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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베트남 최대 윤활유업체 투자 의미는?
2020.02.09 | SKinno News

 

떠오르는 윤활유 시장 베트남을 향한 SK루브리컨츠(대표 차규탁, www.sklubricants.co.kr)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고급 윤활기유 분야 세계 최대 생산 공급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월 7일, 베트남 윤활유 기업 ‘메콩(Mekong)’에 경영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가 과거 파키스탄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한 적은 있었지만 1% 미만의 지분이었기에 해외 윤활유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러한 규모의 지분투자는 사실상 창립 이래 최초의 일. 특히 ‘메콩’은 BP, 셸 등 외국기업을 제외한 베트남 민영업체 중 최대 기업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윤활유 대표기업이 손을 잡은 셈이다.

 

▲ (우측)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메콩社 황 레(Hoang Le)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런 파트너십 체결에는 고급 윤활유라는 신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자 하는 ‘메콩’의 전략과 베트남내 믿을 만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SK루브리컨츠의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곳이 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지역이다. 영국의 조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향후 10년간 베트남의 윤활유 수요가 324만 배럴에서 642만 배럴로 약 두 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용 윤활유 및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역시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신시장으로서의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PwC, IHS 등 시장예측기관에서는 2018~2028년 10년간 승용차 모터오일인 PCMO(Passenger Car Motor Oil)는 4배, 트럭용 오일인 HDDO(Heavy Duty Diesel Oil)은 2.5배가량의 성장 예측치를 제시한 바 있다.

 

SK루브리컨츠의 베트남 시장 공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작년 1월에 호치민市에서 브랜드 런칭 행사를 가진 데 이어 4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하노이市 사비코 메가 몰(Savico Megamall)에서 SK ZIC-FCB 브랜드 런칭 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울러 베트남 남부의 짜빈 성(省)에 베트남 최초의 SK지크 윤활유 브랜드 매장인 지크 센터 ‘I’m ZIC(이하 ‘지크 센터’)를 오픈하고 모터바이크용 엔진오일 판매 및 교체, 경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 작년 4월, 베트남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하노이市 사비코 메가 몰(Savico Megamall)에서 개최된 SK ZIC-FC 바르셀로나 브랜드 런칭 행사

 

지크 센터의 운영은 ‘맹그러브’는 SK루브리컨츠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설립 지원한 베트남 짜빈성 최초의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에서 전담하고 있다. 맹그러브 설립 당시 베트남의 정관계, 학계, 언론계는 물론 UN환경계획 등 NGO를 포함한 총 13개 기관이 얼라이언스를 체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월 진행한 베트남 사회적가치 얼라이언스 출범식(좌)와 사회적기업 ‘맹그러브’ 개소식(우)

 

SK루브리컨츠는 이번 계약에 따라 메콩의 윤활유 완제품 유통망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원재료를 수출하면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저장 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 아니라 ASEAN 전역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ASEAN 지역 중 이미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 말레이시아 국민자동차 기업 프로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서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은 “메콩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지크(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SK루브리컨츠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ASEAN 시장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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