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Top3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인 SK이노베이션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2월 5일,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市)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최첨단 배터리 셀 공장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의 준공식을 가졌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내 탑 클래스 플레이어*들과의 합작으로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딥체인지 전략의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 베이징자동차: 중국 5대 자동차 기업으로 2018년 기준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2위, 베이징전공: 중국 내 유력 전자부품 제조회사
BEST 공장 내에서 개최된 이날 준공식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해 베이징자동차 쉬허이(徐和谊) 동사장, 베이징전공 왕옌(王岩) 동사장 등 합작사 대표들과 관계자, 창저우시 왕취엔(汪泉) 당서기, 진탄구 디즈치앙(狄志强) 당서기 등 지방정부 관계자 및 거래처 관계자 등 약 5백 명이 참석했다.
▲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BEST’ 준공식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创芯动力∙启新锂程(창심동력·계신이정 : 동력배터리의 핵심을 발명하고, 리튬배터리의 새로운 길을 열다)’을 주제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중국의 전통 경극 공연으로 시작해 합작사 대표, 창저우시장 등의 축사, 사자춤 공연, 준공 커팅식으로 이어졌다.
▲ (좌)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왼쪽으로), 베이징자동차 쉬허이 동사장, 창저우시장 띵춘, 베이징전공 왕옌 동사장 등이 ‘BEST’ 준공을 축하하는 전자커팅식을 하고 있다.
BEST 공장은 약 5만 평(16만 8천㎡)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 공장의 4.7GWh를 포함해 전기차 연산 약 25만대에 공급 가능한 약 12.2GWh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곧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목표인 ‘2025년,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Top 3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의 도약’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 일반적인 5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또한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력을 접목하고, 서산 배터리 제2 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NCM622*** 배터리, NCM811*** 배터리를 상업화한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이 반영된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를 생산한다. BEST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2020년 초부터 본격 공급 예정이다.
(***) NCM622, NCM811 배터리 : 니켈(N), 코발트(C), 망간(M) 비율이 각각 6:2:2와 8:1:1인 배터리
▲ (좌측)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왼쪽으로), 창저우시장 띵춘, 베이징자동차 쉬허이 동사장, 베이징전공 왕옌 동사장 등이 BEST 준공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 (우측)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건설된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BEST’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한화 약 1,680억 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에 준공한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BEST는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마친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들어가며, 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