00 | 8월 18일 (일) | 대구 | 홈 | 19:00 |
7월 6일(토) | 경남 | 어웨이 | 17:00 | 8월 24일(토) | 전북 | 홈 | 19:00 |
7월 13일(토) | 수원 | 홈 | 17:00 | 8월 28일(수) | 부산 | 어웨이 | 19:30 |
7월 16일(화) | 울산 | 어웨이 | 19:30 | 9월 1일(일) | 대전 | 홈 | 15:00 |
7월 31일(수) | 서울 | 어웨이 | 1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