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공장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정인 정기보수.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마다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개방해 노후 부품 교체, 오염 설비 청소, 촉매 교체 등을 통해 설비 안정성 확보 및 운전 효율성을 높인다.
대한민국 최대 정유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SK에너지가 이와 같이 석유화학 공장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정기보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로써 SK에너지는 정기보수 기간 단축은 물론, 산업현장의 안전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원유 정제 과정의 핵심 장비인 열교환기의 정기보수 세척작업을 사람 대신 장비가 하는 세척 시스템을 JI, BCTC 등 울산 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 5월부터 정기보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물 사용과 긴 작업시간 소요,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열교환기 세척 방식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석유제품 온도는 낮춰, 원유 및 석유제품 등의 저장을 쉽게 해주는 정유 공장의 필수 설비 중 하나다. 그 동안 정기보수 때마다 작업자들이 열교환기를 분리∙이송해 고압 호스로 수동 세척 작업을 해왔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물 사용과 긴 작업시간이 불가피했고 특히, 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과정 중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SK에너지는 새로운 세척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기보수 3대 지표(시간, 물 사용, 안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열교환기 1기당 평균 작업시간은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하루 9백 톤 이상 사용되던 세척 용수도 시스템 내 재활용 설비를 통해 4백 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천 4백여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2018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 : 국민 1인당 연 107톤의 물 사용, 1일 환산 시 1인당 약 293리터 사용
▲정기보수 3대 지표(시간, 물 사용, 안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열교환기 자동 세척 시스템’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내 약 6천 기의 열교환기 중 새로운 세척 시스템이 적용 가능한 약 2천 5백 기의 열교환기에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울산 지역 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해, 공유인프라의 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열교환기 자동 세척 시스템’ 도입으로 SK에너지는 ▲작업시간 단축, 용수 사용량 감소 등의 경제적 가치와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됨으로써 산업현장의 사회안전망(Safety Net)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