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 전문 채널인 SKinnonews.com이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보는 SK이노베이션의 2020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은 대체로 올해 경영 환경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지금의 어려움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첫 번째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의 얘기를 들어 본다.
Q1. 신년 초부터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이고, CES를 거쳐 다보스 포럼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신년 소감은 어떠신지요?
벌써 새해가 밝은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인사나 임원 단위 조직개편 시기 등을 생각하면 사실 2020년은 이미 12월부터 시작된 셈입니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의 시계도 한 달가량 빨라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SK이노베이션 계열의 CEO 및 임원, 전 구성원은 모두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심적으로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새벽을 준비하고 맞이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성과가 달라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해관계자의 더 큰 행복과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바삐 시작하고 있습니다.
Q2. SK는 해마다 그룹의 최고 경영진을 포함하여 CEO들이 다보스 포럼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녀오셨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오셨는지요?
다보스포럼은 잘 알려진 것처럼 거시경제라든가 세계적인 트렌드를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 및 각 분야의 Guru 등을 만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사실 다보스 포럼만큼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기회가 흔치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주력사업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야 할 일이 많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다보스 포럼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듣고 보고 느낀 점들을 다보스 현지에서 그룹 최고 경영층과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고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런 기회도 하나의 큰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우리는 흔히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고, 또 많이들 그렇게 얘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에 대한 동의와 공감하는 정도, 절박성은 사람마다 온도 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온도 차가 멀지 않은 미래에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보스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의 변화는 굉장히 준엄하고 명백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포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Stakeholder Capitalism(이해관계자 자본주의)’입니다. 경영의 최우선 목적이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우리가 목적함수를 ‘행복’으로 변경한 것도 그런 그림에서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서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3.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가했고, 그 현장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다녀왔는데 어떠셨는지요?
전통적인 CES의 관점에서 CES와 크게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SK이노베이션의 참가는 사실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작년 첫 참가를 앞두고 그런 우려 섞인 시선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 두 번째 참여를 하면서 이제 SK이노베이션이 왜 CES에 나가는지 물어보는 사람을 주위에서 발견하기는 힘들게 됐습니다. CES 참가 두 해 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뿐만 아니라 CES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 사업을 어떻게 더 크게 키워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 부분에서도 작지 않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난 우리 구성원들이 직접 보고 느끼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들이 많았으리라 판단합니다.
금번 CES 2020이 여러 가지를 보여주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더스트리 간 업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가 픽업트럭을, 전자업체가 AI를 기반으로 한 컨셉 차량을, 자동차 회사는 플라잉 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SK이노베이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커진 느낌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 있던 우리 구성원들도 CES를 찾은 모든 기업이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않았을까 기대해 봅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CES 2020에 참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CES를 찾은 임원들과의 전략회의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우리가 변화의 속도를 앞서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우리 모두가 직접 보고 느낀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딥 체인지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실감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CES를 준비한 우리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냉정하고도 날카로운 CES 관전평을 들으며 CES라는 장(場)을 통해서 우리의 성과를 1년 단위로 평가하고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자리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CES를 통해서 우리가 가려고 하는 방향을 재점검 하고,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전략본부장,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Q4. CES 관련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은 ‘SK Inside’라는 슬로건을 갖고 주목을 받았는데, SK Inside, 어떤 의미인가요?
SK이노베이션은 고객 행복을 혁신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작한 것이 기존의 B2B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BM)을 B2B2C 형태로 딥체인지 하는 것입니다. 최종 소비자인 Customer가 B를 선택할 때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들어가 있느냐 하는 것이 그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B의 고객인 C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고객 B와 C의 행복 혁신이기 때문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B를 통해 최종적으로 C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우위의 기술과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놓은 것이 바로 ‘SK Inside’입니다. 심플하게 말씀드리면 혁신적인 e-모빌리티에 SK이노베이션의 기술과 제품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e-모빌리티는 자동차를 넘어, e-vtol, e-ship, e-train 등 모든 모빌리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e-모빌리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초경량소재, 혈액의 역할을 하는 각종 윤활유, 얼굴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소재 FCW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관계사인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SKC 등과의 시너지는 SK이노베이션이 가진 또 다른 강점입니다. 따라서 미래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이 CES 2020에서 선보인 SK Inside 모델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진화(Evolution for Future Mobility)’
Q5. SK이노베이션은 올해를 ‘새로운 10년 항해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해’라며 ‘고객 행복의 혁신’을 그 첫 번째로 제시했는데, ‘고객 행복의 혁신’, 어떤 것인지요?
고객의 needs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 또한 그만큼 폭넓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술적 변화가 그만큼 빠르고 넓다는 의미이지요. 이 이야기를 우리 기준에서 본다면 지금까지의 공급자 혹은 사업 중심의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발 앞서 내다보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회사의 미래 또한 담보할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인식과 사업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동태적인 고객과 사회의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해서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고민한 것 중의 하나가 B2B를 넘어선 B2B2C 개념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SK Inside’ 입니다. 또한, SK에너지에서 주유소를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를 통해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가고 고객을 확장해 가며 변화하는 needs에 부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가능한 행복이 창출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고객 행복의 혁신’의 의미를 떠올리면 어떨까 합니다.
Q6. ‘Green Balance 2030’, 즉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축소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환경 긍정 효과를 적극 창출하는 비전을 공표하신 바 있습니다. Green Balance 2030, 2020년에는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신지요?
‘Green Balance 2030’은 SK이노베이션이 고객과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올해도 역시 Green, Technology, Global이라는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 방향 하에서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비즈니스이자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이에 더해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산업인 Beyond EV Battery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우선적으로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존 석유, 화학 사업에서도 그린 비즈니스의 확장은 이어질 것입니다. 관련 기술이 응축된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은 e-모빌리티에서의 ‘SK Inside’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친환경 제품 개발 및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Green Balance 2030의 실행력 강화 측면에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차원의 ‘C-level Team’ 체제 구축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로 구성된 Top Team 산하에 Green Balance 2030의 주요 아젠다별 디자인 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CEO 및 임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중장기 전략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고민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같이 전 구성원이 합심해 Green Balance 2030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를 위한 새로운 Identity를 정립한다는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회사들에 한해서는 기존의 업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Q7. 근래 들어 SK이노베이션의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서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실지요?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미래 SK이노베이션의 성장에 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 대비를 해 왔고, 지금 그에 맞게 사업구조, 재무구조 및 기업문화를 혁신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겨울로 대표되는 알래스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은 이제 무대를 약육강식이 강하게 지배하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길은 먹이사슬에서 일시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아닙니다. 안정적인 생존, 성장할 수 있는 길입니다. 바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같은 길입니다.
지금 SK이노베이션의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거와는 게임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과거의 방정식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함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방정식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그 방향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갈 것입니다.
Q8. SK이노베이션 내부적으로 보면 SK그룹이 천명한 바와 같이 목적 함수를 ‘구성원 행복’으로 바꾸었는데, 행복 경영 실천을 위해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계시는지요?
SK그룹의 올해 신년회는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SK의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들어 보는 시간이 있었고, 저를 포함한 경영진뿐 아니라 전 구성원이 같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걸 공유한 것은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행복을 만들어 낼 것인가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세 가지입니다. 이미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행복, 배려하며 함께 쌓아가는 행복, 긍정의 힘이 이끄는 행복’입니다. 행복의 목표를 정하고 조직적으로 체계를 갖춰 ‘행복 경영’을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행복경영의 본질이나 진정성이 훼손될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Data를 측정, 분석하여 행복 과제를 도출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꾸준히 진행하려 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게 됩니다. 저는 그것이 시스템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성원 행복은 1차 이해관계자, 2차 이해관계자를 거쳐 우리 사회 전체에 행복 파장을 만들어 내는 동심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 추구가 의미 있는 첫 열매를 만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모두가 ‘나로부터’, ‘함께 하며’, ‘긍정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Q9.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올해 50회 이상 구성원들과 행복한 자리를 갖겠다’는 행복 Commitment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이행하고 계신지요?
“올해 50회 이상 구성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캐주얼하고 행복한 자리를 갖겠다”는 ‘행복 Commitment’를 지난 연말에 했습니다. 50회 이상도 중요하겠으나, 구성원들의 행복 얘기를 얼마나 듣고 그것을 경영에 반영하느냐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새해 첫날은 SK울산Complex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일출 장면을 생중계로 보고 바로 SK인천석유화학을 찾아 구성원들과 떡국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인 소망부터 회사 경영에 대한 얘기, 그리고 행복에 관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겨울 찬 바람이 매서웠던 새해 첫날, 부둣가에서 원유 하역을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의 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되뇌기도 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좌) SK인천석유화학 및 (우) CES 2020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행복 Commitment를 나누고 있다.
CES가 열린 라스베가스에서도 임원 단위, 실무 단위로 나누어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SK 울산 Complex를 찾아서 구성원들을 만나 행복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동료들과 회사를 더 걱정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얼굴에서 이런 것이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행복 Commitment는 회사의 목표가 돈에서 행복으로 바뀌었다는 것에 동의하고(Agree), 다수의 행복이 커지면 개인의 행복도 커지는 것을 믿고(Believe), 우리 구성원들 스스로 행복을 위해 무언가 실천하기로 다짐하는 것(Commit)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먼저 행복 Commitment를 한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들도 함께 해 주시면 제가 좀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회사 구성원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SK이노베이션은 고객과 구성원의 더 큰 행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大항해’ 중에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 큰 행복을 창출해야 할 시점이지만, 우리가 마주할 올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 역사를 돌이켜 보면 어려움은 오히려 우리에게 미래 성장의 기회를 다지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어려움이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SK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자양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가장 자랑스럽고 강력한 DNA입니다.
더 큰 행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大항해’를 응원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행복은 저절로 피어나는 것도 아니요, 혼자서 자라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었던 한 구성원의 표현처럼, 올 한해 더 큰 행복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10년의 첫해를 우리 모두 희망차게 열어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