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전문 보도채널 SKinnonews.com이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 인터뷰에 이어 릴레이 인터뷰2를 진행한다. 두 번째로 항상 SK이노베이션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기술혁신연구원의 이성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성준 원장은 기술혁신연구원이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 성장의 출발선이 되어 왔다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딥체인지를 통한 지속적인 혁신에 필요한 실행력과 스피드”라며, “기술혁신연구원이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방법으로 전사 위기 극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1. 회사 경영환경이 매우 안 좋습니다. 무거운 질문부터 드립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기술혁신연구원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요.
매년 이맘때 쯤이면 기술혁신연구원은 봄을 알리는 꽃들로 참 아름답습니다. 올해는 그걸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느낄 짬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94년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해 근 27년간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은데 지금 같은 어려움을 경험해 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지금 제 심정을 표현할 만한 마땅한 말이 없네요. ‘여태껏 없던 긴장감과 부담감이다’라는 표현도 부족해 보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어려움, 한꺼번에 마주한 난제들. 어찌 보면 가장 피하고 싶은 형태의 어려움이죠. 그런데 과연 이게 답이 없는 상황인 걸까 생각해 보면 모든 사람이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지들을 갖고 있다면 그만큼 솔루션을 찾는 길도 빨라지지 않을까요?
기술혁신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기술개발의 메카로서, 혁신을 통한 핵심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그리고 동시에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투자하는 곳이죠. 기술혁신연구원 구성원들 모두 이런 위기 속에서도 정말 고맙게도 본인의 일을 일대로 하면서 서로를 격려해주고 칭찬, 배려해주며 내일을 위한 ‘희망’을 심고 있습니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격려, 칭찬, 배려 같은 키워드가 훨씬 효율적으로 솔루션을 찾게 해준다는 걸 뼛속 깊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새 우리 구성원들을 보면 기술혁신연구원에는 이런 DNA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악착같이 준비해 성공해 온 경험, 그리고 그것은 서로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통해 가능하다는 확신 같은 거요. 그래서 연구원들의 낯빛은 부드럽지만, 눈매만큼은 자신감으로 더 타오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에 SK이노베이션의 Deep Change를 만들어 왔었다고 자부합니다.
예를 들면 메이저 석유화학회사들의 전유물이던 석유화학 촉매*를 개발해 비산유국의 촉매 기술 수출이라는 신화를 쓰게 했고, 고급윤활기유 세계 랭킹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LiBS**, FCW***는 소재·부품 산업의 국산화를 이끄는 대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기차배터리 역시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가며 제2의 반도체로서 성장 중입니다.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들어 낸 성과들입니다.
(*) ATA (Advanced Transalkylation) 촉매
(**)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 얇은 필름 모양으로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
(***) FCW(Flexible Cover Window)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 커버 소재 브랜드명
▲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좌측), FCW(Flexible Cover Window, 우측)
ATA 촉매기술은 IMF 한파가 여전하던 ‘99년 개발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잘 나가던 윤활기유에 수입 촉매가 제품의 성상을 뿌옇게 만드는 문제가 생겼는데, 수입 회사를 바꾸는 방법보다는 아예 우리 기술로 윤활기유 촉매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4번째였죠. LiBS 기술을 일본 유력 전자업체에게 소개하던 자리에서 일본 회사 관계자가 ‘바쁘다’며 나가버린 일은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축차연신공정 기술(분리막을 가로, 세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늘이는 정교한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메이저 중 하나가 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Q2. 기술혁신연구원들의 열정과 의지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무엇보다 ‘확신’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될까?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은 결국 아무런 일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것으로 충분한 건가?’라는 합리적 의심은 연구원에게 더없이 필요한 자세이지만 ‘이게 되겠어?’라는 두려움 섞인 의심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겠죠. ‘확신’과 ‘자신감’에는 그만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왜 이것을 확신하고 자신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고 대안을 찾아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면서 ‘확신’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결국 이 싸움을 이길 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딥체인지’와 ‘그린밸런스 2030’ 때문이죠.
우리는 경험상 끊임없는 변화 추구를 통해 성장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딥체인지가 과거보다는 현재를, 현재보다는 미래를 만드는 유효한 방식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딥체인지를 통해 그린밸런스 2030을 완성한다는 지향점 역시 너무나 명확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라는 표현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 ‘기후 위기’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전(全) 지구적인 환경 악화로 사회는 온실가스의 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기업에 대한 압박은 이제 대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문제 또한 역시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는 주요 이슈입니다. 그린밸런스 2030은 필연이고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그럼에도 화석연료는 향후에도 상당 기간 인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고, 플라스틱도 뛰어난 물성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른 소재로 대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플라스틱은 자원순환 구조로의 이행을 병행하면서 인류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서 우리의 ‘자신감’이 생깁니다. SK이노베이션이 해왔던, 기술혁신연구원이 해왔던 핵심 사업들과 너무나 밀접하기 때문이죠. 결국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은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과 기반을 볼 때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자 합니다. 바로 실행력 관점입니다. 비즈니스 라이프 사이클이 초단타로 짧아진 상황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지금 위기의 속도는 과거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입니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비즈니스 사이클과 위기의 속도 모두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위기라 생각됩니다. 그걸 이기는 것은 바로 실행력과 스피드 밖에 없습니다. 비상한 시기엔 생각치 못했던 비상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 기술혁신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첨병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비상한 방법을 찾아 실행력과 스피드를 높이겠습니다.
Q3. ‘기술혁신연구원’이라는 이름이 그런 의미를 품은 듯합니다. 기술과 혁신의 관계에 대한 말씀과 더불어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를 어떤 식으로 구현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하늘 아래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기술은 없습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그 기술이 우리 생활의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사실 무용지물입니다. 기술이 기술 자체로만 남으면 안 되고 사람들의 삶에 혁신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술혁신연구원’이라는 이름 속에는 혁신의 성과를 거둬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습니다.
기술과 혁신은 궤를 같이하며 작동해야 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더욱 필요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SV(Social Value)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사업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모든 사업영역에서 공통 이슈로서 환경문제를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술혁신연구원의 역할이 지대하게 필요하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기술 방향과 유망 기술들을 선정하고 필요한 기술 확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연료유 환경 규제에 기술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온 아스팔트 및 재생 아스팔트 개발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CO2감축 기술, 바이오 제트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학 사업 영역에서는 폐플라스틱이 주요 이슈인데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과 이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려고 합니다. 열분해(Pyrolysis)와 같은 리사이클링 방법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이 용이하도록 제품을 만드는 One Material Design 기술, 그리고 기계적 리사이클링(Mechanical Recycling) 기술까지 모든 영역을 검토하고 유망 기술을 확보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오토모티브(Automotive) 소재의 경우 PP(폴리프로필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경량화 제품 기술 역시 지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윤활유 사업도 현재 내연기관 중심의 제품 영역에서 연비 향상 윤활유 등 좀 더 고부가가치가 있는 제품 및 전기자동차용 오일(EV Fluid)을 연구개발 중이며, 소재 사업은 LiBS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FCW 제품의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의 시작점이자 기반이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이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수처리 기술을 비롯하여 향후 전기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급증하게 될 자동차 폐배터리의 소재 재활용(Battery Metal Recycle) 기술 등 환경과 관련된 미래 유망 사업영역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한 혁신의 완성’, 이를 통한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의 창출로 모든 사람이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4.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두뇌들이 모여 있는 곳이 기술혁신연구원입니다. 그런데 기술혁신연구원이 ‘글로벌 오픈 R&D’을 선언한 바 있었습니다. 단독 기술 개발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택한 배경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중요한 게 무얼까 생각해보면 고가의 실험장비, 철저한 보안 등이 있겠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입니다. 우리 기술혁신연구원의 구성원들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인재들입니다. 이 분들은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서 실력도 인성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 또는 우리 조직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틀에 갇힌 사고입니다. 발전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실패들을 돌이켜보면 자기 자신을 냉정히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조직과 구성원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역량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냉정하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고 그에 맞춰 연구개발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누구나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므로, 그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같이 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은 이런 상황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특정 분야에서 나보다 우수한 사람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러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빠른 의사 결정으로 리스크는 줄이고 연대를 통해서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됩니다.
작년에 미국 배터리 기술 개발 업체인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PolyPlus Battery Company)’와 리튬금속전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확보를 시작한 첫 사례였습니다.
▲ 지난 2019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리튬 금속 전지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SK이노베이션 이성준 기술혁신원장(좌측 세번째)과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 스티브 비스코 대표이사(좌측 두번째)
Q5. 원장님께서는 구성원들에 대한 행복 Commitment로 어떤 걸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회장님께서 행복토크에서 직접 추천해 주신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작년 말에 아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특히 ‘공감’, ‘경청’이라는 말은 흔히들 많이 하고 저도 자주 썼던 단어였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졌다고 할까요. 저 자신이 진실된 맘으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성원들에게도 읽어 보기를 권했습니다. 공감과 경청은 연구원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지만 특히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부터 실천으로 옮기고자 ‘모든 구성원과의 공감 소통’이라는 행복 Commitment를 했습니다.
이러한 공감 소통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고 그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다짐으로, ‘건강하게 몸을 가볍게 해 언제든지 구성원을 만나겠다’는 것도 저의 행복 Commitment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올해 상반기 내로 체중을 75kg까지 낮추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매일 팔굽혀펴기 50회, 스쿼트 50회 이상을 실천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을 늘리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만성적인 어깨 통증으로 팔굽혀펴기는 현재 실천을 잘 못하고 있어서 좀 아쉬운데요. 반면, 상당히 어려워하던 스쿼트는 꾸준히 하다 보니, 목표였던 연속 50회를 넘어 지금은 연속 100회 이상이 가능할 정도로 체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점점 욕심이 나서 향후 가능하다면 연속 200회 이상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올해 여름에는 지금보다 더 가볍고 활기찬 모습으로 구성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더 큰 행복 공감을 만들어 가는 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6. 마지막으로,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기술혁신연구원이 딥체인지를 통해 위기극복의 산실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뜻을 모아 나아가야 하며, 결국 ‘행복’이라는 공동의 화두를 중심으로 진솔한 소통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촉매연구소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구성원들에게 자주 말씀 드렸던 것 또한 행복이었습니다. 행복감을 가지기 위해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듯 행복은 ‘나눠지지 않는 성질’이 있어 회사에서는 불행하고 가족과 있을 때는 행복하고 이렇게 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행복해야 진실로 행복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회사에서 무조건 행복해야 합니다. 또한, 조직 전체가 행복해야 구성원 각각은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저를 비롯한 리더들이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들의 Pain Point들을 경청하고 행복 지도를 완성하며,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그리고 행복 세상에서 살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 여정에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다른 많은 분야도 그렇겠지만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미래에도 우리 사업에 우호적이지 못한 외부 환경들이 지속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기술혁신연구원은 ‘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여 SK이노베이션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존 사업의 기술혁신, 그리고 EV(Economic Value,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SV(Social Value, 사회적가치)도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성장 사업의 기술혁신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기술혁신연구원’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기술과 혁신을 발판 삼아 SK이노베이션이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해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