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단어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뿌듯함 느껴"
2024.12.11
SKinno News는 지금으로부터 38년 전 시작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역사 중 ‘고대사(1982~1993년)’편을 먼저 게재한 바 있다. 1982년, ‘유공’의 비전인 ‘종합에너지 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1993년, 한 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는 등 배터리의 역사를 탄탄히 쌓아 올린 SK이노베이션.
어느새 불혹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역사, 이번에는 배터리 중세사를 살펴본다.
| SK 배터리 중세사(中世史) – 1996년부터 2005년까지
01 | 1996년 6월 – SK, 2차전지 사업 추진
고대사에 소개된 바대로 SK는 1993년 자동차를 움직이는 배터리를 개발해, 시속 130Km를 달리는 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1996년이다. 그해 6월 2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차전지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사업에서 축적된 자기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사업개발팀을 새로 구성, 2차전지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기사는 2차전지 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자기코팅 기술을 확보한 SK가 “모든 기술을 외국업체로부터 도입해야 하는 다른 업체들보다는 2차전지 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02 | 1996년 11월 – LB(Lithium Battery)기술개발팀, 중앙연구소 개최 PM 경진대회서 은상 수상
▲ 1997년 발행된 사보에 실린 ‘LB기술개발팀 은상 수상’ 관련 기사
1997년 1월 발행된 사보에선 1996년 11월 18일 중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PM(Patent Map, 페이턴트 맵) 대회에서 ‘Lithium Battery Cathode(리튬 배터리 음극)’을 주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LB(Lithium Battery)기술개발팀’이 은상을 수상했음을 알 수 있다.
03 | 1998년 8월 – SK, 리튬이온 배터리 독자개발
▲ (상단) SK가 1998년 8월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 (하단) 1998년 9월 발행된 사보에 실린 ‘SK, 리튬이온 배터리 독자개발’ 관련 기사
SK는 1998년 8월,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1998년 9월에 발행된 사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보는 “SK는 휴대폰, 노트북, PC, 캠코더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리튬이온 전지 제조기술의 핵심은 코팅과 조립기술로써 SK는 20년간 비디오테이프 제조를 통해 축적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04 | 1998년 9월 사보 –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담당한 ‘LB(Lithium Battery)프로젝트팀’ 소개
▲1998년 9월 발행된 사보에 실린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담당한 ‘LB프로젝트팀’ 소개 관련 기사
1998년 9월 사보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담당한 ‘LB(Lithium Battery)프로젝트팀’ 소개 기사도 실렸다. 기사는 SK가 본격적으로 리튬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TF(Task Force)팀을 구성한 것은 2년 전인 1996년부터지만 이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리튬 배터리가 세계적으로 처음 개발됐던 1990년대 초부터라고 밝힌다. 또한 SK가 특히, 리튬 배터리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던 이유 중 하나는 이 2차 전지의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이 바로 코팅 기술이라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기사는 “SK는 현재 천안공장과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자체 R&D 센터에서 2차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에 있는데 올해(1998년) 말까지 초경량, 박형을 특징으로 하는 각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온도 및 고율 방전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 대한 개발을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05 | 2005년 12월 – SK, 2차전지 사업 본격 진출
2005년 12월 1일 보도된 신문 기사에는 “SK가 계열사로부터 2차전지 사업부문을 인수, 2차전지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며 “SK는 2005년 12월 1일, SKC의 리튬폴리머(LiPB) 사업부가 물적분할한 SK모바일에너지(SKME)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백억 원을 출자해 90% 내외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다. 아울러 “출자된 6백억 원으로 월 2백만 셀 규모의 리튬폴리머 설비를 신규로 증설할 계획”이라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SKME는 내년(2006년)까지 월 375만 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