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전문 보도채널 SKinnonews.com이 SK이노베이션 계열 릴레이 인터뷰2를 진행한다. 네 번째로, 코로나19 이슈 대응을 위해 불철주야 힘을 쏟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유재영 SHE*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안전·보건·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유재영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심각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결국 SHE는 기업 지속가능성의 첫번째 조건이자, 그것이 가능해야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 창출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완성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SHE : 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의 약어

Q1. 현재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코로나19(COVID-19)가 SHE 관점에서 가장 큰 이슈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안전·보건·환경 담당 조직 리더로서 가장 큰 책임을 맡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관리해 오셨는지요?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 관련 이슈가 과거에도 발생했었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감염력과 전파 속도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 경영활동의 연속성 확보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간 축적해 놓은 경험과 매뉴얼만 가지고는 이 위기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는 경영진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회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대책을 수립하여 대응해 왔습니다.

우선, 국내 감염 확산이 이슈화되지 않았던 설 연휴 전부터, 중국 우한지역을 중심으로 주재원과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을 유도하고 중국 출장을 다녀온 구성원은 반드시 2주간의 재택근무를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격리를 실시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발생 초기에 구성원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생활화하고 사내 출입자 전원에 대하여 체온 측정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방역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심각단계로 상향한 직후 2월 24일부터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전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구성원의 사내 감염 발생 및 확산 위험을 사전에 완벽히 차단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각종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그동안 재택근무 시행을 통해 유지해 온 우리의 대응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회사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회사는 정상 출근으로 단계적 전환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생활방역체계를 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점검해 보완하는 한편, 혹시라도 사내에 감염이 발생했을 때 회사 업무와 구성원 개개인에게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대응 노력의 핵심에는 결국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실천과 참여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우리 구성원들 모두가 각자의 업무와 생활 속에서 회사의 방역조치를 이해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개인 예방수칙을 세심하게 실천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구성원들의 저력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기회를 빌려 모든 구성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어려운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꾸준한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Q2. WHO의 ‘판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시사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HE 관점에선 코로나19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선, 코로나19 이슈를 계기로, 기존의 SHE 시스템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블랙스완(Black Swan)의 심각한 위협이 언제든 발생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재해나 질환 등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조기에 위험을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대응 시나리오와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절실히 인식하였습니다. 회사 내 업무 수행 현장의 SHE 관리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체계, 노하우, 지식의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외부로부터 오는 더 큰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많은 국가, 도시, 기업들이 어떻게 위기를 맞고 있는지 보고 있고, 또 그중에는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아, 정말 저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경우도 봅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관점에서 SHE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고, 따라서 SHE가 미래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 대유행의 상황을 보며,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협은 SK이노베이션만 조심하고 잘 대응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안전, 보건, 환경의 위협은 결국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 시스템 공동의 문제이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하는 대상입니다. 사회적가치로서 SHE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SHE와 관련된 Pain Point 해결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SHE 관리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 (좌) SK이노베이션 유재영 SHE본부장이 코로나19 사내 유입 방지를 위해 SK서린사옥 1층에서 사내 출입자들의 체온 측정을 감독하고 있다. / (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내 식당에 칸막이를 설치한 SK 울산Complex

Q3.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의 SHE 관리 체계가 업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SHE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 먼저 부탁드립니다.

SHE는 Safety(안전), Health(보건), Environment(환경)의 약자인데,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되는 핵심요소입니다. 기업별로 용어나 명칭은 다를 수 있겠으나, 지구촌의 크고 작은 어느 조직에서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SHE 관리가 소홀하면, 대형 사고나 재해,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경영상의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인해 불매운동 등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2010년에 원유 시추선 폭발사고로 490만 배럴의 원유가 멕시코만을 덮친 환경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하였고, 결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으로 기록되는 사고로 확대되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해당 회사는 이후 6년간 복구작업과 피해보상, 정부벌금 등에 616억 달러, 우리 돈으로 70조원 가량을 지불하였고, 이를 위해 회사의 시추 예산을 줄이고 여러 자산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명성에도 크게 흠집이 났습니다. 환경론자, NGO, 언론 등으로부터 엄청난 공세를 받았고 지금도 최악의 사고를 얘기할 때마다 회사 이름이 언급되는 걸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한, 앞선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Risk 관리의 관점으로부터 기업의 사회적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능동적인 관점으로 SHE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여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작년에 ‘그린 이노베이션’을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그린밸런스 2030’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의 환경관리를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문제인 환경오염을 개선하는데 우리의 공정, 제품/서비스, 기술, 그리고 Biz.를 혁신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업 현장에 잠재된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가치 제고를 위한 균형 잡힌 SHE 추구가 필요합니다.

Q4.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의 사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SHE 관리체계가 방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준의 SHE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고유의 SHE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재해 추구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 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하겠다는 방침 하에,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SHE 경영시스템을 분석하여 13개의 관리요소로 구성된 SHE 운영시스템을 정립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사규로 반영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SHE 감사를 통해 현장의 이행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는 선순환 Cycle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실행주체인 구성원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준수하지 않으면, 결국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구성원 스스로 SH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기준과 절차를 준수하는 SHE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장의 직책별 리더들에게 필요한 안전행동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활용하여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각자의 SHE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본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회의 시작 전 SHE를 주제로 짧은 메시지나 정보를 공유하는 ‘SHE Talk’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나 일상 생활 속에서 SHE 필요성을 함께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사업장에서는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회사 근로자, 방문자들까지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필수 안전수칙 ‘Safety Golden Rules’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사업장의 공정 및 작업 특성을 고려하여 사람과 공정∙설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위반 시에는 엄격한 후속 조치를 통해 기준과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인지를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의 안전·보건·환경 방침

Q5.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업의 특성상 울산, 인천 등 현장 근무 구성원들이 있는 지역사업장에서 SHE가 더 강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사업장에서의 SHE 활동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의 생산사업장인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단지로서, 중대사고의 위험성으로부터 공장 설비들을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것이 SHE 관리의 가장 최우선 과제입니다. SK 울산CLX는 2019년 중대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고 사업장 전 조직이 참여하는 개선 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구매, 시공, 운전, 설비관리, 그리고 문화, 시스템 측면의 모든 영역에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을 도출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70여 개 과제들을 수행하였으며, 금년에는 사고 근절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행성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의 문화 정착을 위한 인식제고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SHE First 경영’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클린 공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정기보수 기간 동안 배연탈질**설비(SCR, Selective Catalyst Reduction)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열교환망 최적화 및 원유정제 설비 교체 등을 통해 연평균 전체 연료 사용량의 2%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공정에서 발생되는 열원을 회수하여 인천지역 대규모 주거 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은 물론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배연탈질 : 배출가스로부터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것 – 출처 : 매일경제용어사전

▲(좌) SK 울산CLX의 SHE 캠페인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 / (우) 공정 현장에서 SHE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

Q6. SK이노베이션의 SHE는 그 개념부터 관리체계, 시행 방법들까지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혁신적으로 진행된다고 보여집니다. SHE의 지향점은 어떤 것이고 향후 어떤 부분에 더 중점을 두실 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HE는 사내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 사업의 연속성 확보는 물론,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린밸런스 2030’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방안 수립 및 회사의 환경가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회사의 보건 관리 및 감염병 대응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안전망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기존 사업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작은 사고들을 완벽하게 근절하기 위해, 현장의 잠재된 위험요인(Hazard)을 사전에 찾아낼 수 있는 Risk 진단방법을 정립하고, 위험성평가를 보다 Upgrade 하는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우선 사항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DT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SHE Data를 Digital Database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현장의 잠재된 Risk를 사전에 분석 및 예측하여 최적의 Solution을 제공하는 Risk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가 생성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Potential Data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관리대상 Data 정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해외 사업장 건설과 인수 사업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사이트 SHE 관리체계를 수립 중에 있으며, 프로젝트 단계별 현지 SHE 인력의 운영방안과 사업 SHE 조직 및 우리 본부의 협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SHE 전문역량이 요구되는 기존 해외사업장에 대해서도 SHE 주재원 파견을 통해 현지 사업에 필요한 최적의 SHE 지원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해외 거점지역의 SHE 지역전문 인력도 육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SHE의 지향점은 결국 경제적 가치 훼손을 최소화는 Risk 관리/대응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완성해 가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사회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음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SHE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상호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이는 경제적 가치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것입니다.

Q7. SHE의 지향점이 ‘행복을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럴 때 일수록 더더욱 그런 의지와 실천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께선 구성원들에게 어떤 행복 Commitment를 하셨는지요?

SK이노베이션 전사의 SHE를 담당하는 부서 구성원들의 눈은 항상 깨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슈가 한참인 요즘은 눈을 뜨고 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구성원들이 묵묵하게 본인들 역할을 해 주고 있어서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들이 같이 합의한 더 큰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인정 받으려면 제가 먼저 ‘구성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처럼,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우선 제 자신의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꾸는 게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체중도 조절하고, 매달 두 권 이상 독서를 통해 심신 관리에 더 신경 쓸 계획입니다.

또한, 구성원들이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코칭(Coaching)을 통해 응원하고 격려하겠습니다. 배우는 기쁨과 만나는 즐거움을 위한 코칭은 행복한 감정을 서로 주고받는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구성원 모두의 행복 추구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접 코칭 전문 자격증을 딸 계획입니다. 우리 구성원들만의 행복 코치가 되어 年 2회 이상 직접 구성원들을 코칭하고 더 나아가 SHE 본부 내 코칭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소속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업무에 대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내∙외부 고객에게 인정을 받고 성취감과 성장을 느끼며 자율적으로 생활하는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유재영 SHE본부장이 행복Commitment를 위해 본부 구성원들과 울산에서 함께한 캔미팅(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촬영된 사진임)

Q8. 마지막으로,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SHE 경영의 목표를 제시할 때 흔히 ‘Safety Journey’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SHE 경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문화를 바꾸는 활동이며, 이를 위해 10년, 20년, 30년 혹은 더 오랜 기간 소요되는 기나긴 여정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SHE에는 완성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내일의 SHE를 위한 오늘의 노력이 있을 뿐이라는 역설이라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 모두가 이 여정에 동참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모든 구성원이 내일의 SHE를 위해 오늘의 SHE를 실천할 때 비로소 회사의 SHE 경영은 완성을 향해서 가는 것이고, 거기에서부터 사회적가치가 창출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합의한 행복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SHE 경영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몸에 밴 관행과 습관의 개선을 통해 SHE 문화를 내재화함으로써,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