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년기획] 미리 보는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SKinno News가 만난 경영진 ⑦ –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2020.02.17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 전문 채널인 SKinnonews.com이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보는 SK이노베이션의 2020년’을 기획했다. 그 일곱 번째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노재석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재석 사장은 출범 2년째를 맞는 올해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생산 원년의 성과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Q1. 올해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 2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에 대한 소회와 신년 소감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SK이노베이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신설법인으로 설립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서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된 셈입니다. 많은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난 지금 그런 시선들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성장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뀌었습니다.

 

독자적인 경영 역량과 제품, 기술 등 사업 전문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글로벌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 역시 계속될 것입니다. 작년이 글로벌 배터리소재/디스플레이 필름 분야의 최강자가 될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탄생을 알린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생산 원년으로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증평 공장에 새롭게 들어선 LiBS* 12호기, 13호기가 작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당 라인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만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고속 양산이 가능합니다.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공장도 올해 3분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올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크게 성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Big jump’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 얇은 필름 모양으로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

 

Q2. 올해 신년사에서 “LiBS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습식 LiBS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 강한 Market Leadership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한편 더욱 차별화된 품질력을 갖출 것입니다.

 

작년 말 상업 가동에 들어간 증평 공장 LiBS 12호, 13호 생산라인은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이 생산라인은 기존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분리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라인입니다. 12호, 13호를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기존 연 3.6억㎡에서 연 5.3억㎡로 늘어났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을 담아낸 결실입니다.

 

중국 창저우市에서는 해외 첫 분리막 공장(LiBS 및 CCS**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완공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글로벌 고객 접근성을 고려해 폴란드 실롱스크州에도 분리막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 CCS(Ceramic Coated Separator, 세라믹코팅분리막) : 기존 리튬이온분리막의 한 면이나 양면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혼합무기물층을 보강한 제품으로, 배터리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내열성과 관통성능을 크게 높인 고부가가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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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좌측), FCW(Flexible Cover Window, 우측)

 

우리 회사가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이유는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정된 기간 내에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신규 물량 확보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IT용 시장점유율 또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Q3. 배터리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거센 상황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강점인 분리막 산업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앞서 글로벌 1위를 말씀 주셨는데, 이 같은 경쟁을 이겨 나갈 SK아이이테크놀로지만의 차별적 경쟁 전략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의 최고 경쟁력은 ‘명품 분리막’ 생산능력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명품 분리막은 초박막이면서 균일한 품질이 가능한 제품이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지난 2007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축차연신공정’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은 분리막을 가로, 세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늘이는 정교한 기술이며, 이 과정에서 균일한 품질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앞선 기술입니다. 이후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생산 시간을 크게 단축했을 뿐 아니라, 초박막 분리막을 만드는 등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핵심 설비 제작 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입니다. 즉,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자는 것입니다. 이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고속 생산라인 설계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 증평 공장에 접목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율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고속 생산을 하면 같은 시간에 훨씬 많은 분리막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효율적일 뿐 아니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장을 운용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쟁력의 핵심은 빠르게 생산을 하면서도 남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고품질 분리막을 만드는 것입니다. ‘분리막의 명품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춤형으로 분리막을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개척하고 리딩해, 고품질 분리막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모든 업체들이 사용하고 싶은 ‘명품 분리막’ 제조사로 성장해 가려 합니다.

 

Q4. 최근 다양한 폴더블폰들이 출시되며, 본격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장이 열린 것 같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FCW 사업과 관련해 올해 특히 중점을 두고 계신 부분이 있는지요?

 

작년 상반기 스페인에 열린 MWC 2019와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의 CES 2020 현장 등 세계 최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모여있는 곳을 직접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홈, 모빌리티까지 산업 전반에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확대와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 ‘MWC 2019’를 방문해 전시 부스의 폴더블폰을 보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오른쪽)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와 같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급성장을 내다보고 FCW*** 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진력해 왔습니다. 양산 제품의 품질 및 생산성 제고에 기반해서 Top-tier社 등 타겟 고객에 대한 성공적인 공급으로 Market Presence를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수요 확대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FCW(Flexible Cover Window)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 커버 소재 브랜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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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작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해외 생산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을 듣고 싶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와 지역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행복 나눔을 실천한다는 경영철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어린이 지원 단체인 고드네 지치에(GODNE Życie)에 20만 즈워티(한화 약 6천만 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입니다. 당시 기부금 전달식에는 폴란드 재무정책투자부 장관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할 정도로 현지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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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기부금 전달식 후,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챠 마르신 바질락 시장, 왼쪽에서 여섯 번째 폴란드 재무정책투자부 예르지 키친스키(Jerzy Kwiecinski) 장관)

 

현재 폴란드 실롱스크州 동브로바구르니챠市에 3억 4천만㎡ 규모로 건설 중인 신규 분리막 공장이 2021년 3분기 중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약 3백 개 이상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폴란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이 위치한 동브로바구르니챠市 뿐만 아니라 폴란드 전역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지지는 사업 외 측면에서도 구성원들의 자부심 배가 등 무형의 자산으로도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 추구 활동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들을 더욱 깊이 있게 해 갈 것입니다.

 

Q6. 앞서 말씀하신 글로벌 생산거점과 연계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 등은 SK그룹의 DBL(Double Bottom Line) 전략과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DBL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크게 ‘사업 안정화를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확대 선순환’과 ‘안정적 경제적 가치창출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속’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DBL****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DBL(Double Bottom Line) :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도 동시에 추구하는 SK의 경영철학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에 맞춰 LiBS를 적기에 공급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과 동시에, 이산화탄소 저감, 자원 절감 활동 등을 벌여 사회적가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생산, 공급하는 LiBS의 공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E-모빌리티를 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그만큼 친환경 SV를 많이 창출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기술로 LiBS가 없는 배터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책임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생산거점이 위치한 지역 내 산학협력/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과 신규 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하는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FCW 사업의 경우 적지 않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제조공정, 관리 수준 향상 등을 지원하며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체계를 만드는 노력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Q7. 지난해 말, 행복경영 실천을 위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행복 Commitment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어떤 Commitment 하셨는지요?

 

SK아이이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무원이자 승객들을 우리 구성원들이라고 보면 저는 기장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비행기의 목적지를 ‘행복의 UTOPIA’로 잡았습니다. ‘행복의 UTOPIA’는 정해진 항로가 없어 함께 소통해 가며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유형의 연료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승무원이나 승객들이 행복할수록 더 빠르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기도 합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행복 UTOPIA행’ 비행기에 탑승해 이런 여정(旅程)을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행복 BOARDING PASS’를 만들어 기장으로서의 다짐, 행복 Commitment를 했습니다.

 

BOARDING PASS 첫 번째로는 ‘Happy Together’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별로 공연, 스포츠 관람, 야외 활동 등을 함께 하며 스킨십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관심사와 생각 등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BOARDING PASS는 ‘Happy Hour’ 항공편입니다. 계층별, 직무별 등으로 나누어 주 1회 구성원들과 같이 식사하고 행복 Commitment를 서로 나누며, 행복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 등을 통해 우리의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고의 비행을 해보겠습니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의 행복 Commitment인 ‘행복 BOARDING PASS’

 

Q8.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들과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작년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 내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분사를 하여 독립된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충북 증평 공장에 LiBS 12, 13호기, CCS 5호기, FCW 1호기 투자 사업을 차질없이 완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혀 중국과 폴란드에 글로벌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FCW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전 구성원이 열과 성을 다해 적극적으로 동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를 포함한 임원, PL 등 리더들이 선두에 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주는 2020년이 되기를 바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행복 여정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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