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 5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3) SK전시관 전경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에너지 분야 세계 첨단 기술이 부산에 집결했다.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 이하 WCE 2023)가 열렸다.
국내외 기후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한 WCE 2023은, 기후산업 선도 및 신성장동력화 도모를 위해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온 부산시는, 이번 WCE 2023을 통해 초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WCE 2023은 앞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수준으로 성장하여, 전 세계가 참여하는 기후산업의 장으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다. SK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 기후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 현장
▲ WCE 2023 SK전시관을 찾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각 부처 장∙차관 및 기자단이 전시관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엑스포 홍보관을 비롯해 SK그룹을 포함한 여러 전시관을 방문하며 다양한 기후 관련 기술을 살펴봤다. 특히, SK전시관에 방문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유심히 살펴본 한덕수 국무총리는 “18분 만에 충전이 된다니 상당히 놀라운 기술”이라며 SK온의 SF(Super Fast)배터리와 배터리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WCE 2023 개막식 현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본격적으로 WCE 2023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개회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의 환영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박람회의 막이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국제기구와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에너지 분야 행사”라며, “탄소 중립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고, 정부는 기후산업의 개발과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출범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WCE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WCE 2023이 기후 산업 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다음과 같이 환영사를 전했다.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거두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도 많이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서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기후 산업 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지금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도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입니다. 실제로 이 자리가 부산엑스포가 출범하기 위한 솔루션 플랫폼입니다.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말하는 솔루션 안에는 인류가 처한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탄소 중립이라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서 2030년 부산엑스포로 향하는 또 하나의 항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030년 부산엑스포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환영사 中 –
▲ (좌) WCE 2023 개막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우) 리차드뮬러 UC버클리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들,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새로운 지혜를 주는 정책들을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전시회”라고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리차드뮬러 UC버클리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여러분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오후 시간 ‘저탄소 에너지를 통한 기후 위기 극복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Small Module Reactor),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 관련 글로벌 정책 및 기술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저탄소 에너지에 관한 견해를 공유하며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 Together in Action for Net Zero! 탄소중립을 향한 SK의 실천적 행동을 소개하다
▲ WCE 2023 SK전시관 전경
WCE 2023에는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 C&C, SK일렉링크가 SK그룹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였다. SK전시관에 방문하면 실천적 행동을 촉구하는 슬로건 “Together in Action”이 특히 돋보인다. ‘탄소중립’에 대한 단순한 선언을 넘어 SK의 행동을 보여주는 자리로써, 실질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안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SK전시관에 참여한 핵심 멤버사 6곳은 대표 친환경 기술력을 각 Zone에서 선보였다. 전시 콘텐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미래형 EV배터리와 충전기, 수소 연료전지와 모빌리티로 구성한 ‘Clean Mobility’ Zone이다. 블루수소 생산 과정, 수소의 운송 및 저장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소 생태계’ Zone에선 SK의 수소 관련 기술력을 한 자리에 모았다. ‘Waste to Resource’ Zone에서는 폐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Future Energy’ Zone에선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Value Chain 등을 소개했다.
▲ WCE 2023 SK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SK그룹의 핵심 멤버사인 SK이노베이션은 ‘Clean Mobility’와 ‘Waste to Resource’ 관련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버려진 것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Waste to Resource’ 관련 기술력으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BMR, Battery Material Recycling, 이하 BMR 사업)을 소개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는 SK지오센트릭의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PP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2025년 완공돼 연간 폐플라스틱 32만 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연료를 생산해 낼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Advanced Recycle Cluster, 이하 울산ARC)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 WCE 2023에 방문한 관람객이 SK전시관에서 SK이노베이션의 BMR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BMR 사업으로는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 망간,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배터리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폐배터리를 다시 회수해 필요한 자원을 추출하는 자원 선순환 과정을 구축해 나가는 영상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이목을 이끌었다.
▲ WCE 2023에 방문한 관람객이 SK전시관에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Clean Mobility’ 관련 기술력은 배터리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NCM9+, 코발트 프리(Cobalt-Free) 배터리,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등 배터리 실물을 전시하고 제품별 특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CES 2023에서 K-배터리 최초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주목을 이끈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 이하 SF배터리)와 NCM9, NCM9+ 배터리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F 배터리는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SK온의 NCM9+ 배터리는 NCM9 배터리에서 주행거리는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해, CES 2023에서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는 미세다공성 구조를 가진 고분자 필름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하여 폭발 발화 등의 이상 작동을 막아 배터리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SK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WCE 2023에서는 ‘저탄소 에너지를 통한 기후 위기 극복 가능성’, ‘ESG 경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 연설과 토론으로 꾸며진 비즈니스 서밋을 진행했다. 그중 ‘ESG 경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세션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이성녀 ESG추진담당이 SK의 대표 패널로 참여해 ‘SK의 ESG 경영과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SK의 온실감축 노력, 친환경 비즈 포트폴리오 전환, ESG 경영활동 평가보상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 WCE 2023이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외관
WCE 2023은 매년 열리던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EXPO’와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특별 전시’ 등 기후 관련 4개 행사를 통합한 대규모 기후산업 전시회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광역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함께 주최했다.
정부와 부산광역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2030 부산엑스포 주제와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 등 3대 부제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다. 부산은 이번 WCE 2023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Hub로서의 역할을 한 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그리는 참여사들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던 WCE 2023! 푸른 하늘과 초록빛으로 가득한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실천적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