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1, 2차 석유파동은 대한민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1973년과 1976년 각각 벌어진 1, 2차 석유파동은 세계 경제사에 오래도록 남을 사건이기도 했지요. 대한민국에는 개발할 천연자원도 없어 위기와 긴장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었습니다. SK그룹의 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고민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적인 문제가 된다”
범국가적인 고민 끝에 故 최종현 회장은 1982년, 대대적인 발표를 합니다.
“회사는 이익의 15% 이상을 매년 석유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 실패하더라도 참여한 직원을 문책하지 않는다. 본래 석유 개발 사업이란 1~2년 이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10~20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 후 30년이 흐른 지금, SK에너지는 석유제품 생산량 중 5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석유산업’은 국내 최대 수출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무자원 산유국’을 꿈꾸던 故 최종현 회장의 꿈이 지금도 계속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싱가포르 허브 중심의 트레이딩으로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 확보로 지속해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강국’을 목표로 국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지요.
이는 故 최종현 회장의 의지가 대를 이어 최태원 회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04년 석유 개발 사업을 석유개발사업부로 승격시키고 본격적인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이후 2007년 베트남 광구 등 3개 광고, 2008년 콜롬비아 등 3개 광구를 포함해 6개 광구에 새로 참여했고, 2009년 5개 광구 투자, 2012년 페루 LNG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습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페루, 베트남 생산 광구에서는 우리나라가 8개월가량 쓸 수 있는 5억 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석유 개발 사업은 명실공히 SK그룹의 핵심 사업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 개발 사업에서 매출 1조 501억 원과 영업이익 5,14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2,151억 원인이었던 2006년에 비해 5년여 만에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달성한 것입니다. SK그룹은 올해에도 자원 개발 분야에 모두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그럼 지난 역사를 표로 돌아 볼까요?
자료출처 : 사보 <SK> 10월호 Special Report ‘한국 경제 대동맥 SK이노베이션 5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