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심층기획] 3. SK이노베이션의 ESG, ‘그린밸런스 2030’ 현장을 가다 ④ 친환경 혁신 기술로 석유화학사업 ESG 경영 강화하는 SK인천석유화학
2020.12.24 | SKinno News

 

자본주의의 고속 진화, 4차 산업혁명의 파고, 기후 등 환경문제의 심화. 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ESG* 경영으로 방향타를 맞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어 버렸다. 이에 SKinno News는 ESG 경영에 대한 심층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오늘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펼치고 있는 ESG 현장을 소개한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01 | 업계 최초 ‘친환경 탱크 클리닝(Tank Cleaning) 기술’ 개발… ‘폐기물 자원화’ 통한 경제·사회적가치 창출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유류 저장 시설은 제품의 품질 저하 및 부식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탱크 청소가 필요하다. 탱크 내부의 슬러지**를 제거하는데, 이때 주로 슬러지를 탱크 밖으로 반출해 기름과 물, 폐기물로 분리하는 ‘3상 분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 슬러지(Sludge) : 기름, 물, 찌꺼기 등의 침전물
(***) 3상 분리법 : 원심 분리기에 의한 물, 기름, 폐기물 분리 작업으로 국내 업체에서 가장 널리 쓰임

 

하지만 이 방식은 낮은 처리 효율성으로 인해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이 다수 발생하고,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등 환경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SK인천석유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이 그동안 축적한 유류 저장 시설 운영 노하우와 최신 유분 회수 기술을 접목해 버려지는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폐기물 발생량은 약 70% 획기적으로 저감되며, 全 과정이 탱크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냄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다. 더불어 슬러지에서 회수되는 원유의 양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릴 수 있고, 일부 폐기물은 재생 연료유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경제적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은 폐기물의 저감을 통한 환경 분야의 사회적가치 창출과 동시에 원유를 최대한 재활용해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ESG 경영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 다양한 유종 및 석유제품들로 점차 확대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2 | 국내 최초 미생물 기반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으로 친환경 사업 모델로 가속화

 

뿐만 아니라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와 관련해서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도입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은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과 포스텍(Postech, 포항공대)이 산학협력을 통해 업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미생물 DNA 기반 진단기술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하∙폐수 처리 신기술이다.

 

▲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들이 사내 폐수처리장 내 실험실에서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기반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고효율 미생물 배양 및 DNA 기반 진단, ▲하∙폐수 처리 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 등 하∙폐수의 유입부터 방류까지 전체 처리 과정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대비 하∙폐수 처리 효율이 20% 이상 향상될 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동력비 등)도 약 10~15%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 지난해 10월,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환경공단이 친환경 고효율 지능형 하∙폐수 솔루션 실증 사업을 위해 진행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에서 세 번째가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

 

SK인천석유화학은 본 기술의 상용화를 검증하기 위해 2019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를 대상으로 운전 현황 분석 등 실증 사업을 완료했으며, 全 공정의 처리 효율 개선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지난 8월부터 착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은 공공하수처리장의 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민∙관∙학의 협력을 통한 공동의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높은 안전환경 역량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혁신 기술로 완성한 SK인천석유화학의 ▲친환경 탱크 클리닝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은 석유화학 사업 현장의 ESG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환경 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과 동시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전자 작업허가 시스템(e-Permit) 상용화, 지능형 CCTV 도입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안전환경 관리 역량과 접목한 ‘디지털 SHE****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SHE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SHE : 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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