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SK에너지] 1화에서 글로벌사업개발팀 조승길 팀장과 함께 SK에너지가 이룩한 베트남, 이라크 등 세계 각지의 성과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50여 년 전 울산에서 태동한 SK에너지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미국 정유사 직원이 운영에 도움을 줬던 것처럼 이제는 SK에너지가 다른 나라의 리파이너리 운영과 정상화에 공을 세우고 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글로벌기업’이라는 명성이 SK에너지라는 이름을 함께 빛내기까지 수반된 많은 노력을 간과할 수 없겠죠.
Q. 베트남의 사업 개발 히스토리를 듣다 보니 신뢰야말로 SK에너지가 글로벌기업으로의 입지를 쌓는 데에 큰 밑거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A. 조승길 팀장 대한민국에서는 SK에너지가 쌓은 입지와 SK그룹의 명성 덕분에 SK라는 글자 자체가 가지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진출 초기에는 그런 힘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대한민국 1등 브랜드라는 명함 역시 유명 국가의 1위 브랜드와 비교하고 나면 그리 큰 가산점이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굳건한 믿음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이라크의 경우도 전쟁 후에 정치, 경제, 사회가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제 역할을 못 하는 리파이너리 운영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이라크라고 하면 석유 산업이 나라의 근간일 정도인데, 이런 나라에서 리파이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SK에너지의 글로벌기업 입지가 튼튼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Q. 이라크의 사업 개발 현황은 어디쯤인가요?
A. 조승길 팀장 중앙 정부와의 관계 이상으로 바스라 주정부와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된 단계입니다. 바스라와 울산이 자매결언을 맺고 경제를 뛰어넘은 문화적 교류로 발전시키자는 데에 합의했지요. 2010년에는 바스라 측에서 울산으로, 2011년에는 울산에서 바스라로 방문하면서 양측의 상호 이해를 다졌습니다. SK에너지도 이라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그 외 지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A. 조승길 팀장 베트남, 이라크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파이너리와 관련한 업무로 개발을 하는 중입니다. 반면 시장이 성숙한 지역에는 접근 방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호주를 예로 들면, 메이저기업들이 업스트림(UP STREAM. 직접적인 유전 발굴과 연관된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다운스트림(DOWN STREAM, 원료를 토대로 제품을 만드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따라 다운스트림 시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SK에너지의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향상시키고, M&A를 통한 합병인수를 기획합니다.
Q. 과연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네요.
A. 조승길 팀장 그렇습니다. 글로벌사업개발팀의 업무는, 바둑에서의 미리 포석을 두는 일과 비슷합니다. 회사와 국가의 산업에 원동력이 되는 밑거름을 주는 것이지요. 냉철한 분석과 과감한 진출, 사명감으로 다양한 시장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잠시 숨을 돌려서, 계사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2013년의 글로벌사업개발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조승길 팀장 리파이러니 프로젝트는 워낙 큰 자본이 투입되고 검토할 사항이 많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정부가 규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국 정부와의 협상 등 상당 기간이 소요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10년부터 글로벌사업개발팀은 본격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해왔고, 상대방들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글로벌사업개발의 씨앗을 뿌린 셈입니다. 2013년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꼭 첫 번째 과실을 수확하는 것입니다.
Q. 어떤 지역에서 성과가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 하나 더 여쭙고 싶은 부분은 바로 요즘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질문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은 SK에너지와 같은 글로벌기업에 관심이 많고, 관련 업무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발산하려고 합니다.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팀 역시 그 후보 중 하나일 텐데요.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A. 조승길 팀장 우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과실을 맺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해당 정부와의 협상, 승인, 허가가 하루아침에 날 수는 없으니까요. 짧아야 3년에서 5년 동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그 기간 동안 항상 원하는 대로만 진행되지는 않겠지요. 무수한 장애 요인과 정체요인이 있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태도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게 필수입니다.
Q. 움직이는 자본도 상당하다 보니 부담감도 클 것 같아요
A. 조승길 팀장 협상이 잘되면 회사의 미래성장에 동력이 되지만 반대로 잘못된 투자의사 결정을 할 경우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가져오는 것이 글로벌사업개발입니다. 따라서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꼭 필요하지요
Q. 영어는 물론이고 해당 협상 지역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A. 조승길 팀장 도움은 되겠지만, 영어 하나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업무를 진행하는 글로벌 파트너 역시 영어를 구사할 때가 많으니까요. 영어로 전화라 이메일을 주고받는 일이 많습니다. 오히려 언어 외적인 부분이 요구되는데, 바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용력과 식견입니다. 파트너 국가의 언어가 아니라 영어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해당 국가에 관한 이해가 낮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Q. 그렇군요~ 회화와 작문에 더 힘을 쏟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SK에너지의 글로벌사업과 그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글로벌사업개발팀에 관해 잘 알아보았는데요, 아직 글로벌사업을 잘 알지 못하는 분이나 취업준비생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조승길 팀장 SK에너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글로벌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사업개발팀 역시 그렇습니다. 당장 실적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의 기획과 역량에 따라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동시에 국익을 좌우하기도 하니, 회사와 국가의 미래를 양어깨에 짊어지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 바로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팀입니다.
짧지 않은 인터뷰를 마치고, 조승길 팀장은 진행 중인 업무를 위해 서둘러 일터로 향했습니다. 아주 먼 나라의 사업이라면 아마도 불철주야, 밤낮을 바꿔야 하는 일도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문득 숙연한 마음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되는 탑을 쌓는 일, 매력적이지 않으신가요? 또한, 그렇게 쌓은 SK에너지의 글로벌 기업 위상이 얼마나 견고하고 위대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기업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팀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SK에너지의 글로벌사업을 지금 이 시간에도 쉬지 않고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과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리며 국가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2013년 계사년에 기대한다는 글로벌사업개발팀의 첫 열매, 함께 기다려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