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한국포장학회 등 패키징 산업 관련 민·관·학이 한데 모여 ‘포장 폐기물 감축을 통한 자원순환경제 구축 등 패키징 산업의 ESG* 정착을 주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 ‘2020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 개최
SK종합화학은 한국포장학회와 함께 11월 18일과 19일, 양일 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의 워커홀과 아카디아에서 ‘2020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을 개최했다.
▲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11월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20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
이번 포럼은 지난해 SK종합화학이 주최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에서 진일보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에 따라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에 공감한 정부기관, 학계,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늘며 범 국가적인 포럼으로 확대되었다.
한국포장학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SK종합화학을 비롯한 한국식품산업협회, 로지스올그룹,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등 6개 기업 및 정부기관이 주관했으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 6개 정부기관이 후원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해 주최사로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유일하게 주관사로 참여했다.
‘2020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은 11월 18일, 前 환경부 장관인 KIST 유영숙 교수의 개회사와 SK그룹의 ESG를 책임지고 있는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이형희 위원장의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 부위정경(扶危定傾) :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
(***) 변신타위(變新打危) : 새롭게 변화하면 어떤 어려움이나 위기도 타개할 수 있다.
| 지속가능한 패키징 산업 생태계를 위한 논의의 장(場)
‘포장 폐기물 감축을 통한 자원순환경제 구축(Circular Economy thru Packaging Waste Zero)’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총 6개 세션을 이틀에 나눠 진행했다.
1일차 | 패키징 사용 감축과 재활용 방안에 대해 모색하다
‘Government Policy : Ministry of Environment’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선 학계와 환경부의 글로벌 자원순환 동향과 정책 및 녹색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자원순환 정책과 방향에 대한 키노트 발표가 이어졌다.
▲ ‘Government Policy : Ministry of Environment’를 주제로 한 첫 세션(좌측은 서울대학교 이찬희 교수, 우측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이채은 과장)
이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은 ‘Reduce & Redesign : Brand Owner’을 주제로,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등이 각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소개하고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Reduce & Redesign : Brand Owner’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좌측은 SPC PACK 안덕준 연구소장, 우측은 서울대학교 배연정 선임연구원)
이날 SK종합화학의 주관으로 오후에 진행된 세 번째 세션은 ‘Recycling : Material Supplier & Convertor’를 주제로 진행됐다. SK종합화학 강선영 CTO는 제품 용기부터 마개, 스티커까지 모두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SK ZIC ZERO(지크 제로)’ 재생 용기 개발과 이종 소재가 혼합된 다층 필름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단일 소재로 변경하며 기계적 가공을 통해 물성을 보완한 One-material 포장재 개발 등에 대해 소개했다.
▲ (좌) ‘Recycling : Material Supplier & Convertor’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SK종합화학 강선영 CTO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우) 용기까지 친환경인 친환경 엔진오일 ‘SK ZIC ZERO’
이어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 조상현 TL은 최근 폐플라스틱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내 이를 다시 정밀화학, 윤활기유 등 화학제품의 시제품으로 만드는 열분해유 기술 개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 (좌) ‘Recycling : Material Supplier & Convertor’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 조상현 TL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들이 (왼쪽부터) 재활용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솔벤트 시제품을 들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열린 ‘친환경 패키징 포럼’ 이후 1차 고객사 뿐 아니라 2, 3차 고객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패키징 소재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여왔다. 그 결과, 포장재 필름 두께와 무게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다운게이징’(Down Gauging) 소재를 개발하고, 기존 PVC 대신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PE 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SK종합화학은 자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더욱 많은 기업/기관들과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포럼에선 각 세션별로 패키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세 번째 세션에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심진기 패키징기술센터장의 진행 아래, SK종합화학 강선영 CTO를 비롯한 발표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들은 재활용 실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플라스틱 재활용이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지기 위한 개선 방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 (좌) 세 번째 세션의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 / (우) 발언 중인 SK종합화학 강선영 CTO
포럼 첫 날은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마무리됐다.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포럼에 함께한 민∙관∙학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클로징 스피치 중인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2일차 | 패키징 재사용을 위해 필요한 친환경 포장의 체크리스트를 논의하다
19일에 진행된 포럼 2일 차는 ‘Reuse : Distribution & Logistics’를 주제로 한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재사용 포장재 관련 정책을 짚어보고, 친환경포장 관련 국내외 법규 및 정책 동향, 포장의 친환경성평가 등에 대해 살펴보는 ‘Certification & Regulation’ 세션, 식품포장재 안전성 관리 및 지속가능한 포장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Safety & Other Issues’ 세션을 마지막으로 ‘2020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은 막을 내렸다.
양일 간 진행된 포럼 행사장 한편에는 참여 기관/기업들의 친환경 제품의 현장 전시 또한 진행됐다. 특히, SK종합화학은 3R(Reduce/Replace/Recycle) 전략 기반의 친환경 솔루션 적용 사례들과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소셜벤처 ‘소무나’는 ‘無시동 차량 배터리 전장제어 시스템’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좌) ‘SK ZIC ZERO’와 열분해유를 활용한 석유화학 시제품을 전시한 SK종합화학 / (우) ‘無시동 차량 배터리 전장제어 시스템’을 전시한 소셜벤처 ‘소무나’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도입했다. 포럼 기간 동안 약 100개의 기업, 정부기관, 학계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폐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