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겨울에 맛보는 ‘방어’는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제철 생선으로 꼽힌다.
제철을 맞은 방어의 인기와 함께 뜨는 곳이 있으니,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SK 울산Complex의 수출 부두 건너편 바다에 위치한 울산의 ‘방어진(方魚津)’이다.
방어진(方魚津)은 원래 방어진(魴魚津)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방어, 그리고 방어진에 대해 알아보자.
01 | 겨울이 제철인 방어
11~2월에 제철인 방어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회유성 어류로 횟감으로 인기가 많다. 특이한 점은 다른 어종은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데 반해, 방어는 체형이 크면 클수록 맛있다고 한다. 또한, 방어는 가다랑어 다음으로 비타민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노화 방지에 좋다.
02 | 방어가 많이 잡히는 곳, 방어진
방어진은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어항으로 방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어진(魴魚津)’이라는 지명으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조선 예종 1년인 1469년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의 방어진 목장 설명에서 나온다.
방어진은 과거 국토를 방어하는 최종 보루이자 교역의 장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유해 조선 최고의 어항이자 세계 3대 정어리 어장으로 명성을 크게 얻기도 했다.
방어진(魴魚津)이 현재의 지명인 방어진(方魚津)으로 변경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행정구역을 개정하면서 바뀌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 방어진 수산시장 (이미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03 | 방어진의 역사를 만나다, 울산박물관 특별전 ‘방어진’
방어진의 역사는 울산박물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특별기획전 ‘방어진’을 통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방어진, 파도와 바람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라는 전시 제목으로 방어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방어진 지도와 울산명소 사진엽서 등 3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방어진의 지명 변화에 착안해 ‘방어(魚)’, ‘방어(方魚)’, ‘방어진’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조선 시대까지의 방어진의 모습을 담았으며,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방어진을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룬 방어진의 현대사를 조명한다.
특별전을 통해 방어진이라는 이름에 얽힌 역사와 진실, 일제강점기 수탈, 현대의 주민 삶 등 방어진, 더 나아가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처 : 울산박물관
방어진, 파도와 바람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
기간 | 2018년 10월 2일 ~ 2019년 2월 24일
장소 |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 1
이번 겨울 울산에 방문하게 된다면 제철 맞은 방어를 맛있게 즐기는 것은 물론, 방어진에 얽힌 역사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